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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쳐물림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601592
영어음역 Ddecheomullim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북도 김제시
집필자 박진화

[정의]

전라북도 김제 지역에서 귀신을 떼어 물리치려고 행해지던 일종의 토속신앙.

[개설]

떼쳐물림은 귀신을 위협하여 쫓아내려는 뱅이[방법]이다. 가정에서 누가 나들이나 일을 나갔다가 급작스럽게 병이 났을 때는 귀신이 달라붙었다고 하여 이를 떼어 물리쳐야 낫는다고 행해지는 비방이다.

[절차]

노파가 바가지에 물을 뜨고 된장과 밥을 타서 사방으로 객고객신(客苦客神)을 불러 뿌려 먹이고 들어와 병자를 방문에 바로 앉히고 바가지를 씌워 놓는다. 그리고 콩 한 주먹을 가지고 발을 구름과 동시에 바가지를 때리면서, “다 이게 성주(城主)로 물리는 것도 아니고 조상(祖上)으로 물리는 것도 아니고 모두 이것은 이름도 알고 성도 알아서 동네방네 손님네로 물리는 것도 아니고 다 거리노중(居里路中)의 객사(客舍)에서 죽은 귀신머리도 알아 강 귀신 배도 알아 강 귀신 다 못 먹고 못 입었다 말고 진 놈 먹고 마른 놈 받아 가지고 오든 길로 다 실은 간시 단 간시 더하고 덜하고 변화 별 중 거두어 가지고 물아래로 훨씬 가버려라 아니 가고 쳐졌다는 대칼로 목을 베고 때 개 칼로 배를 갈라 들 독을 달아서 대강(大江)에 띄우며 국내 장내도 못 맡을 테니까 싸게 싸게 물러 쳐라.”고 하고 나서 부엌칼을 마당으로 던진다. 이때 칼머리가 사립문 밖으로 훨씬 나가면 낫는다고 하며, 안 나가면 낫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몇 번이고 던지고 나서 칼을 사립문이나 대문 밖에다 꽂아 놓고 바가지를 씌워 놓는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사람이 병이 나도 일단은 조상과 성주에게 잘못하여 얻어진 병이라고 생각하여 먼저 무당에게 문의하여 굿도 하고 약도 써서 치병하였다. 사령의 귀신이든, 어떤 사물과 자연의 귀신이든, 그들이 사람을 괴롭힌다고 판단되면 이를 막거나 내보내기 위한 여러 방책이 강구되었다.

민속에는 대개 다음과 같은 방법이 있다. 귀신이 두려워하고 싫어하는 사물로 위해를 막고, 붉은색을 꺼린다 하여 황토를 뿌리며 팥죽을 쑤고 피를 바르기도 한다. 디딜방아를 거꾸로 세우고 여기에 월경혈이 묻은 여자 속옷을 씌우면 돌림병이 달아나고, 개와 닭의 피도 귀신을 쫓는데 효험이 있다고 한다.

또한 동쪽으로 뻗은 복숭아나무 가지나 가시 많은 엄나무 가지를 사용한다. 예컨대 무당이 삼지창으로 병자의 환부(患部)를 찌르는 행위를 하면서 “썩 빨리 나가라!”라고 협박을 한다든지, 바가지에 여러 음식물을 조금씩 담고 그것을 환자의 머리 위로 빙빙 돌리면서 “무엇을 먹고 싶은 귀신인지, 이것이라도 빨리 먹고 물러가라!”고 소리친다.

이외에도 귀신을 환대하고 공경하여 잘 달래서 떠나게 하는 방법도 있다. 가령 마마신이 와서 아이가 병을 앓게 되면, 이 마마손님을 노하지 않도록 잘 보살피는 일이 중요하다. 그래서 손님의 환심을 사기 위해 여러 음식물이 차려지고, 이 잔치 상에 엎드려 절하고 기도하고 노래한다. 또한 손님에게는 수시로 여러 선물이 바쳐지며, 보낼 때에도 성대한 잔치로 배웅을 한다.

[참고문헌]
  • 『김제시사』 (김제시사편찬위원회, 1995)
  • 국가지식포털(http://www.knowledge.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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