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3001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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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氣候 |
영어공식명칭 | Climate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강원도 영월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형범 |
[정의]
강원도 영월군에서 규칙적으로 나타나는 일정 기간의 종합적 기상 상태.
[개설]
강원도의 최남단에 위치한 영월은 강원 남동 내륙지방의 기상학적인 요충지이다. 험준한 산과 동쪽으로는 태백산맥을 등지고 있는 산간분지 지형을 하고 있고, 동강과 서강이 영월읍 하송리에서 합류하여 남한강 본류를 이루고 있는데, 분지의 복사냉각과 용이한 수분공급은 기상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요소들이다. 이 두 요소로 인하여 영월의 기후요소 값의 대부분이 특징지어진다.
[영월의 기후]
전형적인 산간분지에 속하는 영월은 같은 위도상의 동해안이나 서해안보다 연교차가 크며, 여름에는 최고기온이 30°C를 넘는 열대 기온이 출현하고 겨울에는 최저기온이 영하 15°C 이하로 내려가는 혹한이 나타나기도 한다. 영월의 최한월은 1월이고 최난월은 8월이다. 이는 7월이 대체로 장마철과 관련되어 흐리거나 비 오는 날이 많기 때문이다.
내륙분지인 영월의 골짜기 지역은 야간에 지표의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냉기류가 형성된다. 이 냉기류는 비탈면을 따라 하강하며 분지의 바닥이나 골짜기 밑에 모이게 된다. 이렇게 되면 골짜기 산록 지대가 아래 지역보다 기온이 더 높은 기온 역전 현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 지역을 산록의 온난대[Thermal Belt]라고 한다. 산록의 온난대 지역은 대체로 생활과 토지 이용에 유리하여 밭이나 과수원으로 이용된다. 이런 기온의 역전 현상으로 영월에서는 일출 직전까지 산 중턱에 구름이 걸려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영월의 경우도 여름철에 대부분의 비가 여름철에 집중되며, 6~9월 사이에 연 강수량의 60% 이상이 내린다. 이렇게 여름철에 장마전선이 장기간 머물기 때문에 강수 집중률이 높은 것이며, 가끔 열대성 저기압인 태풍이 여름철에 내습하기도 한다. 겨울 강수량은 연 강수량의 15% 미만이며, 영월은 다설지역(多雪地域)에 속하지는 않는다. 가끔 많은 눈이 내려 교통이나 겨울 농사에 불편을 주기도 한다. 겨울에 산간 지방에 쌓여 있던 눈은 봄철 건조기의 물 자원으로 매우 중요하다.
겨울철에는 대륙에 고기압, 해양에 저기압 발달로 인한 서고동저의 기압 배치로 북서계절풍이 불고 여름에는 반대로 남동, 남서 계절풍이 많이 분다. 겨울 계절풍은 한랭 건조한 바람으로 겨울철에 한파를 몰고 오며, 여름 계절풍은 고온 다습하여 열대 지역과 비슷한 날씨가 된다.
봄, 가을은 두 계절풍이 교체되는 시기여서 풍향이 일정하지 않다. 봄 날씨는 특히 변덕이 심하다. 초여름 영월 지방에는 높새바람이 분다. 높새바람은 오호츠크해 기단의 확장에 의한 북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을 때 푄(Föhn) 현상을 일으켜 고온 건조하게 된 바람이다. 높새바람이 불면 기온이 높아지고 대기가 극히 건조해져서 영월 지방의 농작물은 심한 가뭄 피해를 입는다.
안개는 수증기가 지면 가까운 대기 중에 응결하여 떠 있는 현상이다. 안개는 교통 장애 및 냉해를 유발한다. 동강, 서강이 합류하는 영월은 안개일수가 많은 편이나 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만큼 심하지는 않다. 서리는 농작물의 성장에 장애를 줌으로써 무상일수는 농작물의 생육기간과 거의 일치한다. 영월의 무상일수는 대체로 180~200일에 해당하는데, 이는 모든 종류의 농사에 충분한 기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