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진천군 초평면 금곡리에 있는 조선 후기 지산서원의 터.

[개설]

최석정(崔錫鼎)은 1671년(현종 12) 문과에 급제한 후 부제학·한성부판윤·이조판서 등을 역임하고 1697년(숙종 23) 우의정이 되어 청나라에 사신으로 다녀오기도 하였다. 그 후 좌의정·영돈녕부사를 거쳐 1701년(숙종 27) 영의정에 올랐다. 만년에는 향리인 진천 초평면 금곡으로 물러나 태극정(太極亭)을 짓고 후학을 양성하였는데 현재 태극정은 없어졌다. 문장과 글씨에 뛰어났던 최석정은 당시 배척받던 양명학을 발전시키고 『경세정운도설(經世正韻圖說)』을 저술하였는데, 이러한 최석정의 업적을 제향하기 위해 지산서원을 세우게 되었다.

[변천]

지산서원은 최석정의 사후 제자인 진사 이시진(李始振)의 주도로 1722년(경종 2) 사액(賜額)을 건의하여 허락을 받아 세웠으나, 대원군 집정기에 서원철폐령에 의해 철거되었다. 지산서원은 사우(祠宇) 36칸, 강당(講堂) 3칸, 동서재(東西齋) 각 2칸, 고직가(庫直家) 3칸의 건물 규모와 원생(院生) 30명, 노비 3명의 정원을 갖추었다고 전해진다. 현재는 서원마을 초평초등학교 뒷산 바위에 최석정의 글씨로 새긴 ‘옥천병(玉川屛)’이라는 암각만이 남아 옛 지산서원이 있었음을 알리고 있다.

[위치]

지산서원 터는 충청북도 진천군 초평면 금곡리 서원마을에 위치한다. 진천군청 사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신성사거리를 거쳐 초평 방면으로 약 10㎞를 직진하면 용정교, 초평삼거리를 거쳐 금곡교를 지나면 초평초등학교에 이른다. 초평초등학교 뒷산 바위에 최석정의 글씨가 있어 지산서원 터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