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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사와 팔장사」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002084
한자 崔壯士-八壯士
영어의미역 Merchant Choi and Eight Merchants
이칭/별칭 「장사」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논산시 광석면 항월리
집필자 박종익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전설|인물담
주요 등장인물 최장사|팔장사|길손
관련지명 항월리 지도보기 |서변마을지도보기|풋개지도보기
모티프 유형 폭력

[정의]

충청남도 논산시 광석면 항월리에서 전해 내려오는 힘센 장사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최장사와 팔장사」는 1991년 논산문화원에서 간행한 『놀뫼의 전설』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 지금의 광석면 항월리 서변마을에는 최장사(崔壯士)가 살았고, 이웃 마을 풋개(초포)에는 팔장사가 살았다. 서변마을에 살던 최장사는 어찌나 힘이 센지 바위를 마치 공깃돌 가지고 놀 듯하였다. 최장사가 가지고 놀았다는 바위가 서변마을 은행나무 밑에 보존되어 있는데, 중장비가 아니면 움직일 수 없는 큰 바위이다. 이렇게 힘이 장사이고 보니 소문이 퍼져나가 힘깨나 쓰는 장사들이 사방에서 몰려와 최장사와 힘겨루기를 했지만 한 사람도 이기는 사람이 없었다.

한편, 풋개에는 힘이 센 팔형제(八兄弟)가 살았는데 그들을 팔장사(八壯士)라 하였다. 풋개는 한양 가는 길목으로 길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요지였으며, 주막이 줄지어 있어서 노독에 시달린 길손들이 시장기를 달래거나 목을 축이는 곳이었다. 그런데 풋개에 사는 팔장사들이 길손들을 몹시 괴롭혔다. 금품을 뺏기도 하고 매까지 때려 술을 빼앗아 먹기도 했다.

악랄한 팔장사들의 횡포는 날이 갈수록 더해 갔지만 무서워서 누구 하나 팔장사를 막는 사람이 없었다. 이 소문을 들은 서변마을의 최장사는 팔장사를 혼내기 위하여 풋개로 향했다. 풋개에 도착한 최장사는 팔장사를 불러낸 뒤 그들과 대결을 하였다. 대결은 최장사의 승리로 끝이 났다. 극악한 팔장사도 최장사의 힘을 당하지 못하고 그 앞에 굴복하였다.

그 후부터 팔장사는 최장사 때문에 횡포를 부릴 수 없게 되었다. 이에 팔장사는 어떻게 하면 최장사를 이길 수 있을까 하는 궁리를 하였다. 최장사에게 씨름이나 팔씨름으로 도전해 보았지만 번번이 패하기만 하였다. 분함을 참을 길이 없었던 팔장사는 결국 최장사를 죽여 없애기로 하였다. 그들은 물 젖은 밧줄과 절구통을 가지고 최장사를 찾아갔다.

“형님, 저희 형제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이제부터는 형님으로 깍듯이 모시겠습니다. 그런 뜻에서 오늘은 저희들이 한턱 낼 테니 풋개 주막으로 가시지요.” 하며 최장사를 풋개로 유인하였다. 그리고 최장사에게 독주를 권하였다. 동이 술을 마신 최장사는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로 취하고 말았다. 이때 팔장사가, “형님, 형님의 힘이 얼마나 센지 시험 한번 해봅시다.” 하고는 젖은 밧줄로 최장사를 칭칭 묶고 머리 위에 절구통을 씌웠다. 그러자 최장사는 숨을 모으고 힘을 쓰기 시작했다.

젖은 밧줄이 ‘우직우직’ 하며 끊어지려고 할 때 팔장사는 도끼를 들고 최장사를 후려치기 시작했다. 초죽음이 되어 버린 최장사는 기어서 집까지 왔지만 결국 목숨을 잃고 말았다. 그 후 팔장사의 횡포는 다시 시작되었다. 풋개를 찾는 길손들은 예전처럼 겁에 질려 지나야 했으며, 반항이라도 할라 치면 초죽음이 될 정도로 두들겨 패 청강수에 빠뜨리기도 하였다고 한다. 최장사의 묘는 지금도 서변마을 뒷산에 있다고 전한다.

[모티프 분석]

「최장사와 팔장사」는 팔장사의 폭력성이 주된 이야깃거리가 되고 있다.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최장사가 선(善)을 상징하는 데 비해 팔장사는 악(惡)의 등가물이다. 그리고 팔장사의 횡포를 최장사가 제압하는 것은 선이 악을 물리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야기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악인의 복수로 이어진다. 또 복수의 결과 악인이 승리한다는 결말을 취한다. 요컨대 이러한 결과는 「최장사와 팔장사」 이야기가 실제 현실 속에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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