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6020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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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스님 타령(打令)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
집필자 | 조영배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1991년 - 중타령 『제주도 민속음악』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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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지정 일시 | 2009년 7월 24일 - 「중타령」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제20호[제주시 창민요] 중의 1곡으로 지정 |
채록지 | 중타령 -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외 |
가창권역 | 서귀포시와 제주시 일부 |
성격 | 민요|창민요, 통속민요 |
토리 | 라선법 |
출현음 | 미솔라도레미 |
기능 구분 | 창민요, 여흥요, 통속민요 |
형식 구분 | 선후창, 두도막 가요형식, 동일한 한도막 가락을 단위로 메기고 받음 |
박자 구조 | 9/8박자와 6/8박자의 혼합 |
가창자/시연자 | 서귀포시 성읍리 주민, 제주시 일부 |
문화재 지정 번호 |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제주시 창민요]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와 제주시 산천단을 중심으로 한 소리꾼들에 의하여 전승되는 창민요.
[개설]
본래 「중타령」은 ‘중 타령’이라고 알려져 왔으나, 민요를 부르는 사람들이 어느 사이엔가 ‘스님 타령’으로 바꾸어 부르고 있다. 전문 소리꾼들에 의하여 비교적 널리 알려지게 된 민요이다.
[채록/수집 상황]
「중타령」은 1990년대 이후에 제주대학교 교육대학 조영배 교수를 중심으로 사설 채록과 악곡 채보가 이루어졌다.
[구성 및 형식]
「중타령」 선법은 라선법[미솔라도레미]으로 되어 있다. 박자는 9/8박자와 6/8박자의 변박으로 전개되며, 형식은 두 도막 가요형식[(A+k+B)+(A'+k'+B)]으로 되어 있다.
물론 가창 방식은 전형적인 메기고 받는 방식으로 부른다. 육지 지방의 굵은 요성이 종종 사용되는 특징이 나타나고 있다.
「중타령」은 사설 내용은 상당히 고정적이다. 사설 내용 자체가 스님을 향한 사랑가로써, “그 무엇을 스님께 주어도 [스님은 미동도 하지 않으니] 심중만 탄다”는 식의 가사가 반복되고 있다. 물론 ‘스님은 미동도 하지 않는다’는 내용은 사설에 직접 사용되지 않고 있으나, 사설의 행간을 통해 보면, 이러한 정황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내용]
「중타령」은 스님[중]을 놀리는 노래로 알려져 왔으나, 이것은 전혀 잘못 해석한 경우이다. 이 민요는 도리어 사랑가의 일종이라 할 수 있다.
한 과부[또는 처녀]가 시주 받으러 온 스님에게 반하여 그 스님에게 필요한 것들을 사 드리며 스님의 사랑을 얻으려고 애쓰지만, 끄떡도 하지 않는 스님의 마음에 애간장을 태운다는 내용의 노래인 것이다.
일종의 짝사랑을 그린 사랑 타령이다. 그 내용이 매우 해학적이고, 음악도 상당히 흥겹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중타령」은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지역과 제주시 지역에서 주로 전승되어 왔지만, 제보자들에 따르면 이 민요는 그 사설의 특수성[처음에는 ‘중놈’ 등의 용어를 사용] 때문에 널리 부르지는 않았다고 한다.
「심청가」라든가 「흥부가」 등에 「중타령」이 있고[사설이나 음악은 다름], 또한 제주도 「중타령」의 음악이나 사설의 성격이 제주의 토속적인 것이라고 하기 어려운 점 등으로 미루어 보아, 이 민요의 연원도 육지 지방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음악적 성격으로 보면, 「심청가」 등에 나오는 「중타령」은 그야말로 남도 풍의 ‘판소리 창법’으로 부르지만, 제주도 「중타령」에는 이러한 판소리 창법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때문에 이 민요는 판소리의 중 타령으로부터 직접 영향을 받았다기보다는 사당패들이 부르는 중 타령이 제주에 전이된 후, 제주 사람들의 정서에 맞게 그 창법이나 음악적 구조가 바뀐 경우라 할 수 있다.
[현황]
「중타령」은 성읍리 일부 주민들과 제주시의 전문 소리꾼들에 의하여 비교적 잘 전승되고 있다. 특히 2009년 7월 24일에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제20호 ‘제주시 창민요’의 하나로 지정된 이후에는 그 전수 과정이 이전보다 훨씬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의의와 평가]
「중타령」은 음악적인 역동성, 사설 표현의 독특함, 그리고 육지 지방의 가락과의 연계성 등의 관점에서 볼 때 매우 특이한 민요라고 할 수 있다.
「중타령」을 포함해 무형문화재 제20호 제주시 창민요에 속한 여러 민요들이 하루 속히 국가 지정 중요무형문화재로 승격하여 지정될 필요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