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601540
영어의미역 Loom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물품·도구/물품·도구
지역 전라북도 김제시
집필자 김은정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재질 목재
용도 직조

[정의]

전라북도 김제 지역에서 무명·모시·삼베 등을 짜는 직조기.

[연원 및 변천]

베틀은 삼베나 명주·무명 등을 짜는 틀이다. 이러한 베틀은 삼국시대 이전부터 우리의 조상들이 개발하여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선시대 김제 지역에서는 삼나무 껍질을 실로 만들어 옷감을 만드는 삼베와 누에치기에 의한 명주를 베틀로 직조하였는데, 주로 목화솜을 따서 씨를 빼 물레를 돌려 실을 짜는 무명을 직조하였다. 그러나 우리나라 섬유산업의 발달과 함께 김제 지역에서도 베틀은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하였다.

1980년대까지도 마을에서는 길쌈을 하였으나 현재 김제 지역에서 길쌈하는 마을은 거의 없다. 길쌈하는 마을이 없어 베틀을 개인적으로 소장한 농가도 없다. 이에 한국농어촌공사 동진지사 임직원들이 일일이 농가를 돌며 사라져 가는 민속자료들을 한데 모아 전시하고 있다. 따라서 김제 지역 각 농가로부터 모아둔 수리·농경·민속자료 등이 보관되어 있는 동진수리민속박물관의 물품 중에 김제 지역에서 사용했던 베틀이 전시되어 있다.

[형태]

베틀은 목재로 제작되었으며, 여러 가지 부품으로 이루어진 조립식 기구이다. 베틀의 부품은 부티허리·앉을개·눌림대·선자리·도투마리·뱁댕이·시치미·누운다리·말코·북·바디 등이다. 구체적인 형태는 2개의 누운다리에 구멍을 뚫어 앞다리와 뒷다리를 세우고 가랫장으로 고정시킨 것이다. 앞다리에는 아래쪽에 도투마리를 얹고, 위쪽 용두머리에는 나부산대를 길게 연결해 그 끝의 눈썹노리에 잉아를 걸었다. 잉앗대는 말코에 걸어 부티로 모이며, 뒷다리 위에 얹힌 앉을개를 앉은 사람의 허리에 두르게 되어 있다.

김제의 동진수리민속박물관에 소장된 베틀을 살펴보면, 베틀의 부속품은 상당히 많다. 베틀에서 베를 짤 때는 배 모양으로 생긴 북 속에 씨실로 사용되는 실 꾸러미를 넣은 다음 북바늘로 눌러 실 뭉치가 솟아나오지 못하게 막으면서 씨실을 날실과 교차시켰다. 이때 날실을 고르며 북의 통로를 만들어 주는 동시에 씨실을 바디로 쳐야만 비로소 베가 짜졌다. 이 바디는 흔히 가늘고 얇은 대오리를 참 빗살과 같이 세우고 단단하게 실을 엮어 만들었다. 바디 위아래에는 나무를 끼워서 바디집을 만들었다.

바디는 대나무의 껍질로 만드는데, 3~4년이 지난 대나무는 껍질이 단단하고 두터워 재료로서 알맞다. 바디틀은 바디살을 기둥실 사이에다 엮어 나가는 공구이다. 양쪽에 기둥이 있고 탱개 위쪽에 가로 지르는 버팀기둥이 있으며, 그 위에 바디살을 걸도록 양쪽 기둥에 바디의 넓이만큼 구멍을 뚫어 바디의 양쪽 기둥살이 들어가도록 되어 있다. 바디를 엮어 나갈 때는 기둥실과 기둥살 사이의 간격이 일정하게 평행을 유지하도록 되어 있다.

베틀 외에도 전시관 내에는 베솔·삼전지·품칼 등이 소장되어 있다. 베솔은 베를 짤 때 실이 엉키지 않도록 풀칠을 하는 솔이다. 삼전지는 모시나 실 등을 날 때 쓰는 도구로 밑에 받침대를 고정시켜 가느다란 막대기를 세우고 모시나 삼을 걸 수 있도록 구멍이 있다. 품칼은 모시·삼 등의 껍질을 벗기는데 사용되는 도구이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