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403066 |
---|---|
한자 | 牛村精舍題詠 |
영어의미역 | Attaches a Subject, Poem Recite in Uchon Cloister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경상남도 양산시 상북면 소토리 |
시대 | 조선/조선 전기 |
집필자 | 이준규 |
[정의]
조선 전기 오시유가 우촌정사에서 삶의 자세에 관하여 읊은 팔언고시의 한시.
[개설]
우촌정사(牛村精舍)는 경상남도 양산시 상북면 소토리 소로(小魯)마을에 있었으며, 우촌(牛村) 정수(鄭脩)가 지은 정사라고 전해진다.
[내용]
오시유(吳始有)가 우촌정사에서 은거하는 삶의 유유자적함을 노래하였다. 은거하는 삶 속에 고단함이 있더라도 옛 성현의 가르침을 이어 백석(白石) 같은 깨끗함을 보존하여 지니고자 하는 시인의 심경이 잘 드러나 있다.
“앞 언덕에서 소 먹이면서 백석(白石)이 깨끗함을 노래하노라/ 세상 일은 내가 알 바 아니니 숨어살기를 즐기노라/ 소가 주리거나 배부름도 제 힘에 맡기노라/ 한 해가 다하도록 고생하여도 쌓이는 것은 없노라/ 벗이 멀리서 오니 이 또한 즐거워할만 하구나/ 대에 오르고 연못에 임하니 오늘 저녁이 영원했으면 싶구나/ 전현과 후현은 모두 같은 길을 밟았구나/ 훗날에 기억에 남고 싶거들랑 공은 이것을 살피시오.(牧牛前坡歌白石兮 世莫我知甘隱約兮 牛飢牛飽任其力兮 終歲作苦無蓄積兮 朋來自遠亦可樂兮 登臺臨池永今夕兮 前賢後賢同軌跡兮 有欲追考公觀此兮)”
[특징]
팔언고시의 한시로 여덟 구로 이루어졌으며, 구마다 혜(兮)자 운을 밟고 있다. 각 구절은 네 자씩 의미가 분절되게끔 이루어져 있다.
[의의와 평가]
세상에서 벗어나니 먼 곳에서 찾아오는 벗만이 세상과 소통이 된 듯한 느낌이다. 세상과 강호를 이분하여 강호를 벗 삼는 것으로 자신의 순결함을 지키고, 훗날의 본보기가 되려고 하는 시인의 자세는 조선 전기에 강호를 바라보는 전형적인 시선 가운데 하나였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