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매, 중매, 서매(하매)로 나뉘는 매원마을

상매, 중매, 서매(하매)로 나뉘는 매원마을

돋움 굴림 바탕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3A010102
분야	지리
지역	경상북도 칠곡군 왜관읍 매원리
시대	조선/조선
집필자	이순하

매원리는 원래 파미면에 속해 있었으나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매원동이라 하고 왜관면에 편입되었다.

매원리는 2009년 현재 행정구역상 1, 2, 3리로 나뉘나 행정구역 개편 전에는 1, 2, 3, 4리로 구분되어 있었다. 매원리에 위치한 자연마을로는 반송이, 상매, 중매, 서매 그리고 새마[일명 신매]가 있는데, 매원1리는 상매와 반송이, 매원2리는 중매와 서매, 매원3리는 일제강점기 새로 생긴 새마[신매]로 구분된다. 행정구역 개편 전에는 매원1리가 반송이, 매원2리가 상매, 매원3리가 중매와 서매, 그리고 매원4리가 새마로 일컬어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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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리 전경

매원리 중매

그러나 마을 사람들에게 매원리는 행정구역상 1, 2, 3, 4리가 아닌, 자연마을 단위로 구분되어 불리고 있다. 특히 매원마을은 상매·중매·서매로 나뉘어 불리는데, 상매·중매·서매는 마을의 유력 성씨인 광주이씨 선대의 거주지에 따라 구분되었다고 한다.

중매와 서매(하매) 갈림길

1605년(선조 38) 광주인 참의(參議) 이윤우(李潤雨)와 아들 응교(應敎) 이도장(李道長)이 상지에서 이 곳 매원으로 옮겨왔다.

그 후 낙촌 이도장(李道長)은 이광복의 큰아들 영우의 후사가 되었고, 훗날 아들 5형제를 두었는데, 장자 귀암 원정(元禎)은 석전에, 차자 박곡 원록(元祿)은 매원에, 선교랑 원례(元禮)는 봉화에, 참봉 원지(元地)는 상지에, 원진(元縝)은 낙산에 자리 잡았다.

그리하여 또 세월이 흘러서 이원록의 세 아들 중 큰아들인 주명(周命)이 현 매원의 중앙에, 둘째 아들인 기명(基命)이 매원의 제일 동쪽에 거주하여 살기 시작하므로, 큰아들 주명이 사는 곳을 중매라 하고, 둘째 아들 기명이 거주하는 곳을 상매라 불렀다. 또한 이원록의 아버지 낙촌 이도장(李道長)의 형제 감호당 이도장(李道章)이 거주한 곳을 서매라 불렀다고 한다.

“지금도 상매, 중매, 서매 하고 부르고 있어요. 우리 완석하는 석자인데, 석자가 항렬인데, 항렬에서 11대조가 불천위를 모시는 그게 있었어요. 그 자손들이 맏이는 중매로 내려왔고 둘째는 상매로 내려왔고, 서매 하는 건 박곡 할배의 삼촌 감호 어른이 여기 살았는데 그 집안들은 서매로 하고…… 그 당시에는 다 사촌들이 살고 그러니깐 부르기만 그렇게 불렀지.”

그렇게 광주이씨 일족이 세거하게 되면서 매원마을의 거주민은 광주이씨 문중으로만 구성되었고, 형제와 친인척 구성원의 거주지에 따라 상매·중매·서매로 구분하여 불리게 된 것이다. 마을 사람들에 따르면, 본디는 상·중·하로 구분되었으나 ‘하’매의 표현이 낮춤을 나타낸다 하여 상·중·서로 구분하여 불렀다고 전한다. 더구나 서매의 거주민이 이원록의 숙부인 이도장(李道章)이었기에 하매로 낮추어 부를 수 없었던 것이다.

상매·중매·서매로 불려오던 매원마을은 행정구역 개편 당시 구역이 정확하게 나뉘진 않았어도, 마을 사람들에게 상매와 중매 그리고 서매의 구역 구분은 마을의 행사나 문화생활권으로 구분되었다. 특히 마을회의나 동제사는 상매·중매·서매로 구분되어 실시될 정도로 마을 사람들에게는 매원1리·매원2리·매원3리라는 행정구역상으로 나뉘는 구분보다는 상매·중매·서매의 구분이 더 익숙했던 것이다.

매원리 중매와 동정천

매원리 상매

이원록 신도비 옆으로 나 있는 길

칠곡군은 한국전쟁으로 인해 전통시대 가옥의 소실이 큰 편이나 매원리의 상매와 중매에서는 선조 대부터 살아오던 전통가옥이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는 편이다. 그러나 서매의 경우 감호당을 제외한 나머지 고가는 모두 소실되었다.

사송헌 터-소나무숲으로 변한 사송헌터

사송헌 터-사송헌이 있던 터와 마을 안길 모습

2009년 현재 광주이씨 거주민이 대부분 마을을 떠나고 얼마 남지 않은 현재의 매원리에서 상매·중매·서매로 마을을 구분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러나 조금만 깊이 들여다보면 매원리의 역사에서 상매·중매·서매의 의미는 광주이씨만의 구분이 아니라 마을 사람 모두에게 큰 의미였음을 알 수 있다.

광주이씨 불천위 제사-불천위 제사를 모시기 위한 제상

광주이씨 불천위 제사-불천위 제사를 모시기 위해 준비 중인 문중 어르신들

불천위 제사상-오른편에서 본 제상

불천위 제사상-정면에서 본 제상

광주이씨 불천위 제사-제를 올리는 광주이씨 종손

광주이씨 불천위 제사-술을 따르는 모습

광주이씨 불천위 제사-술을 올리는 종손

광주이씨 불천위 제사-재배를 하는 문중 어르신들

광주이씨 불천위 제사-술을 따르는 문중 어르신

광주이씨 불천위 제사-술을 올리는 문중 어르신

광주이씨 불천위 제사-절을 올리는 종손

광주이씨 불천위 제사-절을 올리는 종손 확대사진

광주이씨 불천위 제사-절을 올리는 문중 어르신들

광주이씨 큰집 차례상

광주이씨 큰집 차례

광주이씨 종갓집 제삿상

매원리 광주이씨 종손

매원리 광주이씨 주종손

매원리 광주이씨 종손

이승설 옹

[정보제공]

• 이완석(남, 1940년생, 매원리 거주, 매원노인회 회장)

[참고문헌]

『광주이씨사기』(광주이씨낙촌공후손입춘회, 2003)
『칠곡마을지』(칠곡문화원,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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