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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601685
영어의미역 Sickle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물품·도구/물품·도구
지역 전라북도 김제시
집필자 김영자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농기구
재질 쇠|나무
용도 풀|나무|곡식 베기

[정의]

전라북도 김제 지역에서 풀, 나무, 곡식 등을 베는 데 사용한 농기구.

[개설]

낫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농기구의 하나이고 주로 풀이나 곡식을 베고 나무의 가지를 치거나 벨 때에도 사용한다. 대체로 ㄱ자 모양이며 안쪽은 갈아서 날이 되도록 하였고, 뒤쪽 끝 곧은 슴베에는 나무 자루를 박았다. 지역에 따라 날의 형태, 자루와의 각도 등이 차이가 난다. 낫은 모양이나 쓰임에 따라 밀낫·벌낫·반달낫 등으로 불린다.

[연원 및 변천]

낫의 고어는 ‘낟’이다. 칼날의 ‘날[刀]’은 ‘낫’과 어원이 같은 말이다. 농경과 더불어 만들어진 수확용 농기구이다. 고대 동방에서 일어난 맥작농경(麥作農耕)에서 그 이삭을 베는 데 돌로 만든 날을 끼운 낫을 사용하였다. 그 원형은 사슴 또는 야생마 등 초식동물의 아래턱뼈와 비슷했을 것이다. 톱니 모양의 이빨 대신 테두리를 톱날처럼 판 돌날을 잇몸 모양의 틀에 붙인 것이 발견된 사실은 이를 증명한다.

한 줄로 늘어선 돌날은 톱니낫의 구실을 하고, 자루의 구실을 하는 아래턱뼈 모양의 나무는 쥘 수 있도록 적당한 크기로 만들어졌다. 이런 종류의 낫이 보릿대를 베는 데 알맞다는 사실은 여러 나라에서 보리를 베는 데 톱니바퀴 모양의 낫을 쓰는 점으로 보아 알 수 있다.

벼농사를 많이 하는 동남아시아에서는 일찍부터 조개껍데기를 갈아 벼이삭을 자르는 데 썼으며, 한국·일본·중국 등에서는 조개껍데기 대신 납작한 돌로 만든 칼, 즉 돌칼을 사용하였다. 쇠가 나온 뒤부터는 같은 모양의 철제품이 이것을 대신하였으나 그 전통은 오늘날까지 허베이 지방[華北地方]·몽골·남만주 등에 전해져 좁쌀끌·손톱낫 등으로 불리면서 쓰이고 있다.

오늘날과 같은 모양의 낫은 중국에서는 이미 신석기시대부터 사용되었는데, 돌낫으로 시작하여 뒤에 쇠낫으로 바뀌었다. 낫은 계속 발전하여 날 뒤쪽을 구부려 여기에 자루를 만들어 끼웠는데, 날과 자루는 둔각(鈍角)을 이루었다. 돌칼 모양의 손톱낫은 이삭을 자르는 데 썼고, 쇠낫은 포기를 베는 데 썼으므로 이 두 종류의 낫의 교체는 농사 방법의 개량과 관련이 있다.

유럽의 신석기시대 낫이 어떤 모양이었는지는 분명하지 않으나, 청동기시대 이후 청동 또는 쇠로 만든 낫이 발달하였으며, 청동으로 만든 낫 가운데는 날과 자루를 하나로 만든 것이 있고, 그 모양이 아래턱뼈 모양에 날을 끼운 낫과 닮은 것이 있는 것을 보면 동양식 돌날의 낫이 만들어진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과거 김제시 금산면 원평리 장전마을은 대장간 마을로,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원평낫은 대전·남원·나주에서도 찾을 정도로 이름이 나 있었다. 특히 논농사가 대부분인 김제 지역에서 낫은 가장 많이 쓰이는 생업도구로서 품질이 뛰어난 원평낫은 인근 지역으로 널리 퍼졌다. 철물 장사들은 원평낫을 얻기 위해 2~3일씩 묵어가며 기다릴 정도였다. 그러나 지금은 김제 지역에서도 원평낫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며, 1~2명만이 근근이 원평낫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형태]

낫의 종류는 모양이나 쓰임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뉜다. 담배낫은 담배의 귀를 따는 데 사용하는 작은 낫을 말하며, 밀낫은 풀이나 갈대 등을 밀어서 깎는 낫을 말한다. 밀낫의 형태는 보통 낫과 같으나 등이 날이 되고 자루가 긴 편이다. 버들낫은 보통 낫보다 날이 짧으며, 예전에 고리를 만들 때 사용하였다.

벌낫은 벌판의 무성한 갈대 따위를 휘둘러서 베는 도구이다. 모양은 보통 낫을 닮았으나 날이 크고 자루가 길어서 두 손으로 쥐어야 한다. 갈대가 많은 제주도에서 많이 사용한다. 접낫은 작은 낫이다. 접낫의 날 끝은 물음표처럼 오그라들어서 옥낫으로도 부른다. 뽕낫은 자루가 보통 낫처럼 길지만 날 길이는 짧다. 보통 낫으로 남자 한 사람이 하루에 약 99.17㎡ 면적의 벼를 벨 수 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낫과 관련된 무속신화(巫俗神話) 가운데 성조(成造) 대감이 낫을 처음으로 만들었다는 내용이 있다. 천궁대왕(天宮大王)과 옥진부인(玉眞夫人) 사이에서 태어난 성조 대감은 세상을 다스리기 위해 하늘에서 내려왔다. 인간에게 집을 지어 주려고 각종 연장을 만들었는데, 그중 하나가 낫이라고 한다. 고려가요 『사모곡(思母曲)』에서는 어머니와 아버지의 사랑을 낫과 호미에 비유하여 어머니의 사랑이 더 적극적이고 지극함을 읊고 있다.

[참고문헌]
  • 농업박물관(http://www.agrimuseum.or.kr/)
  • 김제시 벽골제(http://byeokgolje.gimje.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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