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601228 |
---|---|
영어공식명칭 | Weaving Song(Farmers' Song of Women) |
영어의미역 | Weaving Song(Farmers' Song of Women) |
영어공식명칭 | Weaving Song(Farmers' Song of Women) |
이칭/별칭 | 물레노래,삼삼는노래,베틀노래,베틀가,승주 줌치노래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전라남도 순천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옥희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1985년 - 「길쌈노래」 『한국구비문학대계』 6-4 전라남도 승주군에 수록 |
---|---|
형성 시기/일시 | 1990년 3월 - 「길쌈노래」 지쌀금에게 「승주 줌치노래」로 채록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1993년 - 「길쌈노래」 『한국민요대전』2-전라남도민요해설집에는 「승주 줌치노래」라는 제목으로 수록 |
채록지 | 「승주 줌치노래」 - 전라남도 순천시 해룡면 선월리 |
성격 | 노동요 |
형식 구분 | 4음절 |
박자 구조 | 4음보 |
가창자/시연자 | 지쌀금 |
[정의]
전라남도 순천에서 여성들이 길쌈을 하면서 부르는 농업노동요.
[개설]
「길쌈노래」는 길쌈 과정에 따라 「물레노래」, 「삼삼기노래」, 「베틀노래」로 나누어진다. 길쌈의 과정은 실을 뽑는 일과 베를 짜는 일로 이루어져 있다. 실의 원료로 구분하면 명주, 삼베, 무명을 다루는 일이 있다. 명주와 무명은 물레를 이용해서, 삼베는 삼 삼기를 하면서 실을 뽑는다. 베를 짜는 과정은 어느 것이든 베틀을 이용한다. 「물레노래」는 물레질을 하면서 부르는 노래이고, 「삼삼기노래」는 삼을 삼을 때 부르는 노래이며, 「베틀노래」는 베틀로 베를 짜면서 부르는 노래이다. 순천에서도 「물레노래」, 「삼삼기노래」, 「베틀노래」가 수집 채록되었다.
[채록/수집 상황]
순천의 「길쌈노래」는 1985년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발행한 『한국구비문학대계』6-4 전라남도 승주군에 「물레노래」, 「베틀가」, 「삼삼는노래」라는 제목으로 5편이 수록되어 있다. 『한국구비문학대계』6-4 전라남도 승주군에는 조사 일시, 조사 장소, 가창자에 대한 정보가 기록되어 있다. 1993년 문화방송에서 발행한 『한국민요대전』2 전라남도민요해설집에는 「승주 줌치노래」라는 제목으로 1편이 수록되었다. 「승주 줌치노래」는 1990년 3월 순천시 해룡면 선월리에서 지쌀금[여, 당시 1921년생]이 구연한 노래이다.
[구성 및 형식]
「길쌈노래」의 가창 방식은 대체로 독창이다. 여럿이 모여 길쌈두레를 할 때에는 제창으로 부르기도 하지만 혼자서 읊조리듯이 부르는 경우가 많다. 혼자서 삼을 삼고, 물레질하고, 베를 짜면서 흥얼거리며 부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4음절을 표준으로 하여 4음보의 노래를 연속해 나간다.
[내용]
「삼삼는노래」는 삼에서 뽑아낸 실을 삼을 때 부르는 민요이다. 삼 삼기는 삼 째기를 한 삼을 전지에 걸거나 무릎에 걸어놓고 한 올씩 빼내어 삼 뿌리 부분과 끝 부분을 이어가며 섬유를 만드는 과정이다. 가사를 살펴보면 열두 가리를 다 삼아야 잠을 잘 수 있으며, 시어머니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어 여성들의 고단한 삶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 삼을 한잘개 잘라놨는디 / 열두 가리를 언제다 삼으까
열두 가리를 다 삼고봐야 / 임으 방으로 잠자로 가제
열두 가리를 다 삼고나야 / 시어머니가 좋다 허제
한 가지만 냉기놔도 / 우리가 사나 못사냐 그렇제
「물레노래」는 물레를 이용하여 실을 뽑는 과정에서 부르는 민요이다. 물레를 돌리면서 노래를 부르기 때문에 물레를 돌리는 속도와 민요의 장단이 일치한다. 「물레노래」의 가사를 살펴보면 물레가 빙글빙글 돌아가는 모습에 대한 묘사와 물레질을 빨리 끝내고 사랑하는 임의 곁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생동감 있게 표현되어 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물레야 자세야 / 뱅뱅뱅 돌아라 / 스리렁스리렁 잘도 넘어간다
만낸님 반가우냐 / 이별을 어이해 / 이별이 되고보면은 / 왜 만났든고
물레야 자세야 / 뱅뱅뱅 돌아라 / 스리렁스리렁 잘도 넘어간다
당신이 나를만큼 / 사랑만 한다면 / 가시밭이 수천리라도 / 맨발로 갈란다
물레야 자세야 / 뱅뱅뱅 돌아라 / 스리렁스리렁 잘도 넘어간다
십오야 밝은 달은 / 웃음 속에 놀고 / 배꽃같은 이내손길 / 한량품에 논다
물레야 자세야 / 뱅뱅뱅 돌아라 / 스리렁스리렁 잘도 넘어간다
「베틀가」1은 베틀에 실을 걸고 베를 짜면서 부르는 민요이다. 「베틀가」의 가사를 살펴보면 베틀을 이루고 있는 각각의 구성품에 대해서 낱낱이 언급하며 그 특징을 비유적으로 표현하고 있고, 베를 짜서 집안 살림을 일구어 나갈 수 있다는 기대도 담고 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베틀이라 두다린가 네다린가 / 우리앉어 짜는 안질게
오늘짜고 니얼짜면 / 잉앳대라 샘형제냐
눌깃대라 홀애빌레 / 이베짜서 뭇허꺼나
시장에다 팔아갖고 / 쌀도팔고 돈도찾세
「베틀가」2는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베틀가」를 현대적으로 재창조한 신민요라고 할 수 있다. 전통적인 「베틀가」는 읊조리듯이 부르지만 「베틀가」2는 비교적 선율이 풍부한 가창민요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도 하심심하니 / 베틀이나 놓아볼까
낮에 짜면 일광단이요 / 밤에 짜면은 야광단이라
일광단 야광단 다 짜놓아 / 정든님 와이사쓰 지어볼까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물레노래」는 물레질을 하는 작업과 노래의 장단이 일치하여 작업의 효율성을 높인다. 「베틀가」는 가사에 베틀의 복잡한 부품들을 낱낱이 나열하여 그 특성을 비유적으로 나타냄으로써 노래를 통해 지식이 자연스럽게 습득되는 교육적 효과가 있다.
[의의와 평가]
전통사회에서 길쌈은 여성들에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노동 행위였다. 부녀자들끼리 길쌈두레를 조직해 함께 일하거나 혼자서 오랜 시간 동안 해야 하는 일이므로 「길쌈노래」의 가사에는 여성들의 정서와 사회 인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순천 지역의 「길쌈노래」는 「삼삼는노래」, 「물레노래」, 「베틀노래」가 모두 수집 채록되어 있어 길쌈의 전 과정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