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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601665
영어음역 Dwiju
이칭/별칭 두주(斗廚),도궤(度櫃),두도(斗度)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물품·도구/물품·도구
지역 전라북도 김제시
집필자 박진화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곡식 저장기구
재질 나무
용도 저장용

[정의]

전라북도 김제 지역에서 쌀·콩·팥 등 곡식을 담는 기구.

[개설]

뒤주는 두주(斗廚)·도궤(度櫃)·두도(斗度) 등으로도 불리며, 곡물을 보관하는 수장궤(收藏櫃)의 일종이다. 대청마루나 찬방에 두고 사용하며, 보관하는 곡물에 따라 크기가 다르다. 쌀을 보관하는 것은 대형이고 잡곡을 보관하는 것은 중형, 깨나 팥을 보관하는 것은 소형이다. 쌀과 잡곡을 구분해 보관하고 큰 것은 쌀뒤주, 작은 것은 팥뒤주라 부른다. 김제시의 벽골제 수리민속유물전시관에서 거대한 쌀뒤주를 볼 수 있는데, 김제 들녘에서 얼마나 많은 쌀이 생각되었는지를 알게 한다.

[형태]

일반적으로 통나무로 만들거나 널을 짜서 만든다. 통나무로 만든 뒤주는 밑동과 머리에 따로 널을 대어 막고, 머리 부분의 한쪽을 열도록 문짝을 달아 이곳으로 낟알을 넣거나 퍼낸다. 널을 짜서 만드는 뒤주는 네 기둥을 세우고 벽과 바닥을 널로 마감하여 공간을 형성한 다음 머리에는 천판(天板)을 설치하였다. 천판은 두 짝으로 만들어 뒤편의 것은 뒤주 뒤편 몸체에 부착하여 붙박이로 하고 앞쪽으로 여닫는다.

위는 뒤주, 밑은 찬장으로 만들어 사용하는 찬장 겸용 뒤주는 대부분 지방산으로 알려져 있다. 재료는 회화나무가 가장 좋으며, 두꺼운 통판으로 듬직하게 궤짝처럼 짜고 네 기둥에는 짧은 발이 달려 있다. 뚜껑은 위로 제쳐서 열 수 있고 무쇠 및 놋 장식 등이 있다. 쌀뒤주는 보통 쌀 1~2가마들이, 잡곡 뒤주는 3~4말들이로 쌀뒤주보다 작다. 원형의 뒤주는 높이 2.1m로 쌀 70가마를 한 번에 저장할 수 있다. 벼를 담는 것도 ‘뒤주’ 또는 ‘나락뒤주’라고 부르는데, 그 모양이 쌀뒤주와 많이 다르다. 곡물 보관을 위해 통풍이 잘되고 쥐나 해충을 막을 수 있도록 네 기둥 발로 버티게 해 다른 찬방 가구보다 아래 공간을 높인 것이 특색이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예전에는 집집마다 뒤주가 있었다. 뒤주는 지금의 ‘쌀통’ 기능만을 한 것이 아니라, 그 집안의 부와 재력을 상징하는 물품이기도 했다. 뒤주가 큰 집일수록 사계절 내내 보릿고개 없이 매 끼니 쌀을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 보통 가난한 집에서는 이 큰 뒤주야말로 부러움의 대상일 수밖에 없었다.

옛 속담에 “쌀독에서 인심 난다”는 말이 있는데, 김제시 장화동 후장마을 정구례 고가(鄭求禮 古家)라 불리는 집의 대문 안쪽에 커다란 쌀뒤주가 놓여 있다. 쌀뒤주인지 모른 채 보면 창고인지 화장실인지 모를 만큼 크기가 상당하다. 이 쌀뒤주는 조선 말기 구례군수를 역임한 정준섭(鄭畯燮)이 1864년(고종 1) 사용했던 것이라 한다. 할아버지 때부터 많은 토지를 물려받은 토호(土豪) 집안으로서 매일같이 그의 집에는 과객이나 식객들이 찾아들어 기존의 쌀뒤주로는 감당이 되지 않자 마당에 쌀을 비축해 두고 사람들을 융숭하게 대접했다고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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