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9015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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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彌勒信仰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설곡리 |
시대 | 현대 |
집필자 | 김덕묵 |
[정의]
경기도 가평 지역에서 미륵을 모시는 신앙.
[개설]
경기도에서는 미륵신앙이 마을 단위나 가정 단위에서 보이는데 마을 단위의 신앙은 안성, 용인, 이천 등지에서 동구에 미륵상을 모셔놓은 것을 볼 수 있다. 가정에서 미륵을 모셔놓은 사례도 드물기는 하지만 더러 보인다. 미륵을 모시게 된 계기는 집안의 내력이나 우연히 미륵상을 발견하여 모시게 되는 경우도 있다. 미륵의 신체는 자연석을 조각하여 미륵상을 만들어놓은 형태도 있고 자연석 그대로를 미륵으로 모시기도 한다. 가평군에서는 최양순 가정에서 미륵을 모시는 사례가 조사되었다.
[사례]
최양순 가정에서는 집 뒤 30여 미터 떨어진 산 기슭에 있는 돌을 미륵으로 모신다. 미륵은 최양순의 시할머니 이전부터 모셔온 것으로 시할머니는 아들을 낳지 못하여 미륵에 빌어서 아들 형제를 낳았다고 한다. 그 때부터 이 집안 사람들은 미륵을 극진히 모시고 있다.
미륵은 두 개가 있는데 우측의 큰 미륵은 높이 30㎝, 좌측은 높이 20㎝이다. 미륵은 한지로 씌우고 실타래를 묶어서 모시고 있다. 미륵이 비를 맞지 않도록 삼면으로 돌로 벽을 쌓고 위에도 지붕을 덮어 놓았다. 큰 미륵은 최양순의 시어머니가 모시고 작은 미륵은 청주에 살고 있는 작은 집에서 모시고 있다. 정월과 시월에 미륵에 고사를 지낸다. 집 고사를 지낼 때는 최양순과 시어머니가 함께 참여하나 미륵 고사를 지낼 때는 시어머니 혼자 하거나 시숙과 함께 한다. 제의 절차는 절을 하고 비손을 하는 고사식으로 진행한다. 미륵 고사는 봄 고사의 경우 음력 정월에 날을 잡아서 하고 가을 고사는 음력 10월에 택일하여 지낸다. 미륵 고사는 가택신에 대한 고사와 날짜가 다르다. 미륵 고사를 먼저 지낸 후 날을 받아 집 고사를 지낸다. 미륵 고사를 지낼 날을 잡으면 금기를 엄격하게 지킨다. 비린 것을 먹지 않고 반찬으로 된장만 먹는다. 짐승이 죽은 것을 보거나 동네에 상이 나면 달을 넘겨 그 다음달에 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