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901084
영어공식명칭 Farmhand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기도 시흥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시지은

[정의]

경기도 시흥 지역에서 농사 규모가 큰 집에서 품삯을 받고 일을 해 주는 고용 일꾼.

[개설]

머슴은 보통 일 년 단위로 고용되는 '머슴'과 두어 달 정도만 고용되는 ‘달머슴’의 두 가지 형태가 있었다. 논 한 섬지기 이상 농사를 짓는 집에서 보통 머슴을 한 명 고용했으며, 농사 규모가 커지면 두 명에서 세 명까지 고용하기도 했다. 조사에 따르면 시흥 지역에서 머슴을 고용했던 집은 거주 호수의 10% 안팎이었다.

[생활 민속적 사항]

머슴은 시흥 관내에 거주하는 지역민도 있었지만, 전라도·충청도 등 남쪽 지방에서 올라오는 사람 또는 이북 출신들도 있었다. 간혹 부부가 함께 머슴을 살러 들어오는 경우도 있었다. 머슴으로 고용되면 주로 고용된 집의 행랑채에서 머물지만, 부부가 들어오는 경우 집을 따로 장만해 주기도 하였다.

머슴은 주로 고용된 집의 논일과 밭일 등 농사일을 담당하였다. 하지만 소를 먹이고 돌보는 일, 땔감 장만, 묘소 벌초 등 각종 집안일까지 도맡기가 예사였다. 부부가 함께 머슴으로 들어오는 경우 부인은 '안일꾼'이라 하여 집안일을 하였으나, 고용주의 집에서 의식주를 해결해 주었기 때문에 따로 품값을 받지는 못하였다.

일 년 단위로 고용되는 머슴은 일 년치 품값인 새경을 받는데, 능력에 따라 새경에 차이가 많이 났다. 시흥 지역은 우시장이 발달했기 때문에 소를 부릴 수 있는 머슴은 특별히 '상머슴' 또는 '신일꾼'이라 하여 보통 머슴의 새경보다 1.5배 이상 많은 새경을 받았다. 가령 소를 부리지 못하는 머슴이 벼 6~8가마를 받으면, 상머슴은 벼 10~12가마를 받는 식이다. 달머슴의 경우 한 달 단위로 또는 일을 한 날짜만큼의 품값만 받기도 하였다. 고용주의 집에서 의식주를 해결해 주었기 때문에 머슴살이를 하면서 새경을 성실하게 모아 부자가 되는 일도 있었다.

[현황]

광복 이후에는 고용주의 집에서 머물며 일하는 머슴보다는 일용 노동의 형태로 일꾼을 고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주인과 머슴이라는 신분제에 대한 의식 변화와 자본주의 경제로의 변화, 두레라는 공동 노동 조직의 약화 등을 이유로 볼 수 있다.

일용 노동은 하루 품값을 치르고 일꾼을 고용하는 것으로 모내기 때 특히 '모품'을 구하는 경우가 대표적이었다. 모품은 인근 마을뿐 아니라 인천광역시·경기도 안양시 등 인근 지역에서도 구했으며, 1970년대에는 전라도에서 대규모로 모품을 팔러 오는 일이 빈번했다고 한다. 1970년대 초까지 존재하다가 차차 사라졌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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