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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지지 얻은 사람」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601731
한자 將軍之地-
영어의미역 A Man Who Had a Propitious Site for the General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라북도 김제시
집필자 이윤애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담
주요 등장인물 지관|가난한 부부|도깨비
모티프 유형 자손 번창을 위한 명당 터

[정의]

전라북도 김제시에서 장군지지를 얻은 사람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풍수지리설에 의한 좋은 집터나 묏자리를 명당자리라고 하는데, 명당자리에 묘를 쓰면 집안이 잘되고 부귀영화를 누린다고 하는 속설이 전해 온다. 명당은 내명당과 외명당으로 구분되는데, 내명당은 무덤이나 건물의 바로 앞을 말하고, 외명당은 내명당 밖에 있는 넓고 평탄한 곳을 말한다. 명당 터는 자손이 복을 받게 된다는 묏자리나 집터를 표현하기도 한다.

[채록/수집상황]

1995년 전라북도 김제시 백구면 반월리 주민 이정기[남, 97세]가 구연한 것을 채록하여 1995년 김제시사편찬위원회에서 출간한 『김제시사』에 수록하였다. 또한 전라북도 문화관광정보[http://www.gojb.net/]에서 전라북도 지역의 전통문화에 관한 문화재자료를 소개하고 있는데, 「장군지지 얻은 사람」은 전설·시 부분의 전설 부문 김제시 편에 실려 있다.

[내용]

한 남자가 선친 묘를 써야 하는데 집이 가난하여 터를 마련하지 못하고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그런데 한 지관이 찾아와 하는 말이 “내가 소간을 하루 한 번씩 먹어야 한다. 그러면 네게 명당자리를 주겠다. 네가 무슨 일이 있어도 그렇게 하겠느냐?” 하였다. 남자는 “예, 염려 마시오. 내 하지요” 하고는 동네에서 송아지 한 마리를 빌려와 그 자리에서 송아지를 잡았다. 남자는 송아지 간은 지관에게 대접하고 소고기는 장에 내다 팔았다.

그런데 남자는 날마다 송아지를 잡아도 자기 돈은 한 푼도 안 들이는 것이었다. 지관은 몇 달을 이렇게 얻어먹고 가만히 생각해 보다가 이제 더는 안 되겠다 싶어 남자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나한테 좋은 자리가 하나 있기는 있는데 말야. 말하자면 대장군 자리다. 그런데 묘를 쓰려면 힘이 들어. 그러니까 보통 인물은 못 쓸 거고, 담력이 세야 쓸 수 있을 것이야.” “아, 죽기밖에 더 하겠습니까? 거 내가 하지요.”

남자의 말에 지관은 “너 혼자만 가서는 안 되고, 너희 식구 둘이 함께 가야 한다”고 하였다. 그래서 남자는 아내와 함께 지관이 일러준 자리로 갔다. 그곳은 집에서 30리가 떨어져 있는 곳으로, 그날로 집에 돌아가기는 힘든 거리였다. 부부가 그곳에 초분을 떠다 놓고 있는데, 지관이 “여기서 땅 임자한테 승인을 얻어야 한다. 그래야 묏자리로 쓰지 그냥은 못 쓴다. 아버지 시신을 여기에 모시고 있으면 땅 임자가 나타날 것이다”라고 말하고는 산 밑으로 내려가 버렸다.

이렇게 하여 부부가 나란히 앉아 있게 되었는데, 한밤중이 되니까 도깨비 떼가 여기저기서 모여들면서 사방에서 나오더니 “하, 어떤 놈이 이 장군 자리에다 뫼를 쓰려고 이 더러운 것을 갖다 놨어? 누가 초분을 갖다 놨어? 내 이놈 잡아 죽인다” 하며 막 야단이었다. 이에 남자가 “예. 안 쓰겠습니다. 가져가겠습니다. 다른 데로 옮기겠습니다” 하고 빌었다. “정말 옮길 테냐?” “네. 옮기겠습니다.” 그리하여 남자는 그날 밤에 묏자리 승인을 못 받고 자리를 옮기기로 약속하였다.

날이 새자 지관이 올라왔다. “어떻게 했냐? 자리 승인을 받았냐?” “못 받았습니다. 아, 죽인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래서 못 받았습니다.” “음, 그런 담력 갖고는 못 쓴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네가 정성을 잘 드리면 자리를 얻을 수가 있어. 그러니까 정성을 드려라.” “예, 말씀대로 하겠습니다.”

