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005T08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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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智山面 禿峙마을-年中行事와 마을달력-二月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지명/행정 지명과 마을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옥희 |
[2월(음력 1월)]
(1) 주요행사
(2) 세시풍속
○ 설날(음력 1월 1일)
설날에는 차례를 지낸다. 차례를 지내는 시간은 각 가정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섣달 그믐날 밤 10시가 넘어서 지내는 사람도 있고, 자정이 넘어서 지내는 사람도 있고 새벽에 지내는 사람도 있다. 차례음식으로는 대부분 메를 올린다. 세배를 마친 후에는 산소에 가서 성묘를 한다.
○ 정초
① 토정비결 보기
정초에 토정비결을 보고 1년 운세를 점쳤다.
② 여자출입금기
정월 초하루부터 초이렛날까지 여자가 남의 집을 방문하면 좋지 않다고 하여 여자들은 남의 집 방문을 삼갔다.
③ 액맥이
설 쇠고 나서 보름 전까지 단골을 불러서 굿을 하였다.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진도씻김굿의 전승 인물들은 독치마을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④ 십이지일
소날에 일을 하면 소가 곡식을 먹는다고 하여 소날에는 일을 하지 않았다. 뱀날에는 뱀지를 써서 사방에 붙였다. 쥐날에는 쥐눈 튄다고 하여 목화씨를 태웠다.
○ 정월 대보름
① 상차리기
밤 12시가 넘으면 성주상과 차례상을 차렸다. 차례음식은 일반 기제사와 같다. 독치마을에서는 지금도 보름에 상을 차리는 집들이 몇 가구 있다고 한다.
② 오곡밥 얻어먹기
정월 14일날은 보리, 콩, 찹쌀, 팥, 수수, 조 등 잡곡밥을 지어 갖가지 묵은 나물과 함께 먹는다. 이 오곡밥은 여러 집의 밥을 고루 나누어 먹어야 운수가 좋다고 하여 어린아이들은 바가지를 들고 집집마다 돌면서 밥을 얻어먹었다. 박바가지를 두드리면서 “치밥 주세요”라고 외치면 주인이 나와서 바가지에 밥을 담아주었다.
③ 논둑, 밭둑 태우기, 쥐불놀이, 불싸움
이날 저녁에는 아이들이 장난삼아 불놀이를 많이 했다. 해충과 들쥐의 피해를 막기 위해 논밭둑에도 불을 질렀다. 쥐불놀이도 했는데, 쥐불놀이는 빈 깡통에 구멍을 뚫어 긴 철사를 매달고 깡통 속에 불에 탈 만한 것을 넣어 빙빙 돌려서 불 동그라미를 만드는 놀이이다. 또한 독치마을에서는 인천마을과 불싸움을 했다. 아이들이 쥐불놀이를 하며 누구 불이 더 큰지를 겨루는 것이다.
④ 날새기
14일 밤에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얗게 된다고 하여 밤을 새는 풍속이 있었다.
⑤ 더위팔기
보름날 아침에는 더위팔기를 한다. 상대방의 이름을 불러서 대답을 하면 ‘내독’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하면 이름을 부른 사람은 그해에는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한다. 반면 대답을 한 사람은 이름을 부른 사람의 더위까지 타게 된다. 그래서 이름을 불러도 선뜻 대답을 하지 않거나 ‘느그 한압씨 철푸닥’이라고 되받아치기도 한다.
⑥ 소밥주기
소가 있는 집에서는 보름날 아침 소에게 밥을 주어 먼저 먹는 것으로 그해 농사를 점쳤다. 지푸라기를 먼저 먹으면 논농사가 풍년 들고 나물을 먼저 먹으면 밭농사가 잘 된다고 하였다.
⑦ 윷놀이
보름날에는 남자들이 마을공터에 모여 윷놀이를 하며 하루를 즐겼다.
⑧ 걸궁, 도깨비굿
보름 쇠고 나서 이월 초하룻날까지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걸궁을 쳤다. 걸궁을 치면 각 가정에서는 상에 정화수를 떠놓고 쌀을 올려놓았다. 걸궁패는 꽹과리, 징, 장구, 북 등의 악기를 다루는 사람 이외에도 조리쟁이, 포수 등이 함께 다녔다. 걸궁을 통해 걷어진 수익금은 마을기금으로 사용하였다. 이월초하룻날 걸궁을 낼 때에는 동네 밖에 있는 삼거리에 가서 걸궁을 냈다. 이날은 도깨비처럼 얼굴에 가면을 썼기 때문에 도깨비굿이라고도 했다. 독치마을에서는 작고하신 김복래라는 분이 이름난 상쇠였다고 한다. 독치에서 걸궁이 중단된 지는 50년 정도 되었다고 한다.
(3) 생업력
월동배추와 대파를 출하하고 구기자 꺾꽂이를 하며, 감자를 심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