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9004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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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규목,계유,귀목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식물/식물(일반) |
지역 | 전라북도 순창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유칠선 |
[정의]
전라북도 순창군을 상징하는 군목으로 느릅나무과의 낙엽 활엽 교목.
[개설]
느티나무는 마을의 안녕과 재앙을 막아 주는 토속 신앙 나무이다. 짙푸른 녹음과 시원한 그늘로 군민의 사랑을 받아 왔으며, 끈기와 인내를 나타내어 순창군을 상징하는 나무로 지정하였다. 또한 1,000년 이상 장수하여 장수목 또는 정자목으로 많이 식재되었을 뿐만 아니라 분재, 공원수, 가로수, 생태 공원수로 이용되고 있다. 마을, 공원, 정원, 사찰, 향교 등에 노거수, 조경수로도 많이 심는다. 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느티나무 그늘 아래서 휴식을 하면서 농사일을 의논하고 나랏일을 걱정해 왔으니 민족의 보호수이자 역사의 산증인이라고 할 수 있는 나무이다. 규목(槻木), 계유(鷄油), 귀목(櫷木)이라고도 한다.
[형태]
높이 26m, 지름 3m에 이른다. 굵은 가지가 갈라지며 나무껍질은 오랫동안 평활하지만 비늘처럼 떨어지고 껍질눈[皮目]은 옆으로 길어지며, 잔가지는 가늘고 어린 것은 잔털이 있다. 잎은 2~7㎝[13㎝], 너비 1~2.5㎝[5㎝]로 어긋나고 긴 타원형, 타원형 또는 달걀형이며 점점 끝이 뾰족해지고 가장자리에 홑톱니가 있다. 양면의 털은 점차 없어지며 지맥(支脈)]측맥]은 8~14쌍이다. 잎자루는 길이 1.5㎝이다. 꽃은 일가화(一家花)로 5월에 핀다. 수꽃은 새가지 밑에 모여 달리며 4~6개로 갈라진 꽃껍질과 4~6개 수술이 있고, 암꽃은 새가지 윗부분에 1개씩 달리며 퇴화된 수술과 암술대가 2개로 갈라진 암술이 있다. 열매는 일그러진 위아래가 눌린 원형이고 딱딱하며 지름 4㎜로 뒷면에 능선이 있고 10월에 익는다.
[생태]
산기슭이나 골짜기 또는 마을 부근의 흙이 깊고 진 땅에서 잘 자란다. 바람에는 강하지만, 아황산가스와 대기 오염에 약하며 벚나무처럼 가지치기를 싫어하는 편이다. 종자와 꺾꽂이로 증식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종자로 많이 한다. 종자가 건조하면 발아율이 낮아지기 때문에 채종의 적기에 주의하여야 한다. 생장 속도가 매우 빠른 나무이다. 한국[평안남도·함경남도 이남 지역]·일본·몽골·중국·시베리아·유럽 등지에 분포한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느티나무는 순창군의 군목으로 순창군의 보호수 중 가장 많은 수종을 차지한다. 순창군의 말없는 증인으로 역사를 지켜보는 옛 객사 주변과 군청 내에 느티나무가 있으며, 7그루의 팔덕면 장자태 마을 느티나무는 뿌리가 하나로 이어져 있어 7형제 나무라 부른다. 또한 팔덕면 청계리 쌍둥이 느티나무는 마을 동편 무이 서원의 서생들이 학문을 논하는 휴식처가 되었다. 별시(別試)를 보았다고 하는 팔덕면 사정리 활꼬지 당산나무는 이른 봄 나뭇잎이 일제히 피면 풍년이 든다는 전설이 전하고 있어 마을 사람들이 신령목으로 보호하고 있다.
문헌을 살펴보면 느티나무는 건조할 때 변형이 적고 마찰이나 충격에 강하고 단단하여 왕의 관을 만들기도 하였으며,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에는 “관리가 왕을 알현할 때 쓰는 홀(笏)은 괴목을 쓴다”라는 기록이 있다. 목재의 재질 또한 단단하고 결이 아름다워 가구·건축·선박·공예 등으로 다양하게 이용되며, 어린잎은 식용하고 계유(鷄油)라 하여 약용으로도 사용한다. 최근에는 국립 산림 과학원이 폐암 치료 예방제로도 개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