그날 밤, 그러니까 이틀째 밤에 또 부부가 앉아 있으려니까 전날 밤에 나타났던 도깨비들이 또 와서 야단이었다. “아, 이놈이. 어저께 치운다고 하더니만 아직도 안 치웠네. 이놈을 잡아 죽인다” 하면서 도깨비들은 부부를 떠밀고 흔들고 잡아당기고 끌고 돌리고 난리를 쳤다. 날이 샐 때까지 도깨비들한테 그렇게 당하고 나니 부부는 그만 정이 뚝 떨어져 버렸다. 땅 욕심은 나는데 도깨비 때문에 쓸 수가 없었다.

부부는 사정사정해서 “오늘 저녁에는 틀림없이 옮기겠습니다” 하고 약조를 하였다. “그러면 너 안 옮기면 이제는 정말 큰일 난다. 그러니까 반드시 옮겨라.” 이렇게 말하고 도깨비들은 사라졌다.

이튿날 아침, 지관이 또 와서 “승인을 얻었냐?” 하고 물었다. 남자가 고개를 푹 숙이고 “못 얻었습니다”라고 말하였다. 그러자 지관은 “그럼 별 수 없지. 다른 데로 옮겨야지 어떻게 하겠냐?” 하며 자리를 옮길 것을 권하였다. 그러나 남자는 “아니요. 오늘 밤은 사흘째이니까 결단코 내 한번 사정을 해 보겠습니다” 하며 고집을 세웠다. “그럼 그렇게 해 봐라” 하고는 지관은 다시 내려갔다.

부부는 또다시 둘이 나란히 시체 옆에 앉았다. 그런데 남자가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살아서 맞는 밤이 오늘이 마지막이었다. 밤에 도깨비들이 나타나면 꼼짝없이 죽을 목숨이니 말이다. “오늘 밤에 그놈들한테 꼼짝없이 죽게 생겼는데, 이제 별 도리가 없게 된 거야. 그러니까 우리 이왕 죽을 바에야 자네하고 나하고 잠자리나 한 번 하고 죽으세.”

시체 옆에서, 그것도 아버지 묘를 쓰려고 하는 사람이 부부간에 잠자리를 갖자니 어이없는 일이었다. 그런데 부인이 하는 말이 “아, 그렇게 하지요. 우리 젊은 청춘이 죽게 생겼잖소. 영감님이 먼저 죽을랑가 내가 먼저 죽을랑가 하나라도 살면 어쩔까 모르지만 말이오. 이런 재미를 그냥 어떻게 그만둘 수가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그것이나 합시다” 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하여 부부는 떡하니 그곳에서 잠자리를 가졌다. 일을 치르고 나서 조금 있으니까 도깨비들이 또 나타나서 “아, 이놈의 자식! 여태까지 안 치웠네. 이놈아. 내가 오늘까지 치우지 않으면 네놈들 다 죽여 버린다고 했지!” 하며 달려들었다. 그런데 한 도깨비가 나서더니 “야야! 가만있어 봐라. 가만있어 봐라” 하였다. 다른 도깨비들이 “왜 그러냐?” 하고 묻자 “아, 아니다. 이제 생겼다. 이제 생겼다. 하하. 이제 생겨 버렸다. 땅 임자가 생겼으니 안 줄 수 있냐? 할 수 없이 그냥 주어라” 하는 것이었다.

부부간에는 서로 품앗이를 해야 자손이 생기는 것인데 이 대장 자리에서는 그렇게 잠자리를 가져 자손을 만드는 이가 없었던 것이었다. 그러니까 묏자리를 관리할 후손을 용케 이 부부가 와서 만든 것이었다. 이후로 부부는 대장 자리를 아버지의 묏자리로 쓰고 후손이 대대로 번창하게 되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장군지지 얻은 사람」의 주요 모티프는 ‘자손 번창을 위한 명당 터’이다. 가난한 집안에서 후세의 자손을 번성시키기 위하여 온갖 두려움을 무릅쓰고 묏자리를 지킴으로써 장군이 나올 땅을 명당으로 얻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통해서 옛 사람들의 자손 번성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참고문헌]
  • 『김제시사』 (김제시사편찬위원회, 1995)
  • 김제시청(http://www.gimje.go.kr/)
  • 전라북도 문화관광정보(http://www.gojb.net/)
이용자 의견
장** 안녕하세요. 성질내는 바로 우리엄마에요. 어떠게해야합니까. 나는 제자인데요.
버릇필요없이 대들기로 했습니다. 누가 나를 우리겠습니다. 그걸바로 우리엄마 좀 혼내주세요. 네 부탁드립니다. 저는 자꾸만 우리아버님이 믿어될래요.
부처님이 한데가서 말해거래요.이제야.합니까,.
2011.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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