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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601610
한자 婚禮
영어의미역 Hollye|Marriage Ceremony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북도 김제시
집필자 문이화

[정의]

전라북도 김제 지역에서 남녀가 혼인할 때 치르는 의례 과정.

[개설]

혼례는 남녀 두 사람이 한 가정을 이루기 위한 혼인에 따르는 모든 의례와 절차이다. 남녀가 일정한 혼례를 거행함으로써 사회적으로 인정받게 된다. 오늘날에는 당사자들의 의사에 따라서 중매결혼·연애결혼 등 다양한 혼례의 방식을 취하고 있으나 과거에는 혼례를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라고 할 정도로 중요시하여 일정한 절차와 의식에 따라 행하였다.

김제 지역의 혼례 역시 다른 지역에서와 마찬가지로 195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대부분 전통시대의 혼인 풍속에 따라 혼례를 치렀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예식장이라는 공간을 빌려 많은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성혼 서약을 함으로써 하나의 가정을 이루어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사회적 지위를 인정받는다.

[절차]

『사례편람(四禮便覽)』을 보면, 혼인은 남자는 16세부터 30세 사이에 하고, 여자는 14세부터 20세 사이에 하며, 동성동본 간, 즉 동성(同姓)의 혈족 간에는 혼인할 수 없고, 부모나 조부모·형제자매 등 3촌 이내의 일가친지의 상중일 때에는 혼인을 금지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김제 지역에서의 전통혼례 역시 다른 지역과 거의 비슷하게 본래 육례(六禮)로 치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4례로 줄여서 의혼(議婚)·납채(納采)·납폐(納幣)·친영(親迎) 등의 차례로 행하였다.

의혼은 혼인의 첫 단계로, 혼인을 상의하는 일이다. 주로 중매인이 신랑과 신부 집 양가를 왕래하면서 의사를 전달하고 권유하여 성혼이 되게 하는 절차이다.

납채는 신랑 집에서 신랑의 생년·월·일·시를 적은 사주단자를 신부의 집으로 보냄으로써 혼인을 구하는 의식이다. 이것을 받은 신부의 집에서는 혼인의 의사가 있으면 신랑 집으로 택일단자를 보낸다.

납폐는 사주단자와 택일단자의 교환이 끝나면 정혼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고, 그 증거로 신랑 집에서 신부 집으로 예물을 보내는 의식이다. 이를 함보내기라고도 한다.

친영은 신랑이 신부를 맞이하기 위하여 신부의 집으로 가서 혼례를 치른 후, 대개 3일쯤 신부의 집에 묵고 난 후에 신부를 데리고 오는 것을 말한다. 신부가 신랑을 따라서 신랑의 집으로 오는 것을 신행(新行)이라고 한다.

김제 지역에서 위와 같은 절차로 진행되던 전통적인 혼례는 현대사회로 접어들면서 현대식으로 그 모습이 변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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