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900167 |
---|---|
한자 | 墩岩 |
이칭/별칭 | 돈바위,형제암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전라북도 순창군 동계면 구미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강대균 |
전구간 | 돈암 - 전라북도 순창군 동계면 구미리 |
---|---|
해당 지역 소재지 | 돈암 - 전라북도 순창군 동계면 구미리 |
성격 | 바위 |
[정의]
전라북도 순창군 동계면 구미리 만수탄 가장자리에 있는 바위.
[개설]
돈암(墩岩)은 순창군 동계면 구미리 무량산 기슭의 구미 마을에 있는 양배(楊培), 양돈(楊墩) 형제의 우애가 깃든 바위이다. 이 바위는 조선 시대 연산군 대에 살았던 양배, 양돈 형제의 일화에서 유래한다. 1498년(연산군 4)의 무오사화와 1504년의 갑자사화를 경험한 형제는 섬진강 가에서 평생 자연과 벗하며 지냈다. 사람들이 양처사라 부른 형제는 이곳에서 낚시를 즐기거나 시를 읊었다고 한다. 그 가운데 동생이 앉았던 바위를 돈암, 형이 앉았던 바위를 배암이라 하고, 합쳐서 형제암이라 부르고 있다.
[명칭 유래]
양배, 양돈은 친형제였으나 동생이 양자를 가면서 종형제간이 되었다. 형제가 당파 싸움에 환멸을 느껴 낙향하여 낚시질하며 촌에 묻혀서 세월을 보냈으나 형제지간에 우애가 극진했다. 어느 날 해 떨어지는 줄 모르고 낚시하던 형제는 갑자기 나타난 호랑이 두 마리가 권하는 대로 각각 호랑이 등에 올라탔다. 그랬더니 쏜살같이 달려서 집 앞에 내려주기를 반복했다. 그때부터 사람들이 ‘양씨 형제만 본받아라.’라고 칭송하고 형이 앉아서 낚시하던 곳을 배암[배바위], 동생이 앉아서 낚시하던 곳을 돈암[돈바위]이라고 불렀다. 나중에 후손들이 양배에게는 구암정(龜岩亭)을, 양돈에게는 광제정(光霽亭)을 지어서 추앙하였다.
[자연환경]
돈암이 위치한 만수탄(萬壽灘) 인근은 순창군 내의 섬진강 구간에서 가장 자연 경관이 뛰어난 곳이다. 순창군 동계면 구미리와 적성면 석산리, 평남리 경계에 해당하는 돈암은 하상에 포트 홀(pot hole)이 발달하여 이목을 끈다. 요강 바위, 돌개구멍 등으로 알려진 포트 홀은 강바닥의 기반암이 침식을 받는 과정에서 하상하중으로 운반되던 자갈에 의해 마식을 받아 형성된 소규모 지형이다.
[현황]
돈암은 섬진강의 유원지로 활용되고 있다. 인근의 전라북도 임실군 삼계면 선심리에 양돈의 호를 따서 지은 광제정[전라북도 문화재 자료 제130호]은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정자로, 남원 양씨 종중에서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