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지역을 관통하여 흐르는 하천.

[개설]

창고천은 한라산 남서쪽 사면 삼형제오름 일대에서 발원하여 감산리 해안으로 유입된다. 하류의 안덕 계곡은 풍부한 생태자원과 절경으로 유명하다. 유로 연장은 23.35㎞이고, 유역 면적은 46.36㎢이다.

[명칭 유래]

창고천은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감산천(甘山川)’, 『탐라지』에는 ‘감산천(紺山川)’이라 표기했다. 하천의 유역에 ‘감산촌(甘山村)’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으로 보인다. 『해동지도』에는 ‘창고천(倉庫川)’으로 표기했고, 『조선지지자료』에는 ‘창천리천(倉川里川)’으로 표기했는데, 하천 유역의 창천리 마을 이름을 따서 붙인 것이다. 『조선지형도』에는 ‘창고천(倉庫川)’으로 표기했다.

[자연 환경]

창고천 상류는 실개천과 같은 지류가 모여 복잡하게 흐르다가 중류에서 비교적 완만해져서 광평·상천·상창 마을을 통과한다. 하류의 안덕 계곡에 이르러 급경사를 이루고, 군산과 월라봉을 지나 하구의 황개천에 이른다. 창고천의 수자원은 풍부하지는 않지만 넓은 고산습원에서 발원하는 특이한 지형을 지니고 있고, 하류는 수자원이 풍부하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안덕계곡에는 300여종의 제주자생식물이 분포한다.

[현황]

창고천 하류는 수자원이 풍부하여 수백 마리의 원앙이 관찰되기도 했으며, 장어와 민물참게의 서식지로 알려졌다. 그러나 생활하수의 유입과 무분별한 개발로 천혜의 생태 공간이 위협받으면서 참게 서식지가 거의 자취를 감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