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6013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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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작품/음악·공연 작품 및 영상물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문미라 |
창작|발표 시기/일시 | 1999년 2월 13일 - 영화 「쉬리」개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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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사항 시기/일시 | 1999년 - 영화 「쉬리」 감독 강제규 제44회 아시아 태평양 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수상 |
특기 사항 시기/일시 | 2000년 1월 22일 - 영화 「쉬리」 일본 도쿄 시부야 판테온 극장에서 개봉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2001년 - 영화 「쉬리」 제24회 일본 아카데미상 우수 외국작품상 수상 |
촬영지 | 쉬리의 언덕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색달동 3039-3 |
성격 | 영화 |
양식 | 영화 |
각본 | 강제규 |
감독(연출자) | 강제규 |
출연자 | 한석규|최민식|송강호|김윤진 |
제작 | 삼성영상사업단|강제규필름 |
주요 등장 인물 | 유중원|박무영|이장길|이명현|이방희 |
공연(상영) 시간 | 115분 |
[정의]
1999년 개봉한 남북 분단현실을 배경으로 한 영화.
[개설]
「쉬리」는 한국 최초의 블록버스터 영화로, 상영 당시 한국 영화사상 최다 관객 동원 기록을 세운 작품이다. 쉬리란 한반도의 맑은 물에만 사는 토종 담수어로, 극중에서는 한국에 침투한 북한 특수 부대의 작전명이다. 영화에서도 관상어의 소재로 여러 이야기의 매체로 이용되고 있다.
[공연 상황]
「쉬리」는 3년간의 시나리오 작업과 순제작비 24억원이 투입된, 한국 영화에 유례없는 대작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뿐만 아니라 한국 영화사(映畵史) 사상 초유의 흥행 기록으로도 유명하다. 개봉 10일 만에 관객 100만을 돌파하여, 극장가에 일대 돌풍을 일으키면서 전국 579만명의 관객 동원[서울 기준 243만]과 110억원의 흥행 수익을 올리는 기록을 남겼다. 1999년 영화 「타이타닉」이 갖고 있던 흥행 최고기록[서울 기준 1백97만]보다 47만이나 많은 관객을 동원했고, 그동안 외화에 뒤지고 있던 한국영화의 점유율을 크게 올려 놓았다.
해외 시장에도 진출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다. 홍콩에서 개봉돼 현지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하였고, 모두 16개관에서 개봉된 「쉬리」는 첫날 홍콩달러 39만달러의 흥행 성적을 거두었으며, 대만에서도 7개 극장에서 개봉하였다.
또 「쉬리」는 2000년 1월 22일 일본의 극장가에서 일제히 개봉돼 호평을 받았다. 도쿄 시부야 판테온 극장 등 전국 37곳에서 동시에 공개된 「쉬리」는 대부분의 극장이 관람석을 가득 메웠다. 시부야 판테온 극장의 경우 오전 11시의 첫회 상영부터 1층 관람석[9백석]이 모두 찼으며 영화가 끝나자 관람객들은 일제히 박수를 보내기도 하였다. 관람객들은 “홍콩 영화보다 박력이 있으며 말할 수 없는 감동을 느꼈다”고 이구동성으로 호평하였다.
특히 『산케이신문』은 전날 석간에서 3개면을 전폭적으로 할애하며 화면사진과 함께 「쉬리」의 일본 개봉을 특집으로 꾸며 관심을 모았다. 일본의 37개 극장에서 1차 상영되는 등 2000년 2월까지 모두 91곳에서 공개되었다.
[내용]
「쉬리」는 북한의 특수 간첩 이방희가 신분을 위장하여 국가 비밀 기관 요원 유중원의 약혼녀 이명현으로 살면서 북한의 지시에 따라 움직인다. 하지만 결국 약혼자 유중원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고 이념적 갈등 속에 유중원에게 총을 겨누지 못하고 사살된다는 내용이다.
