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6011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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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普照國師傳說 |
영어공식명칭 | The Legend of Preceptor Bojo(Folktale) |
영어음역 | The Legend of Preceptor Bojo(Folktale) |
영어공식명칭 | The Legend of Preceptor Bojo(Folktale) |
이칭/별칭 | 보조국사지눌전설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남도 순천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서해숙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85년 - 「보조국사전설」 『승주군사』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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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2018년 - 「보조국사전설」 『순천 사람들의 삶에 담긴 이야기』에 수록 |
관련 지명 | 신전마을 - 전라남도 순천시 낙안면 금산리 |
채록지 | 「보조국사전설」 - 전라남도 순천시 |
성격 | 인물담|신이담 |
주요 등장 인물 | 보조국사 지눌|마을 사람들 |
모티프 유형 | 인물의 신격화[출생|사찰 건축|도둑 쫓기|마을 명칭 유래] |
[정의]
전라남도 순천시 일대에 보조국사 지눌에 관해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보조국사 지눌 관련 설화]
전라남도 순천 지역에서는 조계종의 개조(開祖)인 보조국사(普照國師) 지눌(知訥)[1158~1210]이 신이하게 태어나고, 한국의 대표 사찰인 순천 송광사, 순천 선암사, 대흥사를 건립하는 이야기, 순천 송광사의 도둑을 퇴치하고 신전마을[현 순천시 낙안면 금산리]의 참샘을 만들어 주는 이야기 등 신이한 탄생과 행적에 관한 이야기가 구전되고 있다.
[채록/수집 상황]
「보조국사전설」은 1985년에 승주군사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승주군사』와 2018년에 발행한 『순천 사람들의 삶에 담긴 이야기』에 실려 있다.
[내용]
『승주군사』에는 보조국사 지눌의 탄생, 사찰 건립, 순천 송광사의 도둑 퇴치에 관한 이야기가 실려 있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화순읍 자치샘이라는 우물에서 어여쁜 처녀가 물 길으러 가자 복숭아가 샘물에 떠 있었다고 한다. 처녀가 이를 먹고 잉태하여 십 삭이 차니 아들을 낳았고, 바로 보조국사 지눌이었다. 보조국사 지눌이 모후산에서 나무로 만든 새를 날려 보내니 한 마리는 순천 송광사, 한 마리는 순천 선암사, 한 마리는 해남 대흥사 터로 날아가 각각 사찰을 건립했다고 한다.
옛날 순천 송광사에 도둑이 성행하던 무렵의 일이었다. 순천 송광사의 보조국사 지눌이 절 근처에 살던 도둑의 무리를 주암[현 전라남도 순천시 주암면 일대]으로 안주하게 하였다. 그러나 일부 남은 도둑들이 마을로 숨어들어 마을 사람과 행인을 괴롭히므로 마을 사람들이 보조국사 지눌에게 도움을 청하였다. 보조국사는 고깔을 바위 위에 벗어놓고 도둑골을 건너다보며 곰곰이 생각하였다. 도둑골 주위에 개미를 왕성하게 하자 도둑이 그에 못 이겨 쫓겨났다고 한다. 지금도 그 도둑골 밑에는 개미가 많아 ‘개미밭’이라고 부르고 보조국사 지눌이 벗어놓은 고깔은 고깔바위가 되어 남아 있다고 한다.
한편, 『순천 사람들의 삶에 담긴 이야기』에 보조국사가 참샘을 만들어 준 이야기가 실려 있는데, 해당 내용은 다음과 같다.
순천 송광사, 순천 선암사는 천년 이전에 지은 사찰인데, 800년 전에 보조국사 지눌이 신전마을을 지나면서 점심 공양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계곡에 가뭄이 들어서 동자가 물이 없다고 하자 보조국사가 지팡이를 가지고 땅을 두드리니 샘이 생겼다. 그래서 샘이 세 곳에 생겼고, 현재까지 하나 남은 샘을 마을 주민들이 먹고 있다고 한다.
이외에도 신전마을의 옛 이름이 ‘공양마을’인데, 순천 송광사 보조국사가 순천 선암사로 가려고 신전마을을 지나가는데, 점심때가 되어 공양을 신전마을에서 했다고 해서 ‘공양마을’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모티프 분석]
보조국사 지눌의 출생담은 어머니가 샘물에 떠 있는 복숭아를 먹고 낳았다는 것으로 보통 사람과 다르게 출생한 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신비롭게 탄생한 아이가 자라 국사가 되었다는 것은 도선국사의 이야기와도 흡사한데, 도선국사(道詵國師)[827~898]는 어머니가 냇물에 떠 있는 오이를 먹고 잉태했다고 전한다. 두 이야기에서 보이는 비일상적 출생이 특별한 인물의 비범성을 보여주는 기능을 하고 있다.
그리고 보조국사 지눌이 순천 송광사 근처에 있던 도둑을 퇴치했다는 이야기에서는 보조국사 지눌이 도둑을 퇴치할 때 쓴 방법이 개미를 왕성하게 하여 도둑들이 못 견디고 쫓겨 가도록 한 것이다. 적대세력을 가장 ‘평화적’인 방법으로 손쉽게 퇴치했다는 설화적 표현으로 보조국사 지눌을 우위에 두는 전승 태도를 보여준다.
한편, 신전마을에 샘물을 만들어 주어 지금도 마을 사람들은 이 물을 마신다는 이야기, 신전마을에서 보조국사 지눌이 공양을 했다고 해서 ‘공양마을’이라 부르기도 한다는 이야기 등도 보조국사 지눌에 대한 전승자의 긍정적인 인식을 가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