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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601629
한자 符籍
영어의미역 Talisman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북도 김제시
집필자 박진화

[정의]

전라북도 김제 지역에서 종이에 글씨나 그림 또는 기호 등을 그린 것으로, 재앙을 막아주고 복을 가져다준다고 믿는 주술적 도구.

[개설]

부적은 복을 빌고 재앙을 쫓는 주술물로서 하늘이나 신의 존재를 전제로 하고 있으며, 신과 인간과의 관계를 증험하는 인표이다. 부적을 만들 때에는 택일을 하여 목욕재계한 후 동쪽을 향하여 정수(淨水)를 올리고 분향을 한다. 그리고는 이[齒]를 “딱 딱 딱!” 세 번 마주치고 주문을 외운 후에 부적을 그려야 용하다고 한다. 글씨는 붉은 빛이 나는 경면주사나 영사를 곱게 갈아 기름이나 설탕물에 개어서 쓰며, 괴황지(槐黃紙)를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나 누런빛이 도는 창호지를 쓰기도 한다.

부적의 그림은 용·호랑이·독수리 등의 동물과 해·달·별 등이 많으나 이외에도 추상적인 그림도 다양하게 있다. 부적의 글자는 일월(日月)·천(天)·광(光)·왕(王)·금(金)·신(神)·화(火)·수(水)·용(龍) 등이 많다. 또한 부적 전체가 한자로 된 것도 있고, 한자의 파자(破字)를 써서 여러 가지로 결합하고 여기에 줄을 긋는 형태들도 많다. 이런 경우에는 부적의 꼭대기에 ‘칙령(勅令)’이라는 글자를 적는 것이 일반적이다.

[기원]

부적은 원시시대 사람들이 바위나 동굴에 해·달·짐승·새·사람 등을 그린 주술적인 암벽화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다. 또한 처용의 얼굴을 그려서 대문에 붙여 역신을 쫓았다는 기록을 통일신라시대에서도 찾을 수 있다.

[재료]

부적은 주로 종이로 만들지만 돌이나 나무·청동·바가지·대나무 등으로 만든 것도 있다. 벼락을 맞은 복숭아나무나 대추나무 등의 나무 부적은 상서로운 힘을 갖는다고 믿는다. 이것은 나무가 벼락을 맞을 때 번개신이 깃들여서 잡귀가 달아난다고 믿는 생각 때문이다.

[종류]

부적의 종류는 사용하는 목적과 기능에 따라서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주력(呪力)으로서 좋은 것을 증가시켜 이(利)를 성취할 수 있게 하는 부적이다. 이에는 칠성부(七星符)·소망성취부(所望成就符)·초재부(招財符)·재수대길부(財數大吉符)·대초관직부(大招官職符)·합격부(合格符)·생자부(生子符)·가택편안부(家宅便安符)·만사대길부(萬事大吉符) 등이 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사(邪)나 액(厄)을 물리침으로써 소원을 이루는 부적으로 여기에는 재앙을 예방하려는 삼재(三災)예방부, 부정을 막는 부적이 있다. 그리고 악귀를 물리치는 부적으로 귀불침부(鬼不侵符)·벽사부(辟邪符)·구마제사부(驅魔除邪符)·축사부(逐邪符) 등이 있으며, 벌레와 짐승을 막는 비수불침부(飛獸不侵符)·야수불침부(野獸不侵符) 등도 있다.

이외에도 살을 막아주는 상문부(喪門符)·도살부(度煞符) 등이 있고, 가장 흔한 것으로 병을 물리치는 병부가 있다. 이러한 부적은 아픈 곳에 붙이거나 불살라서 마시기도 하고, 벽이나 문 위에 붙이거나 몸에 지니고 다니기도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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