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901649 |
---|---|
한자 | 山東里八旺女根谷 |
이칭/별칭 | 바가지샘,인정샘,여근곡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유적/민간 신앙 유적 |
지역 | 전라북도 순창군 팔덕면 산동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형준 |
현 소재지 | 산동리 팔왕 여근곡 - 전라북도 순창군 팔덕면 산동리 |
---|---|
원소재지 | 산동리 팔왕 여근곡 - 전라북도 순창군 팔덕면 산동리 |
성격 | 여근곡 |
[정의]
전라북도 순창군 팔덕면 산동리 팔왕 마을 중심부에 위치한 바가지샘의 지형지세.
[개설]
팔덕면 산동리 팔왕(八旺) 마을은 풍수지리적으로 파왕 산동(婆旺産童) 형국이라고 한다. 파왕 산동은 ‘할머니가 왕성하게 어린아이를 출산하는 형국’이라는 풍수지리적 명칭이다. 팔왕 마을이라는 지명은 고려 후기 이곳에서 옥천 조씨(玉川趙氏)가 8명의 아들을 낳고 잘 성장시켰다는 전설에서 유래하고 있다. 옥천 조씨는 젖이 4개였는데, 옥천 설씨 집안으로 시집와서 쌍둥이를 네 번이나 낳았고, 그중 3명을 과거 급제시켰다는 이야기가 전해 오고 있다. 옥천 조씨가 8명의 아들을 낳은 이유를 마을의 음기가 센 데서 찾을 수도 있다.
[위치]
산동리 팔왕 마을 가운데에 여자의 사타구니형 지세가 있고, 그 가운데에 음기가 강한 바가지샘이 있었다. 바가지샘은 바가지 형태의 암반 바닥에서 지속적으로 샘물이 분출하여 마을 주민들이 공동 식수로 사용하였다. 물이 분출하는 바가지샘이 곧 여근(女根)이었던 것이다. 이 여근샘을 인정샘이라고도 불렀다.
[형태]
산동리 팔왕 마을 여근곡은 여자의 하복부[사타구니]를 닮은 지형 중심에 샘물이 분출하는 바가지샘이 여자 생식기와 흡사하여 여근곡이라고 불렀다. 팔왕 마을은 음기가 센 마을이다. 그래서 음기를 눌러 중화시키기 위하여 남근 기능의 연봉 선돌을 마주 보이는 마을 앞에 세워 놓았다. 이 산동리 팔왕 연봉석[산동리 남근석]은 마을 터의 음기를 눌러 주기 위하여 세운 풍수 비보 입석이기에 별도의 신앙 의례는 행해지지 않는다고 한다.
[현황]
산동리 팔왕 마을에서는 1970년대 새마을 운동 당시 여근샘에서 솟아나는 우물물을 상수도로 전환하기 위하여 상수도 시설을 하면서 바가지샘이 훼손되었다. 그러나 현재도 바가지샘의 물줄기는 살아 있어서 우물에서 지속적으로 분출하고 있으나 사타구니형의 바가지샘이 가진 여근곡의 옛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하루 빨리 바가지샘의 원형 복원이 이루어져 마을 취락 형성 당시의 모습을 복원하였으면 한다.
[의의와 평가]
전통 사회에서 취락 형성에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은 마을 풍수였다. 산동리 팔왕 마을은 여근곡에 들어선 마을로서 아들을 왕성하게 낳을 수 있는 마을 풍수를 가진 마을이다. 그리고 실제로 고려 후기 8명의 아들을 낳아 왕성하게 키운 역사가 깃든 마을이다. 이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마을 주민 가운데 손이 끊긴 집이 없을 정도라 한다. 팔왕 마을은 고려 후기 어떠한 곳을 택지(擇地)하여 취락 형성이 이뤄졌는지를 보여 주는 마을 풍수의 전형을 보여 주는 마을이다. 따라서 취락 형성과 비보 풍수를 동시에 보여 주는 전형적인 고려 시대 마을 풍수의 본보기를 보여 주는 마을 풍수 문화재로 재평가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