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005T040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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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郡內面 德柄마을-特性-望祭-決算과 뒷풀이 |
이칭/별칭 | 덕저리,떡저리,덕병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지명/행정 지명과 마을 |
지역 | 전라남도 진도군 군내면 덕병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옥희 |
[결산과 뒷풀이]
망제가 끝난 후, 정월 대보름날 오전에 마을사람들은 마을회관에 모여 마을총회를 연다. 이장을 중심으로 하여 마을의 일을 협의하고, 임기가 되면 새로 이장도 선출할 수 있으며, 특히 망제를 결산하게 된다. 총회를 하면서 나누어먹기 위해 음식을 다소 넉넉히 준비해둔다. 마을회관에 모인 사람들은 총회를 하면서 술을 한 잔씩 돌리고 준비된 음식을 나누어 먹는다.
50여년 전에 없어진 풍속이기는 하지만, 예전에는 대보름날 마을에서 줄다리기를 했다. 마을의 놀이로서는 줄다리기 이상의 큰 놀이판은 없을 것이다. 남녀노소가 모두 참여를 할 수 있는 유일한 놀이이기 때문이다.
아침나절에 각 가정에서는 짚을 한 묶음씩 들고 마을의 공터로 사람들이 모여든다. 마을의 장정들은 짚을 꼬아 줄을 만들고, 이들 줄을 세 가닥으로 잡아 돌리면서 줄을 더 굵게 만들어간다. 외줄을 꼬아 만들었으며, 길이는 50여m 이상이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줄이 완성되면 오후에 반별로 두 편으로 나누어 줄다리기를 하며 논다. 이때는 농악대도 참여를 하여 흥과 승부심을 돋운다. 그러나 이제 줄다리기와 관련된 속신을 기억하는 사람은 없다.
마을의 집단적 신앙인 망제를 끝내고 나면 다음에는 각 가정을 돌면서 걸궁을 치기도 했다. 예전에는 매년 했지만, 지금은 굿물을 다룰 수 있는 사람이 없고 하여 더 이상 걸궁은 하지 않는다. 이 마을에서는 교회를 다시는 사람조차도 집에 걸궁은 치지 않더라도 돈은 내놓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