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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막샘」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601727
영어의미역 A Puddle Dug by Crow and Magpie
이칭/별칭 「황산 약수」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라북도 김제시 신풍동
집필자 이윤애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전설|지명유래담
주요 등장인물 어머니|아들|산신령|까막까치
관련지명 황산
모티프 유형 아들의 병을 고친 어머니|까막까치가 판 샘|까막샘이 만들어진 유래

[정의]

전라북도 김제시 신풍동에서 황산에 있는 까막샘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향토학자 정진형이 봉황동[지금의 신풍동]에서 채록한 이야기로, 1995년 편찬된 『김제시사』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아주 오랜 옛날에 김제 황산의 한 골짜기에 어머니와 아들이 살고 있었다. 그런데 이 아들은 일곱 살 때 까치 알을 꺼내려고 나무에 올라갔다가 떨어진 후로 벙어리에 귀머거리, 거기다 정신마저 흐릿한 사람이 되고 말았다. 이 일로 어머니는 가슴앓이를 하면서 용하다는 의원마다 다 찾아다녔지만 아들은 아무 효험도 보지 못했다.

모든 것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면서 어머니는 날마다 장독대에 정화수를 떠놓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빌고 또 빌었다. 그러나 천 날을 빌고 빌어도 아들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눈보라가 몰아치는 날, 어머니는 장독대 앞에 꿇어앉아 빌고 있다가 그만 몸이 꽁꽁 얼어붙고 말았다. 머리에 눈도 수북이 쌓이고 손발은 꽁꽁 얼어붙었지만 어머니는 빌고 빌다가 마침내 그 자리에 쓰러지고 말았다.

그때였다. “일어나라. 네 정성이 하도 지극하여 내 너를 도우러 왔다.”고 하는 할아버지의 음성이 들려왔다. 놀란 어머니가 “뉘신지요?” 하고 묻자 “나는 황산에 사는 산신령이니라. 내일 아침 너희 논 너럭바위에 가 보아라. 그러면 거기에 까막까치가 웅덩이를 하나 파 놓았을 것이다. 그 물을 떠다가 먹이면 아들의 병이 다 나을 것이니라.”라는 말이 들렸다. 어머니는 산신령님을 외쳐 부르다가 겨우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먼동이 트자 어머니는 서둘러 아들 손을 잡고 논으로 달려갔다. 지친 몸이었으나 어디에서 그런 힘이 솟아났는지 날개라도 단 듯이 달려갔다. 눈길을 헤치고 산신령이 말했던 너럭바위까지 달려간 어머니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산신령이 말한 그곳에 정말 웅덩이가 있었던 것이다.

어머니와 아들이 너럭바위에 도착하자 까막까치가 날아가는 것이 보였다. 그리하여 산신령의 은혜에 백 번, 천 번 감사하면서 어머니는 웅덩이의 물을 아들에게 정성스럽게 떠서 먹였다. 그러자 정말 꿈같은 일이 벌어졌다. 벙어리, 귀머거리, 칠푼이였던 아들이 말짱한 사람이 된 것이다. 이후 어머니와 아들은 행복하게 서로를 위해 주면서 웅덩이 물이 더렵혀지지 않도록 정성껏 보살피는 일도 아끼지 않았다.

웅덩이 물이 병을 고쳤다는 소문이 날개를 달고 방방곡곡으로 퍼져 나가자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벙어리, 귀머거리, 절름발이, 문둥이, 앉은뱅이 등등 병을 고치려고 하는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던 것이다. 어머니는 까막까치가 판 웅덩이 물을 많은 사람에게 골고루 나누어 주었다. 물을 마신 사람들은 웅덩이 물의 약효를 얻어서 병이 낫고 기쁜 얼굴로 돌아갔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상을 당하거나 혹은 비린 생선이나 개고기 같은 것을 먹은 사람이 이 샘물을 마시려고 하면 갑자기 지렁이나 죽은 미꾸라지가 나타나서 마실 수가 없었다. 그 후 사람들은 이 웅덩이를 까막까치가 팠다고 해서 ‘까막샘’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황산에 있다고 해서 ‘황산약수’라고 부르기도 했으나, 지금은 관리하는 사람이 없어서인지 약효가 없는 평범한 우물로 남아 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까막샘」의 중심 모티프는 ‘아들의 병을 고친 어머니’와 ‘까막까치가 판 샘’으로, 어머니가 아들의 병을 고치려고 지극한 정성으로 치성을 드려 산신령의 도움으로 아들의 병도 고치고 또 수많은 사람들의 병도 고쳤다고 하는 이야기이다. 또한 까막샘이 생긴 유래를 담은 지명유래담이기도 하다. 까막샘은 해발 143m의 황산에 있는 샘으로, 황산에 있다고 해서 황산약수로도 불린다. 신풍동 주변은 물론이고 김제 전역에서 유명한 샘이었으나 지금은 관리 소홀로 약효는 없어지고 평범한 우물로 변했다고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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