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6005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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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善德寺所藏甲寅字覆刻妙法蓮華經券一-二 |
이칭/별칭 | 선덕사 묘법연화경 |
분야 | 종교/불교,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기록 유산 |
유형 | 문헌/전적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상효동 1156-6 |
시대 | 조선/조선 |
집필자 | 윤봉택 |
문화재 지정 일시 | 2003년 7월 2일 - 선덕사소장갑인자복각묘법연화경 권1~2 제주특별자치도 유형문화재 제 19-3호로 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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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지정 일시 | 2021년 11월 19일 - 선덕사소장갑인자복각묘법연화경 권1~2 제주특별자치도 유형문화재로 재지정 |
소장처 | 선덕사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상효동 1156-6번지 |
간행처 | 미상 |
성격 | 불경 전적 |
권책 | 2권 1책 |
행자 | 10행 18자 |
규격 | 사주단변 반곽 16.5×26.5㎝ |
어미 | 상하내향혼엽화문어미 또는 상하하향흑어미 |
권수제 | 묘법연화경권제일 |
판심제 | 묘법 |
문화재 지정 번호 | 제주특별자치도 유형문화재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상효동에 있는 선덕사에 소장되어 있는 갑인자 복각 『묘법연화경』.
[개설]
우리나라는 고려 중기 이후 금속 활자 인쇄 기술이 매우 발달하여 조선 시대에 들어와서 계미자(癸未字)·경자자(庚子字)·갑인자(甲寅字)등 여러 금속 활자를 만들었다. 그중 갑인자는 1434년(세종 16) 갑인년(甲寅年)에 구리를 주성분으로 주조(鑄造)된 금속 활자로 세종대의 고도의 과학 기술과 장인 정신을 바탕으로 주조되어 한국 활자사(活字史)에 있어서 가장 아름답고 정교한 활자로 평가되고 있다.
그리하여 갑인자는 조선 시대의 가장 대표적 활자로 6차례 이상 개주(改鑄)하였는데 그 중 맨 첫 번째로 주조된 갑인자를 ‘초주갑인자(初鑄甲寅字)’로 구분하여 이름하고 있다.
선덕사 소장 갑인자 복각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은 초주갑인자본(初鑄甲寅字本)을 바탕으로 목판으로 다시 새겨 찍은 목판본으로서 전(全) 7권으로 되어 있으나, 권 3~7은 전해지지 않고 권 1~2의 1책만이 소장되어 있다.
[편찬/간행 경위]
조선은 유교를 국시로 삼고 불교를 억압하는 정책을 표방하였나, 인간의 내면적 문제는 불교로 치유하려는 의지가 없지 않았다. 민간뿐만 아니라 궁중에서도 유신(儒臣)의 반대를 무릅쓰고 수명장수(壽命長壽)와 공덕(功德)을 기원하는 수륙제(水陸齋) 등의 여러 불교 행사를 거행하였다.
세종은 왕비를 일찍 여의고, 세자[후일 문종]가 병약하여 중병에 이르자, 불경을 간행하여 불력(佛力)으로 치유코자 하여, 1450년(세종 32)에 화엄경(華嚴經)을 목판(木板)으로 간행하게 하고, 주자소(鑄字所)에 명하여 법화경(法華經)을 금속 활자로 33부 간행하게 하였는데, 이때 사용된 활자가 바로 ‘초주갑인자(初鑄甲寅字)’이다.
그 후 전국의 유명 사찰에서는 이 『초주갑인자본 묘법연화경(初鑄甲寅字本 妙法蓮華經)』을 저본(底本)으로 대략 40여 차례의 목판 복각 간행이 실시되었다. 이 중의 한 종(種)이 바로 현재 선덕사(善德寺)에 소장된 갑인자판 복각본(甲寅字板 覆刻本) 묘법연화경이다.
