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영천시 화북면에 있는 한국 천문 연구원 보현산 천문대의 천체 관측 시설.

[개설]

한국 천문 연구원 보현산 천문대[좌표: 동경 128도 58분 35.68초, 위도 36도 9분 53.19초]의 천체 망원경은 직경 1.8m 광학 망원경과 태양플레어 망원경이다. 1.8m 광학 망원경은 1985년부터 건설이 추진되어 1994년에 설치하여 슈메이커-레비 9 혜성의 목성 충돌 장면을 성공적으로 관측하였다. 태양플레어 망원경은 1995년 4월에 설치하여 태양 활동 현상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보현산 천문대는 5년여에 걸쳐 전국에 있는 100여 개의 산에 대해 정상부의 형태, 기후 여건 등을 조사하고, 마지막으로 실제 천문 관측을 수행하여 최종적으로 결정한 곳이다. 보현산 천문대는 소백산 천문대, 레몬산 천문대와 더불어 한국 천문 연구원 지역 천문대 중 하나로서 우리나라 광학 천문 관측의 중심지이다.

[연원 및 변천]

한국 천문 연구원 보현산 천문대의 1.8m 광학 망원경은 국내 최대의 망원경이며, 프랑스의 텔라스사를 통해 들여와서 1994년 4월에 임시로 설치하여 1994년 7월 슈메이커-레비 혜성이 목성에 충돌 장면을 관측하였다. 하지만 보현산 천문대가 준공된 후에도 장시간 노출에서 추적 성능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문제가 드러나서 망원경의 제어부와 관련 소프트웨어를 우리 기술로 완전히 새로 바꾸었다.

[형태]

보현산 천문대 1.8m 광학 망원경은 보현산 정상에서 영천 시내에 떨어진 100원짜리 동전 2개를 분리해 볼 수 있을 정도로 높은 해상도를 가지고 있고, 극미광의 CCD 카메라를 이용할 경우 사람 눈에 비해 400만 배 더 어두운 별도 관측할 수 있는 집광력을 가지고 있다.

망원경의 형태는 카세그레인 초점을 가진 경위대식 반사 망원경이며, 초점비는 F/8이다. 이때의 건판 척도는 14.3arcsec/㎜이며, 경위대식 망원경에서 나타나는 관측 대상의 회전하는 현상을 보정하기 위한 영상 되돌리기[Image derotator] 장치가 있다.

1.8m 광학 망원경의 주요 관측 장비는 극미광 영상 관측 장비인 4k CCD 카메라와 고분산 에쉘분광기(BOES), 근적외선 카메라 시스템인 카시닉스(KASINICS: KASI Near-Infrared Camera System] 등이다. 4k CCD 카메라는 2011년부터 사용하고 있는데 약 1600만 화소[4098x4098]를 가진 6㎝×6㎝ 크기 CCD 칩이 장착된 카메라이다. 4k CCD 카메라 이전에는 1k CCD 카메라[1998년까지]와 2k CCD 카메라[2010년까지]를 사용하였다. BOES와 KASINICS는 한국천문연구원 자체 기술로 개발하여 뛰어난 성능을 보이고 있다. 특히 BOES는 1.8m 망원경의 관측 시간 중 약 70% 이상을 사용하는 대표적인 관측 장비이다.

주요 연구 분야는 항성과 성단 측광 연구, 은하의 형성과 진화에 관한 관측 연구, 식쌍성 등 변광성 탐사 연구, 성간 물질과 은하 형성 연구, 소행성, 퀘이사 및 외계행성계 탐사, 미시 중력 렌즈 연구 등이다. 2011년에는 우리 은하에서 약 39억 광년 떨어진 한 은하 중심부의 거대 질량 블랙홀에 태양 크기 별이 부서지면서 떨어질 때 내뿜는 강력한 광선 다발을 근적외선 카메라인 KASINICS로 관측하여 『Nature』지에 게재되는 공동 연구 업적을 올렸다.

태양플레어 망원경[SOFT : SOlar Flare Telescope]은 직경 20㎝ 두 대, 15㎝ 두 대와 가이드 망원경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망원경의 광학기들은 경통 내부의 광학 레일 위에 설치되어 있으며, 주요한 관측 내용은 백색광을 이용한 자기 활동 영역의 확인 및 이동, H alpha 단색광을 이용한 채층의 활동도, 벡터 자기장과 물질의 이동 관측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