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3000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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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王朴山 |
영어음역 | Wangbaksan |
영어의미역 | Wangbaksan Mountain |
이칭/별칭 | 시루봉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충청북도 제천시 송학면 무도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류금열 |
전구간 | 충청북도 제천시 송학면 무도리~강원도 영월군 남면 토교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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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지역 소재지 | 충청북도 제천시 송학면 무도리 |
성격 | 산 |
높이 | 597.5m |
[정의]
충청북도 제천시 송학면 무도리와 강원도 영월군 남면 토교리에 걸쳐 있는 산.
[명칭 유래]
왕박산(王朴山)은 왕씨에서 박씨로 성을 고친 의흥 박씨와 관련이 있는 곳이다. 『의흥박씨세보』에 따르면 시조 박을규(朴乙規)는 본래 왕씨로, 고려 말에 병부 상서를 지낸 인물인데, 이성계(李成桂)가 조선을 개국하자 멸족의 화를 피해 단양의 영춘 차의곡[지금의 단양군 가곡면 어의곡리]에 숨어 살았다. 이곳에서 본디 성씨인 왕씨를 버리고 외가의 성을 따서 박씨로 고쳤는데 사람들은 이들을 왕박씨라 하였다.
이후 4세손 박근이 제천시 송학면 무도리 음지만지실로 옮겨와 은거하면서 뒷산을 자신의 성을 따서 왕박산이라 하였다고 한다.
만지실에는 왕박씨들이 이주하여 서당을 열었다는 서당댕이, 병자호란 중에 식구들과 음지만지실 뒷산 고개 넘어 피난했다는 승지골, 왕박산 중턱에 피난했던 자리로 전하는 북바위, 자연 마을인 삼박(三朴)의 자취가 전해 온다.
[자연 환경]
왕박산은 높이 597.5m로 북쪽에 청룡산[574.6m]·송학산[819.1m], 북동쪽에 무동산[620m], 남쪽에 조올치[450m]·호명산[475m]·금수산[1,015.8m], 남동쪽에 가창산[819.5m], 동남쪽에 삼태산[864m]·갑산[776.7m], 남서쪽에 구진산[485m]·성산[426.7m]·국사봉[632.3m], 서쪽에 박달산[691m]·주유산[902.7m]·구학산[971m], 북서쪽에 감악산[885.9m]이 있다.
왕박산 안부에 있는 조올치[일명 조리재]는 무동산, 왕박산, 삼태산이 삼각형으로 우묵하게 둘러싸고 있는 모양이 조리와 같아 붙여진 이름이다. 조올치와 가창산 사이에 제천 방향으로 나란히 솟은 산봉우리는 아래부터 차례로 1봉, 2봉, 3봉, 땀봉으로 부른다.
[현황]
제천 시내에서 국도 38호선을 타고 뱃재를 지나 송학면 통불사 입구 시내버스 정류장에 이르러 약 190m 지점에 다다르면 갈림길 냇가에 ‘대한불교 조계종 왕박산 통불사 1.5㎞’라고 적힌 안내판이 보인다. 통불사에서 남동쪽으로 약 500m 떨어진 고개에 이르면 ‘서쪽으로 점재는 1.2㎞, 동쪽으로 왕박산은 0.2㎞’라 쓰여진 표시목이 서 있다.
왕박산 정상부로 이어지는 길은 칡넝쿨과 잡초가 무성하고, 정상에 오르면 남서쪽으로 제천 시내, 동쪽으로 강원도 영월군 남면 토교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왕박산은 서고동저 지형이어서 냇물이 동쪽으로 흐른다. 남동쪽으로는 가창산, 북쪽으로 송학산, 북동쪽으로 무동산이 바라보인다.
왕박산 정상부는 남서~북동 간 약 30m, 너비는 10m로 일명 시루봉이라 일컫는다. 표고석에는 ‘왕박산 해발 597m’라고 쓰여 있고 표시목에는 ‘남서쪽으로 조리재 0.2㎞, 북동쪽으로 무도리 1.4㎞’로 표기되어 있다. 일제 강점기에는 왕박산 조올치에 쇠말뚝을 박아 지맥을 끊기도 하였다 한다. 최근 왕박산 진입로에 태백선 경사 굴이 건설되었고, 더불어 도로 확장 공사가 진행되면서 자연 환경이 빠르게 훼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