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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002630
한자 -龍大旗
영어의미역 Noti-ri Communal Labor Flag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물품·도구/물품·도구
지역 충청남도 논산시 노성면 노티리지도보기
시대 근대/근대
집필자 임승범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두레기
재질 베|대나무
용도 두레 조직 상징용
관련의례 농신제

[정의]

일제강점기 충청남도 논산시 노성면 노티리 2구 두레 조직에서 사용하던 농기.

[개설]

노티리 1구노티리 2구에는 각 마을별로 두레가 조직되어 벼농사를 마을 공동으로 협업하였다. 각 두레 조직에는 조직의 깃발이라 할 수 있는 농기(農旗)가 있었다. 노티리 1구의 농기에는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 쓰여 있었고, 노티리 2구의 농기에는 용이 그려져 있고 뒷면에 ‘신농유업(神農遺業)’이라는 글귀가 적혀있다. 현재 노티리 1구의 농기는 전해지지 않으나 2구의 용대기는 마을에서 보관하고 있다. 현존하는 노티리 2구의 농기에는 ‘경오년윤6월18일(庚午年閏六月十八日)’이 적혀 있는데, 여기서 경오년은 1930년으로 추측할 수 있다.

[연원 및 변천]

현재 노티리 2구에 거주하는 마을 노인들의 증언에 따르면, 현존하는 용대기는 당시 마을의 훈장이었던 유 선생이라는 분이 직접 그렸다고 한다. 유 선생의 이름은 전해지지 않으나 당시 학식이 매우 뛰어났을 뿐만 아니라 묵화를 잘 쳤다고 한다. 노티리 2구의 농기 중에도 노티리 1구의 것처럼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고 쓴 깃발이 있었으나, 유 선생이라는 분이 새로 용 그림을 그린 이후에는 그것을 계속 써왔다.

[형태]

노티리 2구의 용대기의 앞면에는 먹으로 용의 그림이 그려져 있고, 뒷면에는 ‘신농유업(神農遺業)’이라고 묵서(墨書)되어 있다. 기는 베로 만들었으며, 크기는 가로 183㎝, 세로 466㎝이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예전부터 각 마을에는 두레가 조직되어 마을의 논을 공동으로 맸다. 두레패들은 두레기를 따라서 움직이며 논을 맸는데, 마을의 두레기들이 서로 맞닥뜨리기라도 하면 서열을 가리기 위해서 곧잘 싸움으로 번지곤 했다. 이때 두레 풍물꾼들이 풍장을 쳐서 승부를 가리기도 하는데, 한쪽에서 한 마치가 빠지거나 틀리면 그 마을이 지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으로도 승부가 나지 않으면 몸싸움으로 번져서 피투성이가 되어 싸우기도 했다. 일제강점기에는 인근의 공주 탄천면 쌍북리 두레와 큰 싸움이 벌어져서 사람들이 크게 다치기도 했다. 인근 마을의 두레끼리 서열이 결정되면 기세배를 하여 어른 기에게 경의를 표하기도 한다. 백중 무렵에 김매기가 끝나면 마을에서 일꾼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서 잔치를 벌이는데, 이때도 농기를 마을 한가운데 혹은 부잣집 마당에 꽂아놓고 그곳에 모여서 놀았다.

[참고문헌]
  • 인터뷰(노성면 노티리 1구 이순목, 남, 79세)
  • 인터뷰(노성면 노티리 2구 임재규, 남)
  • 인터뷰(노성면 노티리 2구 이래천, 남, 69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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