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의성군 다인면 봉정리 대곡사에 있는 전각.

[개설]

대곡사는 대한 불교 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고운사의 말사이다. 1368년(공민왕 17) 인도 승려 지공(指空)과 혜근(惠勤)이 창건하였다고 전한다. 창건 당시에는 대국사(大國寺)라는 이름이었다고 하는데, 이는 지공이 원과 고려 두 나라를 다니면서 불법을 편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 조선 시대에 들어와 세종 때는 교종(敎宗)에 속하였고, 1598년(선조 31)에는 정유재란을 겪는 와중에 건물 대부분이 소실되었다. 1605년(선조 38)에 탄우 대사(坦祐大師)가 중창하고, 1687년(숙종 13) 태전 선사(太顚禪師)가 중건하였다. 중건 당시 태전 선사가 태행봉(太行奉)에 올라 지세를 살펴보니, 백 리나 되는 긴 계곡이 보였으므로 사찰의 이름을 대곡사라 개칭하였다고 한다.

[위치]

대곡사는 경상북도 의성군 다인면 봉정리 비봉산(飛鳳山) 자락에 있다. 서릉리 다인 초등학교 앞으로 난 지방도 923호선을 따라 달제 보건소가 있는 방향으로 가다가 봉정 1리 노인 회관 부근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800m 정도 올라가면 대곡사가 자리하고 있다.

[변천]

대곡사는 본래 고려 시대인 1368년에 창건한 절로, 임진왜란에 이어 발발한 정유재란 때 전소되었다가 1605년(선조 38)에 중창하고, 1687년(숙종 13)에 다시 중건하였다.

[형태]

대곡사는 진입 축선을 향하여 범종각·다층 청석탑·대웅전이 동일 선상으로 놓이고, 중정(中庭)의 탑을 중심으로 상단에 대웅전을, 그 좌우에 명부전과 요사를 대칭으로 배치한 산지형 일탑식 가람이다.

의성 대곡사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다포계 팔작 기와집이다. 대웅전은 장대석쌓기를 한 기단 위에 배불림이 있는 원주를 세웠는데, 우주(隅柱)에는 귀솟음이 있으며 기단의 네 모서리에는 활주(活柱)를 세워 추녀를 받게 하였다. 주상(柱上)에는 내외삼출목(內外三出目)의 공포(栱包)를 결조하였는데, 외부제공(外部諸工)은 앙서형[仰舌形]으로 조각하였고 내부는 대들보 밑까지 초각(草刻)으로 연결하였다. 기둥과 기둥 사이에도 2조씩의 공포를 얹어 다포계(多包系)의 건물을 이루게 하였다.

내부는 통칸[通間]으로 처리하여 우물마루를 깔았으며, 천장에는 우물 반자를 설치하였다. 우물 마루에 수미단(須彌壇)을 꾸미고 후불벽을 설치하여 석가여래좌상을 봉안하였는데, 좌우 보처(補處)로 특이하게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모셨다. 불단 상부는 닫집[唐家]으로 장엄하고, 보궁으로 장식하였으며, 천장은 소란 반자로 꾸몄다.

[현황]

의성 대곡사 대웅전은 1982년 8월 4일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60호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가 2014년 7월 3일 보물 제1831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보물로 재지정되었다.

[의의 및 평가]

지붕의 암막새에 나타난 명문에 따르면 건축 연대는 만력(萬曆) 32년(1604)으로, 전체적으로 구조 수법이 건실한 편이며 조선 중기의 수법을 잘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