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6005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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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덕수리 2255 |
집필자 | 좌혜경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1980년 - 강원호, 방앗돌굴리는노래 민속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 수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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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지정 일시 | 1986년 4월 10일 - 방앗돌굴리는노래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제9호로 지정 |
특기 사항 시기/일시 | 1994년 9월 30일 - 강원호, 방앗돌굴리는노래 보유자로 지정 |
채록 시기/일시 | 2001년 4월 6일 - 방앗돌굴리는노래 서귀포시 안덕면 덕수리 강원호에게서 채록 |
문화재 지정 일시 | 2021년 11월 19일 - 방앗돌굴리는노래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로 재지정 |
채록지 | 방앗돌굴리는노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덕수리 |
가창권역 | 방앗돌굴리는노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덕수리 |
성격 | 노동 노래|노동요 |
출현음 | 미|솔|라|시|레 |
기능 구분 | 노동기능 |
형식 구분 | 신 악구 전개방식|동일악구 반복형식 |
박자 구조 | 감정기원적 하행곡선 |
가창자/시연자 | 강원호 |
문화재 지정 번호 |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덕수리에서 방앗돌을 굴리면서 부르는 노래.
[개설]
방앗돌굴리는노래는 방앗간 연자매의 웃돌과 알돌을 산이나 바닷가, 들판, 냇가 등지에서 제작한 다음 주민들 여럿이 동원되어 마을로 끌어들이는 운반 노동요이다.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제9호[1986년 4월 10일]로 지정되어 전승 보존되고 있다.
연자매는 ‘방이’, ‘방에’, ‘레’라고도 하며 현무암의 검은 돌을 이용하여 돌 다듬는 속공을 빌어서 웃돌과 알돌을 만들면 지역민들도 힘을 모아서 끌어오게 된다. 마을마다에는 방잇간이, 레왕이 있어서 여기에 연자매를 설치하고, 조나 보리 잡곡 등의 껍질을 벗기는 작업을 했다. 연자매는 전래적으로 농민들과 애환을 같이한 농기구로 꽤 이용도가 높았다. 방앗돌이 굴러가는 동안 곡식의 알갱이가 떨어지고 찧어지며 빻아지게 되는 것이다. 주로 방앗돌을 끄는 작업은 말이나 소의 힘을 이용해서 작업을 했다.
[채록/수집 상황]
안덕면 덕수리 강원호[남, 1926년 7월 29일생, 채록 당시 나이 76세]씨의 가창을 2001년 4월 6일에 채록하였다.
[자 역군님네 몇날 몇일 걸려 만든 방앗돌을 우리 마을로 굴려갑시다]
호오오 호오오 어허어
굴려가는 소리
어기영차
길을 딲아근-어허-길매땡겨 구밀로구나
어기영차
꼬불꼬불 오호오 깊은 골짝
어기영차
활등같은 오호-어 고븐길로[화살대의 등처럼 굽은 길로]
어기영차
쌀대같이[화살대처럼]- 오호 날아든다
어기영차
호 어허어 오- 치두치 내사가는고[한치 두치 앞으로 나아가는 구나]
어기영차
앞엔보난 오- 험한 동산이 있고나
어기영차
이동산을 오- 어떻게 넘을꼬
어기영차
호오-어허어 오호오 역군님내 힘을 내여봅시다
어기영차
천년만년 오호오 자든 돌도
어기영차
오늘날은 오호-오 쓸모가 있구나
어기영차
호오오오호오 치두치 내사가는고
어기영차
치두치 내수단보난 오호오
어기영차
알벵이돌[아랫돌]도 다들어가는고
어기영차
일락서산에 해는 다 저물어 가는고
어기영차
우리의 갈길은 얼마나 남았느냐
어기영차
호오오호오 오호오 역군님내 힘을내여봅시다
어기영차
한라산으로 오호오 내리는물은
어기영차
낭썹썩은 오호오 내리는물이로구나
어기영차
요내몸으로 오호오 내리는 물은
어기영차
오장육부 오호오 썪어내리는 물이로구나
어기영차
호오오 오호오 웃벵이돌도 다들어가는고
어기영차
호오오 호오오 치두치 내사가는고
어기영차
치두치 내수단보난 오호오 웃벵이돌도 다들어왔구나
어기영차
[구성 및 형식]
선소리는 신악구(新樂句) 전개방식으로 즉흥적으로 전개되며, 후렴은 동일 악구 반복형식으로 규칙적인 전개를 보이고 있다. 리듬꼴은 장단형이 많으며, 선소리는 매우 유연하게 가창되기 때문에 강세가 거의 없지만, ‘어기영차’ 하고 강하게 부르고 속도는 느리다. 음조직의 구성음은 미솔라시레미 이며, 가창자에 의해 달라지지만, 한번 결정한 음조직은 끝까지 유지되는 경향이 강하다. 선율곡선은 감정기원적 하행곡선을 그리고 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안덕면 덕수리 지역에서 방앗돌 제작은 지금부터 거의 200년 전에서부터 했었던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방앗돌굴리는노래를 구성했던 고 허승옥 옹의 진술] 1960년대까지 만 해도 덕수리에는 방앗간[방잇집]이 10개 정도가 있었다고 한다.
강원호씨도 7살적부터 직접 말을 몰면서 일을 했었고 거의 30세가 될 때까지 보리, 조, 산듸[밭벼] 등 곡물의 껍질을 벗길 때는 방앗간을 이용했었다고 한다.
한편 마을에는 연자매를 운용하기 위한 방이접, 레접과 같은 제[계]와 접이 있어서 공동으로 방앗간을 운용하기 위한 경비를 마련하고 주민들이 서로 의논하고 노력 부담을 했다. 곧 이러한 접이나 계는 연자매 관리뿐만 아니라 계원들끼리 상부상조하는 조직으로써 민간사회에서 친족 조직 다음으로 끈끈한 유대 관계를 가졌던 협부(協扶)조직인 셈이다.
방앗돌 굴리는 작업은 연자매계 계원이 총동원되는데, 보통 100여명이 동원되어 산에서 마을까지 내려오는 과정에 여러 험한 곳과 이동할 때 거치는 지경을 노래 속에서 표현하고 후렴으로 힘을 모은다.
[현황]
방앗돌굴리는노래는 1980년대 민속 경연 대회 때 강원호씨가 직접 노래해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후 1986년 4월 10일에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제9호로 지정되었다가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지정될 당시는 허승옥이 보유자였으나 1994년 9월 30일부터 강원호이 보유자가 되었고, 지금은 김영남이 전수 교육을 받고 있다.
방앗돌굴리는노래의 특징은 원시 어업 노동요로 노동 동작의 일치와 힘을 모으는 역할과 함께, 후렴 ‘어기영차’하는 구음 소리는 집중적인 효과가 있다.
안덕면 덕수리는 방앗돌굴리는노래 이외에 불미 공예가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제7호로 지정되어 전승되고 있으며 이외에도 「집줄 놓는 소리」 등 특이한 민요가 전해지고 있다.
[의의와 평가]
이 민요는 작업 실태뿐만 아니라 무거운 돌을 운반하면서 힘을 모으고 서로 힘을 내도록 권유하며 협동하는 공동체 집단의식이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