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005T010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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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珍島邑 城內里-特性-珍島의 經濟와 城內里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지명/행정 지명과 마을 |
지역 | 전라남도 진도군 진도읍 성내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호기,박철웅,황금연,이옥희 |
[진도의 경제와 성내리]
오늘날에는 그 역할과 기능이 다소 약화되었으나, 성내리는 진도군 경제의 중심이었다. 오늘날에도 철마광장 주변과 과거 철마광장으로 진입하던 주요 도로의 주변에는 상가가 형성되어 있다.
이렇게 상가가 형성되기 시작한 것은 일제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해방 이후까지만 해도 철마광장에서 남강모텔이 들어서 있는 쪽이 진도시장이었다. 이곳에 있던 시장이 남동리로 이주한 것이 1964년 10월이었으므로, 이곳 건물들 대다수는 1964년 이후에 건립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곳에 진도시장이 있을 당시의 모습을 묘사해 보면, 철마광장이 시작되는 장소에는 진도경찰서가 있었고, 구 진도읍사무소 자리가 우시장이었다. 우시장 바로 아래에는 일제 하에서 면화를 보관하던 창고가 있었으며, 이 아래가 장터였다.
진도시장 건너편에는 진도교육청이 오랫동안 자리를 하고 있었고, 그 아래에 일제의 상가형 건축물들이 늘어서 있었다. 일제 하에서는 골목길 내에 유명한 요리집과 술집이 있었다. 현재의 허바허바사진관 뒤편 43번지 일대에 ‘진도여객차부’가 있어서 번화가를 이루었다.
일제 하에 건립된 다수의 상가 건축물들은 해체되었으나, 일부 건축물은 외형은 다소 변경되었으나 그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남문 거리의 ‘에오스 커피숍’ 등이 영업하고 있는 건물이다.
한편 유명한 요릿집이었던 건물은 43-5번지에 있었는데, 오늘날에는 옥천 한정식이라는 이름으로 영업하고 있다. 그리고 진도군 최고의 술집이었던 ‘제진관’이 있던 43-7번지에는 오늘날에도 제진관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음식점이 영업하고 있으나, 이 건물은 새로 신축한 것이다.
성내리의 경제적 기능을 금융기관, 시장과 상가, 그리고 대중교통의 변화를 통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금융기관
농협중앙회 진도군지부는 1910년 12월 29일 진도군수 관사에서 업무를 시작한 조선금융조합연합회 진도군지부를 모태로 한다. 이 조직은 해방 이후 ‘농업은행’으로 바뀌었다. 1961년 8월 15일에는 ‘농업은행 진도지점’과 ‘진도군 농업협동조합’이 통합하여 ‘진도군 농업협동조합’이 발족했다.
1981년 1월부터 현재의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데, 그동안 성내리 등에서 사무실을 이전했다. 현재의 위치인 성내리 35-6번지에 사무실을 신축 이전한 것은 1995년 11월 25일이었다.
신용협동조합은 1973년 7월 조합원의 복지증진을 위하여 지역사회 발전을 도모한다는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설립 초기에는 성내리 40번지에 본부를 두었다. 현재는 옥주신용협동조합이라는 명칭으로 쌍정리 23-1번지에서 운영되고 있다.
1925년 8월 설립된 진도해태조합으로 출발한 진도군 수산업협동조합은 1966년 5월에 본사를 성내리로 이전했다. 13년 동안 성내리 이곳에 사무실을 두었던 수산업협동조합은 1979년 5월에 남동리로 이전했고, 1999년 5월에 쌍정리로 이전했다.
2) 시장과 상가
성내리에는 많은 상가들이 있다. 이 상가들에는 다양한 업종들이 개업해 있다. 그러나 성내리와 남동리 및 쌍정리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인접해 있고, 인접한 곳들의 다수는 상가이기 때문에 외부인에게는 구분되지 않은 하나의 큰 상권으로 인식될 뿐이다. 교통이 발달하기 이전만 해도 이 상가들은 진도군민에게 생활소비품을 공급하던 특별한 곳이었다.
오늘날과 같은 상가 중심의 상권이 형성되기 이전에 진도읍의 대표적인 상업지역은 성서리에 있던 진도 5일 시장이었다. 이 시장이 1964년 10월에 남동리로 빠져나가면서 상가와 모텔 등이 들어섰다. 그러면서 철마광장 좌우측 모두에 상가가 형성되었다.
성내리 일대에 상권이 형성되었던 것은 버스 대중교통, 즉 버스터미널의 위치와 상관이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성내리 43번지 일대에 군내를 운행하는 버스터미널이 있었고, 여기에서 불과 100m 정도 떨어진 거리에 시외버스터미널이 있었다. 시외버스터미널이 위치한 바로 옆인 동남리 490-3번지에 상설시장이 있었다.
이 시장은 1985년 3월 7일에 개설되었다. 비록 오늘날에는 두 개의 큰 시장이 성내리에 없기는 하지만, 매일시장은 성내리와 연접되어 있고, 진도시장도 그렇게 멀다고 할 수는 없다.
성내리에 개업해 있는 업종별 특성을 (표2)를 참조하여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비록 수적으로는 몇 개에 불과하지만, 법무사와 무선통신업 관련 업종들은 모두 성내리에 개업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언론기관과 광고회사, 세탁소 등이 다른 업종에 비해 성내리에서의 집중도가 높다. 아마 이 일대에 공공기관이 집중되어 있고, 세탁소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외에도 눈에 띄는 업종들을 정리해 보면, 행정단위의 중심지에서 일반적으로 발견되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이를테면, 성내리에는 8개 이상의 다방이 있고, 5개의 미용실, 7개 이상의 일반 술집, 약 30개의 음식점, 6개의 의류제조 판매점, 5개의 건설업, 다수의 닭 요리집 등이 있다. 그리고 진도읍 전체로 볼 때, 몇 되지 않은 업종들의 상가들이 성내리에 개업해 있다.
3) 교통기관
진도군의 버스 관련 대중교통 기관은 두 곳에 나뉘어 있었다. 성내리에 있었던 것은 옥주여객자동차주식회사였다. 이 회사는 박봉갑(朴烽胛)이 1970년대에 진도역객차부를 인수하여 진도군 전 노선을 독점하여 운행한 진도군의 유일한 버스업체로, 1970년대 중반의 보유차량은 약 20대였다. 다른 회사는 금호고속 진도영업소로 쌍정리 30번지 일대에 있었다. 이 두 회사가 있던 곳의 마을명이 달라 거리가 먼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100m 정도 떨어져 있다.
1997년 5월에 여객자동차터미널이 남동리 781번지와 782번지에 완공됨에 따라 버스 관련 대중교통 기관은 모두 이곳으로 이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