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7017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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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충청북도 진천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전재원 |
[정의]
충청북도 진천 지역에서 여치 집을 만들어 여치를 기르며 즐기는 놀이.
[개설]
여치 집 만들기는 여름철에 흔한 밀짚이나 보릿짚을 이용하여 여치가 살 수 있는 집을 만들어 여치를 길러 보는 민속놀이이다. 여치는 보리나 밀을 타작하는 무렵에 많이 볼 수 있는데, 그 즈음에 여치가 살 수 있도록 여치 집을 만들어 추녀 밑에 달아매어 놓고 여치의 울음소리를 듣곤 하였다.
[놀이도구 및 장소]
집 주변의 시원한 그늘 아래서 마을 친구들과 옹기종기 모여서 이야기를 하며 보리짚이나 밀짚을 도구로 하여 여치집을 만들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여치 집은 보릿짚이나 밀짚의 끝마디를 끊어 모으고 그것으로 네모꼴의 집을 트는 것이다. 우선 보릿짚이나 밀짚의 밑동을 마디 없이 끊어 십자(十字)로 묶고 그곳에 끝마디의 가는 부분을 꽂아 옆으로 젖히며 엮는다. 다음에 네 가닥의 대롱이 서로 물고 물리며 엮다 보면 고동과 같이 뒤틀리게 되는데 위로 갈수록 칸 사이의 간격을 좁혀 나가다 끝에 가서 마무리를 한다. 마무리가 끝나면 십자가 된 바닥에 유지(油紙)[기름먹인 종이]나 갈잎을 깔고 여치를 넣은 다음 여치가 잘 먹는 상치나 배춧잎·오이 따위를 넣어 준다.
[현황]
지금은 사라진 모습이지만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시골에서는 추녀 밑에 여치 집이 달린 모습을 가끔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컴퓨터와 게임기 등의 놀이 기구가 다양화된 지금에 와서는 여치 집 만들기는 우리 주변에서 자취를 감추어 찾아볼 수 없는 민속놀이가 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