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7B0303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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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충청북도 진천군 덕산읍 용몽리 용소마을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전계영 |
덕산은 용몽리 농요와 덕산장, 세왕주조[옛 덕산양조장]가 유명하지만 10여 년 전부터 떠오르는 ‘생거진천 덕산꿀수박’의 본거지이다. 덕분에 덕산의 마을 곳곳에서 수박 하우스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덕산꿀수박은 삼복꿀 품종]
어떻게 수박 농사를 짓는지 알고 싶어서 우리는 용소마을에 있는 수박 하우스 한 동에 무작정 들어갔다.
수박 줄기들에 수박이 다 열리느냐고 물었더니 덕산수박작목회 총무로 일하는 김기주 씨가 웃으면서, “수박에는 품종이 여러 가지 있어요. 진천군에서 하는 거는 삼복꿀 품종을 하고 있어요. 저걸 심어서 지금 이게 8일 된 거예요.”라고 말하며 한 뼘 정도로 자란 줄기를 보여 주었다.
“이게 1주일이 되면 이 상순, 가운데 상순을 잘라 줘요. 그럼 그 사이에서 새순이 나오게 되는 거죠. 이걸 상순 질러 준다고 하는 겁니다. 그럼 이파리와 대 사이에서 다시 나오는 거예요.”
덕산꿀수박은 박 대목 위에다 삼복꿀 품종을 접목시킨다고 한다. ’생거진천 덕산꿀수박’으로 이름난 것으로, 2008년 6월부터는 러시아로 수출도 하고 있단다.
[농사를 어찌 지어야 잘 짓는 것일까요?]
직접 수박이 자라는 과정을 본 것은 처음이라 꽤 복잡하고 신기했다. 이렇게 복잡한데, 이런 방법이 다 정해져 있는지, 그리고 수박을 키우면서 뭐가 제일 중요한지 궁금했다.
김기주 씨에 따르면, 재배하는 사람마다 다 다를 테지만 덕산읍에서는 일단 토양 관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비료 배합부터 물을 주는 것까지 꼼꼼하게 관리를 한단다.
그러면서 김기주 씨는, 우리가 들어와 있는 하우스 동은 물을 안 주기 시작한 지 17일이나 되었다고 말했다. 처음 수박 농사를 지을 때는 20일씩 안 주기도 했지만, 이제는 농법이 조금 바뀌어서 물을 조금씩 자주, 한 10분에 한 번씩 목만 축일 정도로 준다고 한다.
그래도 김기주 씨는 아직 자신이 안 해 본 방법은 자신이 없어서, 한 쪽 동은 자신이 기존에 하던 방식대로 하고, 다른 쪽에 있는 동은 바뀐 농법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김기주 씨는 자신이 수박 농사만 11년째로, 농사 경력이 총 30년이나 되는데도 어떻게 해야 잘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비료 봉지로 수박을 덮어 놓은 모습이 보였다. 차단막 역할을 하고 있는 비료 봉지는 수박이 따가운 햇볕에 익는 것을 방지한다고 한다.
[키우고 따고 출하하고 정신이 없어]
마침 6월이라 수박은 계속 출하를 하는 중이라고 했다. 한 동에서 한 번만 수박을 따서 내보는 게 아니라 매일 계속 딴다고 한다. 하우스에서는 일단 수박을 따서 트럭에 싣고 출하장에 보내면, 출하장에서 크기를 선별하고 당도 확인을 한다. 그리고 스티커를 붙여서 내보낸다.
여름에 모종을 심는 것은 추석 때쯤 나갈 수박이다. 그리고 지금 출하하고 그 하우스에 심는 수박은 이제 시월 달에 나간다는 것이다. 그러면 한 해 수박 농사는 마무리가 된다고 한다,
[정보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