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786년경에 편찬된 전라도 낙안군의 읍지.

[편찬/간행 경위]

『낙안읍지(樂安邑誌)』는 1757~1765년에 편찬된 『여지도서』의 내용을 보완하기 위하여 간행된 읍지이지만 그 내용이 12면으로 매우 소략하여 당시 간략하게 읍지를 소개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고 추정한다.

[서지적 상황]

『낙안읍지』는 조선 영조 연간에 편찬된 것으로 보이는 필사본 『낙안읍지』 1책과 1899년 보성군수 서옥순(徐玉淳)이 편찬한 필사본 『낙안군읍지(樂安郡邑誌)』 1책 등이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있다. 한편, 1906년에 편찬한 『낙안읍지』 1책의 필사본이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

[형태]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소장 중인 『낙안읍지』[奎 17430]의 크기는 세로 30.2㎝, 가로 21.4㎝이다. 판본은 필사본, 장정은 오침선장(五針線裝), 수량은 1책 4장이다. 표지는 능화문황지(菱花紋黃紙), 본문은 저지(楮紙)이다.

[구성/내용]

『낙안읍지』는 방리(坊里)·도로·건치연혁(建置沿革)·군명(郡名)·성지(城池)·관직·형승·성씨(姓氏)·풍속·단묘(壇廟)·공해(公廨)·제언(堤堰)·창고·물산(物産)·교량·역원(驛院)·목장(牧場)·봉수(烽燧)·누정·사찰·고적·인물·수한전(水旱田)·진공(進貢)·조적(糶糴)·전세(田稅)·균세(均稅)·봉름(俸廩)·군병·책판(冊板)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에서 방리(方里)는 동면(東面), 남면상도(南面上道), 남면하도(南面下道), 초천면(草川面), 고읍면(古邑面), 서면(西面), 읍내면(邑內面)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도로는 동은 순천부 상사면, 서는 보성군 열가치(悅加峙), 남은 흥양현 유둔치(油芚峙), 북은 순천부 석정리와 연결된다. 성읍은 석축으로 둘레는 1,510척이고, 높이는 8척, 성내에 두 개의 연못이 있다. 제언(堤堰)은 세 개가 있는데 읍내면에 둘레 1,708척, 깊이 9척의 1개 제언, 고읍면 위쪽에 둘레 250척, 깊이 14척, 아래에 둘레 300척, 깊이 12척의 두 개가 있다. 역원은 낙승역, 벽사역, 유둔원, 요강원이 있다. 목장은 장도목장이 있다. 봉수는 개운산에 있었으나 지금은 폐허가 되었다. 사찰은 동화사, 금둔사가 있고 등광사는 폐허가 되었다.

호구는 2,776호, 남자 1,986명, 여자 4,012명이다. 전결(田結)로 항목이 잡혀있지는 않으나, 각기 한전(旱田)과 수전(水田)으로 설정되어 있다. 한전은 604결 26부 9속이며, 수전(水田)은 1,795결 43부 9속이다. 호구와 전결을 고려해볼 때 소규모의 읍에 해당한다.

[의의와 평가]

『낙안읍지』는 영조 연간 편찬된 『여지도서』를 바탕으로 작성하였으며, 정조 연간의 최신 정보를 갱신하여 작성되었다. 이는 정조 대 국가 전적의 대규모 경장 사업의 목적으로 추진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18세기 후반 낙안[지금 순천시 낙안면]의 사회상을 이해하는데 효과적인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