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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꽃』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601765
영어의미역 The Hidden Flower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전라북도 김제시 금산면 청도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윤애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단편소설
작가 양귀자
창작연도/발표연도 1992년연표보기

[정의]

1992년 전라북도 김제시 귀신사를 배경으로 양귀자가 쓴 단편소설.

[개설]

양귀자의 『숨은 꽃』은 1992년 제16회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단편소설이다. 이 소설은 전라북도 김제시 금산면 청도리귀신사(歸信寺)를 배경으로 씌었다. 『숨은 꽃』에서는 귀신사에서 만난 김종구에 대한 네 가지 삽화가 주요 사건으로 전개되면서 인간다운 아름다움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해 말하고 있다.

[구성]

작품 구조가 전형적인 여로형(旅路型) 플롯이며, ‘1인칭 주인공 시점’이 사용되었다. 여로형 플롯의 의미는 1인칭 주인공 시점에서 가장 확연히 드러나는데, 그것은 작가의 욕망과 주인공의 욕망이 일치하기 때문이다. 특별히 양귀자의 『숨은 꽃』에는 아주 특징 있는 주인공들이 등장하여 짜임새 있게 소설 전체를 구성하고 있다. 방황하면서 갈 바를 알지 못하는 주인공 ‘나’, 아침저녁으로 먹히고 아침저녁으로 우는 시인의 뜸부기, 안개 속으로 사라진 김종구, 자신의 꽃말을 암호로 만든 지브란, 그리고 의사의 바느질, 설명되지 않는 이 모든 것들을 통해 양귀자는 자신의 글쓰기와 세상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내용]

소설가인 ‘나[주인공]’는 어느 날 3년 전에 쓰다가 만 단편소설을 다시 쓰기로 마음먹는다. 주인공인 ‘나’는 단편은 작가의 고백이나 기도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번번이 손을 멈춰 버린다. 소설이 써지지 않아 방황하던 ‘나’는 귀신사의 적요를 찾아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아무것도 없으면서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는 텅 빈 적요을 찾아 떠난 ‘나’는 귀신사에 도착했을 때, 보수공사를 하느라 어수선해진 풍경을 바라보면서 실망한다.

그런데 그곳에서 섬마을 교사 시절 담임을 맡았던 숙자의 오빠 김종구를 만난다. 김종구를 만나서 그에 얽힌 여러 가지 삽화를 떠올리게 된다. ‘나’는 섬마을 교사시절 숙자가 아무 이유 없이 결석한 일로 해서 김종구를 처음 만나게 되었다. 그 후 배 위에서 평화롭게 잠자고 있던 김종구, 그리고 온통 안개로 자욱한 길잡이 잔치에서 혼신의 힘으로 징을 울려대던 김종구의 모습 등을 떠올려본다. 김종구는 귀신사를 망치지 않기 위해서 보수공사를 자청했다는 것이다.

주인공인 ‘나’는 김종구의 세상 사는 이야기, 그리고 그의 아내 황녀가 연주하는 구슬픈 단소 소리, 그리고 그 소리를 들으면서 눈물 흘리는 김종구를 바라보면서 그들의 아픈 날들을 바라본다. 이튿날 ‘나’는 세상에 숨어사는 거인의 초상과 숨은 꽃의 꽃말을 소설로 그려보기로 하고 그들을 떠나온다.

[특징]

『숨은 꽃』은 자전 소설로, 여로형 정석에 따라서 서술되어 안정감이 있다. 이 소설의 특징은 작가의 독백과 자아성찰로 이루어졌다. 양귀자는 이 소설을 쓴 후, 『천년의 사랑』 등 대중소설을 집필하는 변화를 보인다. 양귀자는 『숨은 꽃』에서 ‘떠남과 만남, 그리고 돌아옴’이라는 일상의 모티프를 통해서 나름대로의 희망을 제시하고 있다. 주인공 ‘나’는 세상의 편견 속에서 순수한 무언가를 찾는 예리한 관찰력을 소유한 인물이며,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살아가는 사람들 이야기 속에서 숨은 꽃의 의미를 찾게 된다.

[의의와 평가]

1992년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소설이 어떻게 써져야 할 것인가의 모범을 보여준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단편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삽화가 많고 작가가 쓰고자 했던 말도 많았으며, 지나치게 관념적이라는 단점이 있는가 하면, 반면에 그 많은 삽화들이 서로 치우침 없이 하나의 커다란 주제로 나아가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어령은 양귀자의 『숨은 꽃』이 잘 짜인 구성, 묘사에 있어서도 사실성, 혹은 핍진감이 뛰어난 작품이라 평하였다. 뿐만 아니라 내적인 자유 연상과 리얼리즘의 기법을 적절히 조화시켜 환상과 현실, 이념과 실제 사이에 상상의 공간을 폭 넓게 확장시켜 주었다는 평을 받는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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