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202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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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短歌 |
영어의미역 | Short Poem |
이칭/별칭 | 허두가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북도 구미시 |
집필자 | 김석배 |
[정의]
경상북도 구미 지역에서 판소리 창자가 판소리를 부르기에 앞서 목을 풀기 위하여 부르는 짧은 노래.
[개설]
단가는 판소리 창자가 길고도 어려운 판소리를 부르기 전에 목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부르는 곡이다. 사설의 내용은 흔히 중국 고사나 명승고적 및 인생 감회를 담고 있으며, 대체로 중모리 장단에 평조와 평이한 선율로 되어 있어 화평하고 담담한 느낌을 준다. 허두가(虛頭歌)라고도 한다.
[연원 및 변천]
송만재(宋晩載, 1788~1851)가 1843년에 지은 「관우희(觀優戱)」에 판소리를 부르기 전에 「영산(靈山)」을 불렀다는 기록이 있으며, 그 내용이 현재의 단가 「진국명산」과 같음을 알 수 있다.
역대 명창들은 뛰어나게 잘 부른 판소리 더늠 대목을 가지고 있었듯이 단가도 특별히 잘 부른 것이 있었다. 순조 때의 송흥록(宋興祿)은 「천봉만학가(千峰萬壑歌)」를 잘 불렀고, 철종 때의 정춘풍(鄭春風)은 「소상팔경(瀟湘八景)」을 창작하였으며, 고종 때의 박기홍(朴基洪)은 「대관강산(大觀江山)」, 송만갑(宋萬甲)은 「진국명산(鎭國名山)」, 정정렬(丁貞烈)은 「적벽부(赤壁賦)」, 김창룡(金昌龍)은 「장부한(丈夫恨)」을 잘 불렀다. 그리고 김정문(金正文)은 「홍문연(鴻門宴)」, 임방울(林芳蔚)은 「호남가(湖南歌)」, 박록주(朴綠珠)는 「백발가(白髮歌)」를 잘 불렀다.
[종류]
「대관강산」을 비롯하여 「불수빈(不須嚬)」, 「운담풍경(雲淡風輕)」, 「장부한」, 「소상팔경」, 「만고강산(萬古江山)」, 「강상풍월(江上風月)」, 「편시춘(片時春)」, 「사창화류(紗窓花柳)」, 「진국명산」, 「초한가(楚漢歌)」, 「호남가」, 「죽장망혜(竹杖芒鞋)」, 「고고천변(皐皐天邊)」, 「백발가」, 「효도가(孝道歌)」, 「백구가(白鷗歌)」, 「사철가」, 「이 산 저 산」 등 50여 종이 넘는 단가가 있으나, 현재는 「사창화류」 등 10여 종이 주로 불리고 있다.
판소리 같은 매우 긴 사설에 비하여 짧은 사설을 가졌다는 뜻으로 단가라는 이름이 붙었다. 사설 내용은 대부분 산천풍월(山川風月)이나 고사(故事)를 읊은 것이며, 장단은 중모리가 대부분이고(「만고강산」·「진국명산」), 중중모리(「고고천변」)·엇중모리(「사창화림풍」) 등도 쓰인다. 조는 평우조(平羽調)가 원칙이나 계면조(界面調)나 경드름을 섞어 부르기도 한다. 박록주 명창은 「백발가」를 즐겨 불렀는데, 은퇴 공연에서도 「백발가」를 불러 청중을 울렸다. 이외에 박록주 명창이 즐겨 불렀던 단가에는 「운담풍경」, 「진국명산」, 「만고강산」, 「대관강산」, 「귀불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