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밀양시 부북면 퇴로리에 있는 여주이씨 가문의 개항기 가옥.

[개설]

밀양 퇴로리 이씨고가(密陽退老里李氏古家)는 1890년 경상남도 밀양시 부북면 퇴로리로 입향한 이익구(李翊九)[1838~1912]의 증손자 이근성, 이우성 두 가옥이다. 종택인 이근성 가옥은 1890년 매입을 통하여 증축하였고 이우성 가옥은 분가를 위하여 1912년 이후 신축하였다.

[위치]

밀양 퇴로리 이씨고가는 경상남도 밀양시 부북면 퇴로리 319번지에 있다. 밀양시청에서 직선거리로 6.8㎞ 떨어진 퇴로마을 북쪽에 있으며, 담을 사이에 두고 동서로 두 가옥이 자리 잡고 있다.

[변천]

밀양 퇴로리 이씨고가 중 이근성 가옥은 퇴로마을 입향조 이익구가 마련한 고택으로 함평이씨의 가옥을 증축 및 개축한 것이다. 이우성 가옥은 이익구의 손자 이재형(李載衡)이 1912년 이후 조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85년 1월 23일 두 가옥이 함께 ‘밀양 퇴로리 이씨고가’ 명칭으로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12호로 지정되었다. 그 후 2021년 6월 29일 「문화재보호법시행령」 개정에 따라 지정 번호가 삭제되었다.

[형태]

밀양 퇴로리 이씨고가의 두 가옥 중 이근성 가옥은 입향조 이익구가 조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종택이라 가묘가 있다. 남북으로 긴 대지에 남쪽의 사랑마당, 북쪽의 안마당, 사당마당과 행랑마당 등 마당이 명확하게 분리되어 있다. 북쪽에 ‘―자형’의 안채와 남쪽에 사랑채, 부속채, 아래채가 ‘튼□자형’의 안마당을 형성한다. 남쪽에 있는 사랑채는 별도의 마당을 가지며 담과 건물로 구획된 것이 특징이다.

이우성 가옥은 이근성 가옥의 동생집이며 1912년 이후로 조성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전체적인 배치는 이근성 가옥과 유사한데 대문채를 통하여 내부로 들어가며 좁고 긴 행랑마당에서 각각의 중문을 통하여 사랑채와 안채로 들어갈 수 있다. 안채는 ‘역ㄱ자형’이며 아래채와 광으로 구성된 안마당의 중심 공간이다. 사랑채는 ‘―자형’이며 안채와는 남북으로 나란히 배치되어 있다.

[현황]

밀양 퇴로리 이씨고가는 지은 지 100년이 넘는 가옥임에도 불구하고 옛 모습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밀양 퇴로리 이씨고가는 조선 후기 영남 지방 민가의 특성과 형태를 잘 보존하고 있다는 높은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