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3000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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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堤川平野 |
영어음역 | Jecheonpyeongya |
영어의미역 | Jecheon Field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북도 제천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희두 |
[정의]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 있는 산지와 산지 사이에 발달한 넓고 평탄한 지형.
[개설]
제천평야는 제천시에 있는 완만하고 평평하게 이어지는 침식 분지 지대이다. 충청북도 내륙 지방은 강원도와 인접하여 깊은 산골이 연상되나 제천은 이웃한 단양과 달리 평야 지대가 발달해 있다. 넓게는 제천 시내의 동쪽으로는 송학산, 무등산, 왕박산, 가창산 등의 서편, 서쪽으로는 시랑산 동편의 봉양평야 지역, 남쪽으로는 성산, 호명산 등의 북편, 북쪽으로는 석기암산과 용두산의 남사면에 비교적 평평한 침식 분지가 발달하였다. 좁게는 용두산, 석기암산 남쪽 의림지와 백곡제(百谷堤)의 남쪽에서부터 강제동(江諸洞)까지 완만하고 평평한 침식 분지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지형적 특징은 신라 진흥왕(眞興王) 때 세운 의림지의 존재로 알 수 있듯 오래 전부터 제천 지역이 농업 지대였음을 보아도 잘 알 수 있다.
[자연 환경]
제천분지는 태백산맥의 서사면으로 800~1,100m의 산정 고도를 갖는 산지들이 연속되며 북쪽으로는 무등산, 왕박산, 가창산, 남쪽에는 성산, 갑산, 북쪽에는 용두산, 석기암산, 서쪽에는 300~500m의 산지들로 둘러싸여 있다.
제천분지는 남한강 지류의 상류로서 두학천이 동서로 관류하면서 남류하는 용두천, 하소천, 백합천 등과 합류하여 장평천을 이루어 서류하다가 봉양에서 용암천과 합류되면서 남서류한다. 이들 하천은 거의 격자상을 이루며 흐르고 화강암의 동질 기반암상에 유로를 이루어 관류하는 것으로 보아 구조선에 의하여 유로 형성이 되었으며, 경사급변점도 화강암과 화강편마암의 접촉에 의한 차별 침식의 결과로 설명되지만 구조선의 영향도 많이 받았다.
강원도 오대산에서 발원한 남한강은 계속 남류하다가 충청북도 안으로 들어오면서부터 서남쪽으로 유로를 바꾸어 영춘계곡을 흘러 단양에 이른다. 단양까지는 별다른 분지의 발달이 없이 험준한 산간을 곡류한다. 이어 단양, 수산, 청풍, 한수, 동량 등을 지나며 곳곳에 하안 단구와 곡저 평야를 발달시키고 도중에 제천천과 경천을 합해 충주에 이른다. 제천천은 강원도 원주에서 발원하여 남류하면서 제천분지를 형성하고 있는데 해발 300m에 있는 제천분지는 이 지방의 곡창 지대로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제천천의 지류인 원서천은 백운분지를 형성하고 남류하다가 산척 부근에서 본류와 합류하여 한수 부근에서 한강으로 유입된다.
[현황]
남한강의 분류가 서쪽으로 흐르고 있고, 북쪽에는 동북에서 남서로 뻗은 차령산맥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으며, 남쪽에는 소백산맥의 준령들이 자리 잡고 있다. 제천시를 중심으로 하는 한강 이북 지방은 북쪽을 차령산맥이 가로막고 있으나 중앙선이 주포천을 따라 북으로 통하고 있다.
충북선은 제천 서쪽의 봉양에서 분기되고 태백선은 제천을 출발하여 고교천을 따라 동으로 달리고 있어 제천분지는 철도 교통에 있어서 중심적 역할을 하는 요충지이다. 도로 교통도 이와 비슷하여 사통팔달로 뻗어 제천시는 교통 상공업 도시로 발달하고 있다. 경제 작물은 고추, 담배, 인삼이 유명하며, 특히 이곳 고추는 우량 품종으로 인정되어 대부분 서울로 반출되고 있다.
[의의]
제천 지역의 곳곳에 하천 작용에 의한 하천 퇴적물이 산재함을 확인하였고, 의림지 아래 남쪽의 완사면 피복물도 유수 작용을 받은 2차적 물질임을 알 수 있다. 현 하천은 고기후 하에서 풍화된 기반암을 개석 해체시켜 놓은 기반암상을 다시 자르고 채우면서 흐른다. 하천의 안정 상태인 곡류 하천은 없고 하천이 망류(網流)하면서 하각 작용보다는 측방 침식이 우세하였다. 현 하천은 유로 양안에 범람원을 발달시키고 있다.
태백산맥의 융기에 의한 지반 운동의 결과로 나타난 침식 기준면의 상승과 관련시켜 설명할 수 있는 의림지 아래 선상완사면(扇狀緩斜面)과 제천시 봉양읍 미당리 선상완사면은 동일한 시대 동일한 작용에 의해서 형성된 단상지면(段狀地面)으로 현 하상보다 10m 정도 높은 면으로 나타난다. 다시 그 윗면에 고도 350~400m의 미당리 산록면과 제2의림지면 및 고립 구릉지면이 나타난다.
따라서 제천분지는 침식 작용에 의하여 기반암의 풍화층이 삭박되면서 한쪽에서는 퇴적이 이루어지는 망류천이 흐르며 부채꼴 모양의 완만한 지형을 의림지 남쪽으로 발달시켜 놓았다. 전체적인 모양은 외형상으로 부채꼴 모양[선상지성]의 하안 단구를 형성하고 있다. 그래서 제천역에서 의림지 방향으로 올라가면서 완사면과 평평한 면이 교대로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단구 지형의 전형적인 형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