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 충청북도 음성군 출신의 문신이자 순천박씨 음성 입향조.

[가계]

본관은 순천(順天). 자는 여구(汝久). 아버지는 판서를 지낸 박원상(朴元象)이고, 아들은 단종 때 중부녹사(中部錄事)를 지낸 박추(朴樞)이다. 박팽년(朴彭年)은 그의 종손(從孫)이다.

[활동사항]

박장생은 문과에 급제한 후 이조판서를 거쳐 대제학(大提學)에 이르렀으나 만년에는 개성윤(開城尹)에서 물러나 산수(山水)를 소요하며 한가로이 지냈다. 단종이 즉위하자 여러 대군(大君)들이 왕을 어지럽게 하는 중에도 어린 왕을 생각하여 충성을 다하였다. 1456년(세조 1)에 단종 복위 사건에 종손 박팽년이 연루되고, 박장생 또한 이와 관련되어 음성에서 귀양살이를 하게 되었다.

박장생은 매일 영월을 향해 통곡하면서 “국은(國恩)에 보답하지 못하고 80세가 되어도 죽지 않으니 어찌 사람으로서 하늘을 우러러 보리오”하면서 피를 토하였다. 결국 병을 얻어 죽게 되자 “내 어찌 종손의 유공을 거두지 못하고 편히 묻힐 수 있느냐. 내 죽거든 거적에 싸서 간단히 흙을 덮어 되는 대로 매장하라”고 유언을 남기고 눈을 감았다.

[묘소]

묘소는 충청북도 음성군 원남면 마송리 바랑골에 있으며 지재(止齋) 박준구(朴準龜)가 지은 묘갈(墓碣)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