이방희는 북한 8군단의 특수 훈련장에서 박무영의 지도 아래 혹독한 훈련 과정을 견뎌내고 남한으로 남파된다. 남한의 비밀 정보기관 OP의 특수 요원 유중원과 이장길은 최근 잇따른 요인 암살 사건을 조사 중이다. 한편 북에서는 이방희의 훈련 교관을 맡은 바 있던 박무영이 특수 8군단의 정예 요원들과 함께 남으로 침투한다.
유중원과 이장길 등은 박무영을 잡기 위한 작전을 펴고, 박무영은 위기에 몰리지만 때마침 나타난 이방희가 그를 구해준다. 유중원은 사람들 틈으로 몸을 피하는 이방희를 몰래 미행한다. 그런데, 이방희가 숨어들어간 곳은 유중원에게는 너무나도 낯익은 장소였다.
이명현의 집, 수족관에서 가발과 선글라스를 벗은 이방희는 영락없는 자신의 약혼녀 이명현의 모습인 것이다. 유중원은 OP로 돌아와 이명현의 신상을 조회한다. 이명현이 요양 중이라는 제주도로 찾아가 그녀를 만난 유중원은 이방희가 일본에서 성형 수술을 하고 이명현으로 위장하여 공작을 해왔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박무영은 남북의 주요 인사들을 경기장 내에서 몰살시킴으로써 전쟁을 유발시키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러나 OP의 특수 요원들에 의해 계획은 실패하고, 이방희는 총을 들고 퇴장하는 고위 인사들의 뒤를 쫓는다. 이방희는 지하 주차장에서 그녀를 저지하기 위해 달려온 유중원과 마주친다. 잠시 대치의 시간이 흐른 뒤 유중원의 총에 이방희가 쓰러진다.
사건이 종결되고 뒤이은 감사에서 유중원은 자신은 이방희가 아니라 이명현을 사랑했다는 말을 남기며 OP를 떠난다. 제주도 요양원으로 내려간 유중원은 이명현을 만나 이방희가 즐겨듣던 음악을 듣는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배우 한석규와 김윤진이 바다가 보이는 언덕 위 벤치에 나란히 앉아 지난날을 떠올리며 끝을 맺는다. 사람들은 바로 그 언덕, 그 벤치에 앉아 다시금 「쉬리」의 잊지 못할 감동의 잔상을 떠올리게 된다.
[의의와 평가]
「쉬리」는 남북 분단이라는 이념적 갈등 속에서 이데올로기를 뛰어넘는 남녀의 사랑을 부각시켜 남북 분단의 안타까운 현실을 드러냈다. 「쉬리」는 국내외 여러 영화제에서 감독상·작품상·주연상 등 수많은 상을 받았을 뿐 아니라 여가수 캐롤 키드(Carol Kidd)가 부른 주제곡 「헨 아이 드림(When I Dream)」이 크게 히트하기도 하였다. 또한 영화의 마지막 장면 촬영지인 제주 중문 관광 단지 내 해안가 언덕은 ‘쉬리의 언덕’으로 불리며 현재까지 유명한 관광 명소가 되고 있다.
'쉬리의 언덕'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색달동 3039-3번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중문 해변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해변 끝에 있다. 이곳은 신라 호텔·롯데 호텔·하얏트 호텔 등 특급 호텔들이 밀집된 곳이며, 해안 산책로가 바닷가 모래밭에서 해안가 언덕 위로 이어진다.
'쉬리의 언덕'에는 바닷가를 향한 두개의 벤치와 해송 세 그루가 있을 뿐이다. 하지만 바다가 한눈에 펼쳐지는 이곳의 경치는 사람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주고 있다. 사람들은 벤치에 앉아 바다를 내려다보고, 해송을 쓰다듬으며 스스로 영화 속의 주인공이 되어보기도 하며 연인들이 사랑을 속삭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