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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601631
한자 立石-
영어의미역 Ipseok Tug-of-war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놀이/놀이
지역 전라북도 김제시 입석동 417-1지도보기
집필자 문이화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속놀이
노는 시기 음력 정월 대보름
관련의례행사 줄다리기

[정의]

전라북도 김제시 입석동에서 매년 정월 대보름에 입석 당산제를 지낸 뒤에 행하는 민속놀이.

[개설]

입석 줄다리기는 매년 음력 1월 15일에 입석동의 선돌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당산제를 지낸 뒤에 부대행사로 진행되는 줄다리기이다. 근대 이전에는 지역마다 생활환경에 따라 마을의 안녕과 한 해의 풍요를 비는 세시풍속을 행하였는데, 이를 당산제[동제(洞祭)]라고 한다. 생활환경에 따른다는 것은 생활 근거가 농경인가, 해안가인가, 아니면 산간지대인가에 따라 마을의 수호신이 다르며, 그 수호신에게 비는 형태도 달라지는 것이다. 김제시 입석동 입석마을에서는 마을 입구에 서 있는 입석을 마을의 당산으로 수호신으로 삼아 매년 제사를 드리며, 이와 관련된 ‘줄다리기’와 ‘선돌 옷 입히기’를 하여 한 해의 재앙을 막아 주고, 일 년 동안 만사형통과 풍년을 기원한다. 이 입석 당산제는 마을 사람의 협동과 단결의 계기가 되기도 한다.

[연원]

마을 입구에 세워져 있는 입석은 높이 210㎝, 너비 62㎝, 두께 40㎝, 상단 둘레 140㎝, 하단 둘레 200㎝ 규모로 사각 모양의 자연석 석주이다. 입석이 언제 세워졌는지는 정확하지 않으나 벽골제를 축조하고 세운 기념물 장승이라고도 전해지고 있다. 일제강점기 때에 우리의 문화를 말살시키기 위해 민속행사를 하지 못하도록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곳에서는 당산제를 한 번도 거르지 않고 계속 이어왔다는 것이 특징이다. 입석을 세운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다.

[놀이도구 및 장소]

입석 줄다리기는 집집마다 추렴한 볏짚으로 만든 동아줄을 남녀로 편을 갈라서 당기기를 한다. 그 후 그 줄을 입석에 감아 놓은 다음 당산제를 지낸다. 줄다리기에 사용하는 줄은 210㎝ 규모의 입석에 감아 놓을 정도로 적당한 길이로 꼬아야 한다. 대개 길이는 20~25m 정도로 하고, 지름은 약 40㎝ 정도로 만든다.

[놀이방법]

매년 정월 초순이 되면 농악대를 앞세우고 집집마다 돌면서 지신밟기를 하며 걷은 쌀이나 혹은 돈을 제사 비용으로 마련한다. 보름이 되기 2~3일 전부터는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볏단을 모아서 입석 옆에 있는 거목의 가지에 걸어 놓고 줄드리기를 한다. 줄드리기를 할 때에는 풍물패도 옆에서 추임새도 넣어 주고 「줄드리기 노래」도 불러주는데, 「줄드리기 노래」는 다음과 같다.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어여로 줄다리기야/ 보름달은 밝은 달이야/ 한달 크고 적은 것을/ 그믐초생을 재촉한다.[이하 생략]”

줄드리기가 끝나고 보름날 저녁 동녘에 망월이 떠오르면 줄다리기를 시작한다. 줄다리기는 마을 대 마을 대항이 아니라 입석마을 주민이 남녀로 편을 갈라서 한다. 줄다리기는 여자 편이 이겨야 풍년이 든다고 믿어, 여자 편이 이기게 하기 위해서 결혼을 하지 않은 총각들도 여자 편에 속하여 줄다리기를 하게 하였다. 줄다리기가 끝난 뒤에는 사용한 동아줄을 입석에 감은 후 당산제를 지낸다. 제주는 마을 이장이 맡는다. 입석에 감길 줄에 손을 대면 불행이 생긴다 하여 다음 제사가 있는 1년 후의 당산제까지 1년 간 손을 대지 않는다고 한다.

당산제는 단헌(單獻)과 유축(有祝)으로 한다. 단헌은 분향재배, 강신재배, 독축, 계문삽시하고 철시복반, 철상으로 끝났다. 당산제에서 읽는 축문을 보면 다음과 같다.

“○년 ○월 ○일 촌장 ○○○는 입석당산 토지신께 삼가 고하나이다. 삼가 본리 한 마을 군수, 집집마다 태평하고 사람마다 안강하고 오곡은 등풍하며 육축이 번식하도록 신께 기원합니다. 삼가 맑은 술과 여러 가지 음식을 드리오니 흠향하여 주시옵소서[維歲次 某年某月 朔某日辰 村長 ○○○ 敢昭告于 立石堂山土地之神 伏以本里一村 令年軍數 家家泰平 人人安康 五穀登豊 六畜蕃殖 祈願于神 謹以淸酌 脯果祇于神 尙 饗].”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정월 보름은 한 해가 시작되는 첫 달의 망월일이다. 이날 보름달을 보면서 소원을 빌면 모든 소원이 이루어지고 한 해 동안 무병장수한다고 여겼다. 때문에 정월 보름에는 전국의 각 지역에서 지역에 맞는 기원 행사를 행하는 것이다. 김제시 입석동의 입석 줄다리기 역시 이와 같은 마을 당산제의 하나로, 당시의 우리 조상들의 삶이 오롯이 배어 있는 문화유산이다.

[현황]

현재 입석은 김제시 입석동한국농어촌공사와 성암복지원 사이에 세워져 있으며, 지금도 여전히 올 봄에 줄다리기와 당산제를 치렀던 줄이 그대로 감겨 있는 상태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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