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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래 가는 소리」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601871
이칭/별칭 맷돌질 소리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집필자 조영배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 시기/일시 1985년 - 조영배 「가래 가는 소리」 채록
문화재 지정 일시 1989년 12월 1일연표보기 - 「가래 가는 소리」 국가무형문화재 제95호[제주민요] 중의 1곡으로 지정
채록지 가래 가는 소리 -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외 제주도 전역
가창권역 제주도 전역
성격 민요|노동요
토리 솔선법, 특수선법 등 다양
출현음 솔라도레미(솔선법의 경우)|도#(레)미솔라(특수선법의 경우)
기능 구분 가사노동요
형식 구분 선후창
박자 구조 자유리듬
가창자/시연자 제주도 여성들
문화재 지정 번호 국가무형문화재 제95호[제주민요]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지역에서 여성들이 맷돌을 돌리면서 불렀던 노동요.

[개설]

「가래 가는 소리」는 제주도 전역에 걸쳐 널리 분포되어 있으며, 서귀포시 지역에서도 해안가 마을이나 중산간 마을이나 간에 두루 전승되고 있는 민요이다. ‘래’는 맷돌의 제주어이다. 때문에 이 민요는 일반적으로 ‘맷돌질 소리’라고 부르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1960년대 이후에 제주대학교 김영돈 교수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설 채록 작업이 이루어졌고, 1990년대 이후에 제주대학교 교육대학 조영배 교수를 중심으로 사설 채록과 악곡 채보가 이루어졌다.

[구성 및 형식]

「가래 가는 소리」의 음계는, 음악적으로 보면, 제주도의 특수 음계인 [C-C#-(D)-E-G-A]가 사용되는 경우와 솔선법이 사용되는 경우로 크게 나눌 수 있으며, 매우 서정적이고 슬픈 느낌을 준다.

「가래 가는 소리」는 독창으로 부르기도 하지만, 대개는 선후창 방식으로 부르는데, 가락 구조로 보면 선소리 가락과 후렴 가락은 사실상 동일하다.

선소리는 대체로 본사(本辭)를 부르면서 전개하지만, 뒷소리는 세 가지의 서로 다른 방법으로 부른다. 첫째는 선소리의 본사(本辭)를 계속 모방하면서 따라 부르는 경우이며, 둘째는 선소리와는 별도의 본사를 부르는 경우이고, 셋째는 ‘이여 이여 이여도 허라’ 등의 일정한 후렴구를 부르는 경우이다. 후렴구는 선소리꾼도 중간 중간에 본사와 섞어서 부른다. 그리고 본사를 선소리꾼과 뒷소리꾼이 각각 부를 수 있기 때문에 노래를 전개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뒷소리꾼이 선소리꾼의 역할을 하면서 서로의 역할을 바꾸면서 부르는 경우도 자주 나타나는 민요이다.

[내용]

「가래 가는 소리」는 제주도 서귀포 지역의 대표적인 여성요이며, 또한 제주도 여성들의 생활감정을 가장 풍부하게 표출하고 있다. 다른 민요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수많은 사설이 수반되고 있다. 그 만큼 많은 사람들이 폭 넓게 불러 왔고, 그러는 가운데 공감대가 널리 형성되어 제주도적인 기질이 잘 스며들게 된 민요가 되었다고 하겠다.

보통 맷돌은 대개 한 사람 또는 두 사람이 돌리면서 작업을 한다. 물론 고래 체경을 끼워 돌릴 경우에는 작업하는 사람이 늘어나기도 한다. 풀래 등 대형 맷돌의 경우에는 네 명 이상이 돌리는 경우도 있다. 맷돌질은 두 사람이 같이 노동을 하는 경우 한 사람은 맷돌을 회전시키는 일을 주로 하고, 다른 한 사람은 맷돌을 회전시키는 일과 병행하여 곡물을 맷돌에 담아 넣는 일을 한다. 따라서 이 노동은 규칙적인 회전 동작이 작업의 핵심이 되고 있다.

「가래 가는 소리」의 사설은 시집살이의 설움, 부부간의 갈등, 현실과 자신의 처한 상황에 대한 신세 한탄, 노동의 괴로움, 외로움, 현실 도피 등의 내용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여성들의 삶의 모습이 집약되어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제주도 여성들은 밭과 바다에서도 많은 노동을 하였지만, 집에서도 많은 일을 하였다. 집안에서 하는 일 중 대표적인 일의 하나가 맷돌질이었다.

며느리 혼자서 맷돌질을 하면서 이 노래를 부르기도 하였지만,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함께 맷돌을 돌리면서 이 일을 하기도 하였다. 혼자 일하면서 부르는 맷돌질 소리를 ‘외래소리’, 둘이서 일하면서 부를 때는 ‘쌍래소리’라고도 한다.

[현황]

다른 모든 민요가 그러하듯이, 맷돌질이라는 노동 현장이 사라진 지금으로서는, 노동 현장에서 이 민요가 불려지는 경우는 사실상 사라졌다.

그러나 「가래 가는 소리」가 제주도 여성들에게 가장 공감대가 높은 민요인 만큼, 이 민요를 기억하고 있는 할머니들이 아직도 상당수 있다. 그리고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문화재적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조사되고, 보전되고 있다.

[의의와 평가]

「가래 가는 소리」는 제주 여성들의 생활상을 가장 잘 드러내는 민요로서, 제주도 여성들의 정서를 밀도 높게 간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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