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9017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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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佛巖寺建立說話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북도 순창군 적성면 석산리 |
시대 | 고대/삼국 시대 |
집필자 | 박정미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2년 12월 - 「불암사 건립 설화」 『순창의 구전 설화』상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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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무량산, 용골산, 만수탄 - 전라북도 순창군 적성면 석산리 도왕 마을 |
성격 | 사찰 창건담 |
주요 등장 인물 | 도승|보살 |
모티프 유형 | 보살의 도움으로 얻은 대웅전 터 |
[정의]
전라북도 순창군 적성면 석산리 도왕 마을에서 불암사 창건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불암사 건립 설화」는 도승이 가람을 세우고자 명당자리를 찾다가 하늘에서 내려온 보살의 도움을 받아 대웅전 터를 발견하게 되었다는 사찰 창건담이다. 불암사는 폐사되어 불암사 터만 남아 있을 뿐 지금은 전하지 않는 사찰이다.
[채록/수집 상황]
2002년 12월 양상화가 엮어 순창 문화원에서 간행한 『순창의 구전 설화』상의 124~125쪽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삼국 시대에 불교가 우리나라에 들어와 전성기를 맞이하던 때이다. 한 도승이 가람을 세우고자 대명당을 찾아 전국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러다가 적성현에까지 들어오게 되었는데 만수탄의 굽이치는 물줄기와 용궐산[지명 변경 전 명칭: 용골산], 무량산을 바라보니 분명 이곳에 대명당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물을 따라 올라오는데 만수탄 앞산이 말꼬리 형상이었다. 그렇다면 분명히 말머리가 있는 곳에 대가람 터가 있을 것이라 짐작하고 산을 오르기 시작하였다. 어렵게 산에 올라 보니 과연 대명당이라 할 만한 땅이 눈앞에 보였다.
도승은 이곳에 사찰을 건립하고자 주변을 살폈는데, 아무리 살펴보아도 대웅전을 세울 만한 마땅한 곳을 찾을 수가 없었다. 하루 종일 헤매었으나 결국 대웅전 자리를 정하지 못하고 날이 저물었다. 도승은 피곤한 몸을 누이고 잠이 들었다. 그런데 하늘에서 어여쁜 보살이 금부처를 안고 내려오더니 그것을 놓고 승천하는 꿈을 꾸었다.
이상한 꿈을 꾸었다고 생각한 도승은 날이 밝자 그곳을 찾아가 보았다. 그런데 실제로 금부처가 놓여 있었다. 도승은 이곳이 바로 대웅전을 세울 곳이라 여기고 서둘러 대웅전을 건립하였다. 그렇게 해서 건립된 절이 바로 불암사였다. 또한 도승은 그곳에서 동북쪽에 추암사를 지어 승려들이 수행하는 장소로 삼았다.
그 후 사찰은 크게 번성하였고, 이 사찰 부근에는 많은 신도들이 모여 살게 되었다. 얼마나 번성하였는지 신도 한 집에서 고춧가루를 한 수저씩만 거두어도 한 가마니가 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번창하던 절도 이곳에서 수도하던 한 승려가 보살을 탐하는 죄를 범하는 바람에 쇠퇴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고, 결국 폐사되었다. 그 후 불암사의 마지막 주지승이었던 도련 스님은 만일사를 짓기 위해 회문산으로 간다면서, 보살이 내려 주었던 금부처를 이곳 바위 밑에 묻고 떠나며 언젠가 다시 이 부처를 찾는 날이 올 것이라 하였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불암사 건립 설화」의 주요 모티프는 '보살의 도움으로 얻은 대웅전 터'이다. 사찰 창건 설화에는 하늘이나 부처, 보살의 도움으로 사찰을 지을 명당을 찾게 되었다는 이야기들이 많다. 「불암사 건립 설화」도 보살의 도움으로 명당 터를 얻게 되었고, 보살이 남기고 간 금부처를 대웅전에 모시게 된다. 나중에 사찰이 폐사되었을 때 금부처는 다시 땅속에 묻히게 되는 운명에 처하지만, 이것은 훗날을 기약하는 상징성을 갖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