신옥년과의 이야기는 용담동 옛 지경들에 대한 기억에서부터 시작하였다. 신옥년의 기억을 빌리자면 해방 후까지 용담동에는 집들이 별로 없었다고 한다. 간간히 한천까지 이어지는 길가에 상점들만이 있었다고 한다. 현 서문시장 인근에도 집이 거의 없었고, 서문시장 위로는 거의 소나무밭이었는데, 시신을 묻는 묘지들이 그곳에 위치해 있었다고 한다. 한두기 근처나 부러리 근처 서문시...
용담1동에서 가장 유명한 설화 중의 하나가 기우제와 관련된 이야기였다. 기우제와 관련된 설화만도 여러 개의 버전이 있었다. 사람들의 이야기에는 가뭄이 들 때 용연에 기우제를 지내면 반드시 비가 온다는 것이었다. 물이 많은 동네인 만큼 물에 관련된 설화도 많고, 그 버전도 많았다. 다행히 노인회 사람들의 소개로 몇 권의 책을 통해 문자로 정리되어 있는 설화를 접할 수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