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2017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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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外甘里- |
영어의미역 | Tug-of-War in Oegam-ri |
이칭/별칭 | 줄댕기기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북면 외감리 |
시대 | 조선/조선 |
집필자 | 정정헌 |
[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북면 외감리에서 정월 대보름날 행하는 줄다리기.
[연원]
북면 외감리의 줄다리기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아주 오래 전부터 행해졌다고 전한다.
[놀이도구 및 장소]
예전에는 암수 줄이었으나 요즘은 외줄로 당긴다. 장소는 마을회관 앞 다리 위이다.
[놀이방법]
정월 대보름날 전 동민이 참여하여 마을회관에서 농악을 치면서 놀다가 마을의 당산나무에 간단한 제를 지내고, 오후 2시경부터 모든 동민이 참여하여 마을 중앙을 흐르는 개천을 사이에 두고 다리 위에서 윗마을과 아랫마을로 나뉘어 줄다리기를 한다.
줄을 당겨 윗마을이 이기면 그 해 농사가 흉년이 들기 때문에 반드시 아랫마을이 승리해야 한다고 한다. 이 때문에 처음에는 양편이 힘껏 당기는 척하다가 마지막에는 아랫마을이 이기게 된다. 위(上)는 곧 천(天)에 해당하고 아래(下)는 지(地)로 인식하기 때문에 농경사회에서는 땅을 지배하는 지신이 이겨야 그 해에 당연히 풍년이 든다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으로 볼 때 외감리의 줄다리기는 승부를 겨루는 놀이의 기능보다는 풍흉을 점치는 기풍적 주술 기능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외감리의 줄다리기는 풍년을 기원하고 운수를 점치는 공감주술의 하나로 농경의식으로 전승되어 왔던 것이며, 마을의 통합을 위한 놀이로도 기능했던 것이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줄다리기에 쓰이는 줄은 현재는 외줄로 당기지만 예전에는 산모가 아이를 낳거나, 동제를 지낼 때의 금줄과 같이 왼쪽으로 꼰 왼새끼 줄이었다. 몸줄에서 이어 만든 곁 줄은 생김새가 지네와 비슷하다. 이렇게 만드는 것은 신성한 줄에 들어오는 부정함을 지네가 막아 준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줄을 지네발이라고 부른다.
예전에는 줄다리기에 쓸 줄을 몰래 넘으려는 부녀자들이 있어 늘 걱정이었다고 한다. 이 줄을 넘으면 남자아이를 잉태할 수 있다는 속신 때문이었다. 만약 여자가 줄을 넘게 되면 마을에 부정한 일이 생기거나 흉년이 든다고 여겼다. 그리고 여자들이 넘은 곳은 줄을 잡아당길 때 끊길 우려가 있었기 때문에 밤새 마을 청년들이 교대로 지켰다고 한다.
줄다리기가 끝나고 나면 새끼줄이나 짚을 가지고 가서 장을 담글 때 장독에 불을 살라 태우면 장맛이 좋다고 하며, 지붕 위로 던지면 남자아이를 낳을 수 있고, 관재수가 있다고 믿었다. 또한 달집을 사를 때 지난 해 논 연(鳶)과 환자의 저고리 동정을 줄과 함께 태우면 액이 소멸된다는 속신이 전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