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7011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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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方言 |
영어공식명칭 | Vernacular Kieuk, ㅋ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강원도 삼척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동훈 |
[정의]
강원도 삼척 지역 ㅋ 방언의 특징과 어휘 및 용례.
[개설]
‘ㅋ’을 어두 자음으로 하는 삼척 방언에서 나타나는 특징은 간혹이기는 하지만 어두 유기음화/격음화 현상이 발견된다는 점이다. 유기음화/격음화 현상은 대체로 ‘ㄱ, ㄷ, ㅂ, ㅈ’과 같은 무기음이 ‘ㅎ’과 결합하여 ‘ㅋ, ㅌ, ㅍ, ㅊ’의 유기음[격음]으로 바뀌는 현상을 말한다. 유기음화 현상은 음운 필수 현상으로, ‘좋다/조타’, ‘입학/이팍’과 같이 ‘ㅎ’이 ‘ㄱ, ㄷ, ㅂ, ㅈ’의 앞이나 뒤에 위치할 때는 반드시 ‘ㅋ, ㅌ, ㅍ, ㅊ’으로 축약되는 음운 현상을 말한다. 그러나 어두 유기음화는 음운 환경이나 조건 없이 실현되는 유기음화로, 일부 방언에서 나타나는 음운 강화 현상의 하나라 할 수 있다. 삼척 방언은 다른 영동 지역 방언과 달리 어두에서는 유기음화가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거무스름하다 → 커무하다’, ‘군내 → 쿤내’, ‘글렀다 → 클랐다’ 등 예들은 삼척 방언에서도 어두 유기음화가 실현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ㅋ’을 어두 자음으로 하는 삼척 방언에서 확인할 수 있는 또 다른 특징은 경상도 방언과의 상호 연관성이다. ‘쿵쿠하다’라는 어휘는 푹 썩은 냄새가 난다는 의미의 ‘쿵큼하다’라는 경상도 방언의 변이 형태로 추정되는 가운데 삼척 지역 방언은 영동지방 방언의 하위 방언임에도 지리상의 특성으로 말미암아 경상도 방언과 다양한 상호 교류를 통하여 어휘 유사성을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어휘]
‘ㅋ’을 어두 자음으로 하는 삼척 방언 가운데 일부를 품사별로 분류하여 방언형에 대응하는 표준어나 해당 어휘와 함께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명사
카이(시간이), 칼도매(도마), 커리(켤레), 켠[편(便), 쪽], 코구영(콧구멍), 코데이/코디이[경사 심한 산꼭대기], 코막네이(코맹맹이), 코쿠리[화로, 방안 벽에 붙어 있는 벽난로 겸 등불], 코풀레기(코흘리개), 콧디이(콧등), 콩갈기/콩갈그(콩가루), 콩겡이국/콩기이국[영동지방 음식의 하나로, 김치나 시래기에 장을 풀고 생 콩가루를 넣어 끓인 국의 일종], 콩까시리/콩끄시리(콩서리), 콩보새이[콩을 볶아 빻은 가루], 콩짜가리[콩의 반쪽], 쿤내(군내, 구린내)
2. 동사
케다[전등, 촛불 따위를 켜다], 클랐다(글렀다)[일이나 형편이 잘못되다], 키쿠다(키우다)
3. 형용사
캄카무리하다(컴컴하다), 커다마하다/크드마하다(커다랗다), 커무하다(거무스름하다), 켈렐레하다(헬렐레하다), 콰들콰들하다(꾸덕꾸덕하다), 쾌쾌묵다(케케묵다), 쿵쿠하다(푹 썩은 냄새가 나다, 군내가 나다)
4. 부사
칸캉이(칸칸이)
5. 조사
-캉(-하고, -랑), -커영(-커녕), -콰(-와/과)
6. 기타, 속담 및 관용 표현
코(를) 그리다(코를 골다), 콩가리 집안이다(콩가루 집안이다), 콩죽 같은 땀을 흘리다[구슬땀을 흘리다], 콩짜가리도 농과 먹는다(콩 한쪽도 나누어 먹는다), 콩칠팔새삼육하다(콩팔칠팔하다, 횡설수설하다)[콩은 하나를 의미하고 새는 넷을 의미한다. 여러 숫자를 순서 없이 뒤죽박죽으로 이야기한다는 의미로, 횡설수설하는 모양을 뜻하거나 하찮은 일을 가지고 시비조로 캐묻고 따지는 모양을 나타낸다.], 콩팥이 퍼드러지다[기분이 좋다, 마음이 편하다, 팔자가 늘어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