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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구민란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600486
한자 金溝民亂
영어의미역 Geumgu Peasant Uprising
이칭/별칭 금구농민항쟁
분야 역사/전통 시대
유형 사건/사건·사고와 사회 운동
지역 전라북도 김제시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이창섭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농민 항쟁
발생(시작)연도/일시 1862년 5월 11일연표보기
종결연도/일시 1862년 5월 12일연표보기
발생(시작)장소 금구현
관련인물/단체 조구하(趙龜夏)|민세호(閔世鎬)|온남구(溫南耉)|정헌교|박용운(朴龍雲)

[정의]

조선 후기 전라북도 김제 지역에서 환곡 폐단의 시정을 요구하며 일으킨 난.

[역사적 배경]

삼정(三政)이 문란해지면서 1862년(철종 13) 2월 4일 경상도 단성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민란이 일어났다. 이 일련의 사건을 임술농민항쟁이라 하는데, 전라도에서는 3월 27일 익산 봉기를 시작으로 함평, 고산, 부안 지역에서 잇달아 일어났다. 전라도의 어수선한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선무사 조구하(趙龜夏)가 파견되었다.

[목적]

금구민란은 당시 금구현 서북쪽 이북면과 낙양면의 농민들이 자신들에게 부과되는 환곡 이전(移轉)의 폐해에서 벗어나고자 하였고, 이와 별도로 금구현 전체 농민들은 이미 납부한 전세(田稅)와 대동세가 터무니없이 많아 수만 냥의 원징전(寃徵錢)을 환급받고, 허액으로 군역세를 강제 징수하는 폐단을 시정하기 위해 일으켰다.

[발단]

1862년 5월 11일 이북면과 낙양면 농민 수백 명이 모여 동헌으로 몰려가 부세 이전이 자신들에게 폐가 된다는 사실을 알리고 시정을 요구하였다. 이와 별도로 통문을 보고 참여한 다른 면의 농민들은 자신들이 낸 조세가 너무 많았다는 점과 허액 징수가 부당하다는 점을 알고 의견을 모아 즉시 시정해야 할 12개조를 책자로 만들어 현령이 아닌 선무사에게 직접 바칠 것을 결의하였다.

[경과]

이북면과 낙양면 농민들과 만난 현령 민세호(閔世鎬)는 농민들의 기세에 눌려 문제 해결을 약속하였다. 한편 5월 11일 오후 늦게 선무사가 금구현에 들어왔는데, 봉기 주모자들은 선무사에게 자신들이 만든 책자를 바치고 요구 조건을 즉시 받아 줄 것을 바랐다. 부당하게 징수한 수만 냥을 돌려주고, 요구 사항인 12개조를 즉시 시정하지 않으면 해산하지 않고 주야로 농성하겠다고 선언하였다.

그러나 선무사는 해산을 종용하였고, 요구 조건이 쉽게 받아들여질 것 같지 않자 농민들은 실력 행사에 나섰다. 선무사 일행이 타고 온 말의 머리를 쳐 죽이고, 역리(驛吏) 한 사람을 구타하였다. 소란을 피우다가 동헌을 빠져나온 농민들은 부당한 명목의 부세 징수에 앞장섰던 이방 온남구(溫南耉) 등의 집을 부수고, 동헌으로 돌아와 선무사 일행을 감시하였다.

이튿날 동틀 무렵 선무사가 몰래 금구현을 빠져나가 5리 정도를 걸어 일행을 기다렸는데, 선무사 일행이 움직이는 기미를 알아차린 농민들이 선무사의 탈출을 저지하였다. 보신을 위해 몰래 따라나섰던 이방과 병방이 농민들에게 밟혀 죽었고, 선무사 탈출 소식을 들은 수많은 농민들이 몰려들어 선무사 일행이 포위되었다. 이 소식이 전라감영에 전해지자 감사가 집사(執事)·진영리(鎭營吏)·사령·뇌자(牢子) 등을 금구현에 보내 호위하게 한 끝에 감사는 13일에 겨우 전주에 도착하였다.

[결과]

금구현 봉기 소식은 5월 21일자 전라감사 정헌교와 선무사 조구하의 장계를 통해 조정에 전해졌다. 조정에서는 선무사행 중에 소요가 발생한 사실을 중시하고 기강을 어지럽힌 난민들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할 것을 강조하였다. 그러자 비변사에서 금구현령을 파직하고, 선무사행이 제대로 수행되지 못한 점을 중시해 조구하도 파직하였다. 이어 해당 읍민의 의견을 경청하고 위무할 것을 명하였다. 한편 주동자 박용운(朴龍雲)은 5월 27일 효수되었다.

[의의와 평가]

금구현 농민들은 단결하여 폐단의 시정을 요구하였고, 서리들을 공격·살해함으로써 읍리의 봉건적 통치 체제를 단번에 부정하였다. 이후 국가에서는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부심하여 전국적인 삼정 이정 정책을 강구하게 되는데, 금구민란도 이러한 정책 변화에 나름의 구실을 하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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