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구미시 해평면 낙산1리에 있는 수령 280년의 회화나무.

[개설]

회나무는 콩과의 낙엽 관목으로 높이 25m에 이른다. 잎은 어긋나고 1회 깃꼴겹잎이다. 작은 잎은 7~17개씩 달리고 달걀 모양 또는 달걀 모양 타원형이며 뒷면에 잎자루와 함께 누운 털이 있다. 꽃은 8월에 원추꽃차례를 이루며 연한 황색으로 피고, 열매는 협과(莢果: 콩처럼 꼬투리로 맺히는 열매)로 10월에 익는다. 추위와 공해, 병충해에 강하여 공원이나 가로수로 심는다. 고궁이나 서원, 고택에 많이 심어져 있는 나무이다. 중국이 원산지이다.

[형태]

낙산리 회화나무는 높이 15m, 가슴높이 둘레 3m, 나무갓 너비 14m이다.

[역사적 관련사항]

중국에서는 회화나무를 학자수·출세수·행복수라고도 하는데, 회화나무를 집안에 심으면 학자가 나거나 인물이 나며 행복을 부른다고 하여 붙여졌다. 가정이 번성하고 인물이 나며 나쁜 기운이 접근하지 못한다는 믿음 때문에 회화나무는 궁궐이나 사찰, 서원 등에만 심게 했다고 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낙산리 회화나무는 노거수(老巨樹)로서 1982년 9월 24일 보호수로 지정되었다. 마을에서 꽃이 피는 위치와 양에 따라 그해의 풍흉을 알 수 있었다고 하여 신성하게 여기고 있다. 회화나무 목재는 건축재, 가구재로 이용한다. 6~7월 꽃이 피기 시작할 때 꽃과 꽃봉오리를 따서 햇볕에 말리고 가을철에는 익은 열매를 따서 말려 약용하는데, 꽃과 꽃봉오리는 완화성 및 소염성 지혈약으로 토혈·빈혈·염증성 출혈에 쓰고 열매는 토혈·각혈 등에 소염성 지혈제 및 구충제로 쓴다. 꽃은 괴화(槐花), 열매는 괴실(槐實)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