선덕사 소장 갑인자 복각 『묘법연화경』은 전 7권 중 권 1~2만 있어 개간 연도나 개간처가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인경지(印經紙)의 상태와 자판(字板)의 형태적 특징으로 미루어 비교적 초기의 판본으로 성종에서 중종 사이의 연간에 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형태/서지]
선덕사 소장 갑인자 복각『묘법연화경』의 판식(板式)은 한 개의 검은 선이 둘러진 사주단변(四周單邊)이며, 크기는 반곽(半郭) 16.5×26.5㎝, 줄 사이에 선이 없는 무계(無界), 글자 수는 반엽(半葉) 10행(行) 18자(字)이다.
형태적 특징을 살펴보면, 이 책은 불상 안에 보존하는 복장본(腹藏本)인 까닭에 앞·뒤의 겉 표지가 제거된 상태로 있다.
[구성/내용]
선덕사 소장 갑인자 복각『묘법연화경』의 권수(卷首)에는 사문 급남(及南)의 ‘요해서(要解序)’가 수록되어 있다. 이어서 다음 장에 권두제(卷頭題) 면(面)이 있는데, 권두제는 ‘묘법연화경권제일(妙法蓮華經卷第一)’로 되어 있고, 다음 행에 ‘온릉개원련사 비구 계환 해(溫陵開元蓮寺 比丘 戒環 解)’라는 노작(勞作) 사항이 기록되어 있다.
다음 행에는 ‘개석과오(開釋科五)’ ‘초통석경제(初通釋經題)’라는 과목(科目)이 보이고 있으며, 다음 행으로부터 ‘실상묘법(實相妙法)·교유연화(巧喩蓮華)....’로 계환(戒環)의 주해문(註解文)이 시작되어 장(張) 3의 앞면에 ‘사역경인시(四譯經人時)’로 끝나고 있다.
그리고 후면에 ‘요진삼장법사구마라십봉 조역(姚秦三藏法師鳩摩羅什奉 詔譯)’이란 역자(譯者)사항이 보이고 있다. 판식은 권1의 권두제 면을 기준으로 한 개의 검은 선이 둘러진 사주단변이며, 그 반곽의 크기는 가로 16.5㎝, 세로 26.5㎝이다.
특히 판심(板心) 부분은 갑인자본의 영향을 받아 어미(魚尾)는 상하흑어미(上下黑魚尾)가 하향(下向)하고 있는 특징을 보이고 있으며, 판심제(板心題)는 ‘묘법(妙法)’과 그 밑으로 권수(卷數)와 장수(張數) 표시가 있다.
권1은 전체 72장으로 엮어졌으며, 45면에는 김해부인 허씨(金海婦人許氏) 등 판각 때 시주자가 표기되어 있고, 권말에는 개령차어(盖領此語) 다음 행으로 ‘묘법연화경권제일(妙法蓮華經卷第一)’로 마무리 되어 있다.
권2의 권수제(卷首題)에는 묘법연화경권제이(妙法蓮華經卷第二)로 되어 있으며, 다음 행으로는 온릉개원련사 비구 계환 해(溫陵開元蓮寺比丘 戒環 解)가 있고, 이어서 다음 행으로는 이유설일주피중근(二喩說一周被中根).... 다음 행으로 경유품제삼(譬喩品第三)이라 하여 과판(科判)이 나타나고 있다.
권2는 전체 80장으로 엮어졌으며, 권말에는 심감지이사(深感之而已) 다음행으로 묘법연화경권제이(妙法蓮華經卷第二)로 마무리 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선덕사 소장 갑인자 복각 묘법연화경 권 1~2는 인쇄에 사용된 인경지(印經紙)가 임진왜란 이전의 불경 인출에 흔히 사용된 지질(紙質)이며, 자체(字體)는 갑인자체(甲寅字體)의 특징을 여실히 보이고 있는 점으로 보아 비교적 초기의 복각본(覆刻本)으로 보인다.
초주갑인자 계통 판본류 연구의 전적 문화재로서 사료적 가치가 매우 크다. 2003년 7월 2일 제주특별자치도 유형문화재 제19-3호로 지정되었다가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제주특별자치도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