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7000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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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佛敎 |
영어공식명칭 | Buddhism |
분야 | 종교/불교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강원도 삼척시 |
집필자 | 심일종 |
[정의]
석가모니를 교조로 하여 강원도 삼척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종교.
[개설]
불교는 부처의 가르침을 법(法)[다르마(Dharma)]이라고 하기 때문에 불법(佛法)이라고도 하고 부처가 되는 길이라는 뜻에서 불도(佛道)라고 일컫기도 한다. 불교의 내용은 교조인 석가모니가 35세에 보리수 아래에서 진리를 깨침으로써 붓다(Buddha)[불타(佛陀)[깨우친 사람]]가 된 뒤 입적할 때까지 거의 반세기 동안 여러 지방을 다니면서 계층을 구분하지 않고 사람들에게 설파한 가르침이다. 이 시기의 가르침 내용을 담은 불교를 ‘원시불교’라 한다. 원시불교의 주된 내용은 사성제(四聖諦), 팔정도(八正道), 중도(中道), 연기론(緣起論)으로 요약된다. 석가모니의 가르침이 가장 잘 집약되어 있는 이 가르침들은 깨달음으로써 무명(無明)으로 인한 고통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는 내용과 어떻게 깨달음에 이를 수 있는지에 관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부처가 입적한 후 현재까지 2600여 년 동안 불교는 원시불교, 부파불교(部派佛敎)[아비달마불교], 상좌부불교(上座部佛敎)[소승불교(小乘佛敎)], 대승불교(大乘佛敎) 등으로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다양하게 발전하여 왔다. 이와 함께 각각의 전통에 따라 경전도 여러 가지가 새롭게 편찬되어 왔다. 교리나 의식도 각 지방의 발전 과정에 따라 판이해졌기 때문에 한마디로 ‘불교는 이것’이라고 하나로 묶어서 말할 수가 없다. 이것은 다른 종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불교의 특이한 면이다.
인도에서 중국을 통하여 전파된 한국의 불교 전통 역사는 이미 1500년이 넘었다. 신라와 고려 문화를 지배해 온 종교였으며, 현재도 많은 사람이 신봉하는 가장 한국화된 외래 종교이다. 한국의 사찰에서 발견되는 산신각(山神閣), 칠성각(七星閣) 등은 한국에 수입된 불교가 한반도의 토착 신앙과 결합하여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잘 보여 준다. 한국에 들어온 불교는 큰 맥락에서 대승불교 전통에 속한다. 대승불교를 가장 잘 드러내는 존재는 ‘보살(菩薩)’이라 할 수 있다. 보살은 자신의 깨달음만을 중시하던 초기 불교의 아라한(阿羅漢)이라는 이상형의 존재에 대응하여 발생한 운동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또 한국 불교를 이해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선(禪)이다. 선(禪)은 원래 인도에서 기원(起源)했지만 중국에 전해져서 유력한 종파로 발전하였다. 중국에서의 불교 전개는 기존의 중국 토착 전통이던 도가(道家)의 개념을 통하여 해석되었다. 이 때문에 이렇게 중국 사상과 개념에 입각한 중국 불교를 ‘격의불교(格義佛敎)’라고 하기도 한다.
[근대 이전의 불교]
삼국시대에 전해진 불교는 불교 경전을 연구하고 주석을 다는 교학불교(敎學佛敎)와 9세기경에 전래된 선불교 전통으로 나뉘어 발전하였다. 이후 한국 불교는 교학불교와 선불교 전통 사이의 갈등과 대립을 해소하고 ‘정혜쌍수(定慧雙修)’, 즉 선정(禪定)과 지혜를 함께 닦아야 한다는 사상이 주된 흐름으로 되었다. 조선시대의 불교는 억불정책에 의하여 사찰의 토지가 몰수되거나 많은 승려가 환속당하기도 하였다. 그럼에도 서산대사(西山大師)[1520년(중종 15)~1604년(선조 37)]와 사명당(四溟堂)[1544년(중종 39)~1610년(광해군 2)] 같은 여러 고승(高僧)이 배출되기도 하였으며, 국가 환란 때는 승병이 되어 활동하기도 하였다.
[근대 이후의 불교]
근대의 한국 불교는 1941년 선과 교(敎) 양쪽을 조계종의 종명(宗名)으로 복원하여 ‘조선불교조계종 총본산’을 창건하였다. 그러나 나중에 불교계 내의 혼란으로 한국 불교는 출가 비구승(比丘僧)을 중심으로 한 조계종과 1970년 5월 8일 새롭게 등록한 태고종으로 양분되었다. 그러나 비구승단으로 구성된 조계종은 종권을 장악하고 정법(正法) 구현과 광도 중생(廣度衆生)을 정비하기 위하여 교권을 확립하는 한편 자체 정리를 단행하였다. 조계종 기구는 중앙총회, 총무원, 감찰원, 장로원, 법계고시위원회 등이 있다. 사찰 수는 1997년 현재 1159개이다. 태고종은 종조(宗祖)를 태고(太古)보우(普雨)[1509~1565]로 삼고 있다. 기구로는 중앙총회, 총무원, 감찰원을 두고 있다. 사찰 수는 1666개이다.
[삼척 지역의 불교 전래 및 현황]
삼척 지역에서 이루어진 최초의 불교 전래는 642년(신라 선덕여왕 11)에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귀국하여 오대산에 들어가 관음보살의 성적(聖跡)을 찾다가 두타산(頭陀山)[1353m]에 이르러 흑련대(黑蓮臺)를 처음으로 창건했다는 이야기에 전해져 온다. 이것이 오늘날 삼화사(三和寺)의 시초로 소개된 삼화사 사적 내용이다. 삼화사 사적에 따르면 삼척 지역에는 삼국시대 말기에 불교가 전래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설령 이 시기에 전래되었다고 하더라도 민중 사이에 불교가 확산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린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삼화사의 창건이 범일국사(梵日國師)[810~889]가 삼공암(三公庵)이라는 암자를 세웠을 때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 점을 보더라도 삼척 지역의 사찰이 대체로 신라 말에 건립되었음을 알 수 있다.
삼척 지역의 오래된 사찰로는 829년(흥덕왕 4)에 창건된 천은사(天恩寺), 838년(민애왕 원년)에 창건된 신흥사(新興寺), 891년(진성여왕 5)에 창건된 영은사(靈隱寺) 등이 있다. 모두 신라 말에 창건된 사찰로, 신라 말 범일국사가 강릉사굴산(闍掘山)을 근거지로 하여 선종을 널리 일으켰을 때 삼척 지역에도 불교가 널리 파급된 것임을 추측하게 한다. 삼국시대 이후 고려 말까지 거의 1000년 동안 국가의 비호 아래 불교가 크게 유행한 가운데 삼척 지역에서도 불교가 널리 유행했다는 점은 당시 크고 작은 절이 60여개 있었다는 사실이 방증한다. 현재 『삼척시지(三陟市誌)』에 등재된 불교 사찰이나 암자의 수는 37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