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제천시를 상징하는 시목(市木).

[개설]

느티나무는 장수를 상징하는 민족의 보호수로 아늑한 시민적 정서를 갖고 있는 한편, 가식이 없고 온화하며 순박한 제천 시민의 기질을 나타내어 통합 제천시를 상징하는 나무로 지정되었다.

[형태]

높이 25m, 지름 3m 안팎이고 생장 속도가 빠르다. 굵은 가지가 갈라지며 나무껍질은 홍갈색이고 비늘처럼 떨어진다. 잔가지는 가늘며 어린 것은 잔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며 타원 모양으로 끝이 뾰족하고 톱니가 있다. 암수한그루로 5월에 꽃이 피며 암꽃은 가지 끝에 1~2개, 수꽃은 새로 자란 가지에 10여 개씩 모여서 핀다. 10월에 삭과(蒴果)로 열매는 맺는데, 일그러진 납작한 공 모양이고 딱딱하다. 수명이 길고 수형이 단정하며 나무갓 너비가 넓다. 잎이 마치 느릅나무의 잎처럼 끝이 둥글고 넓적한 타원 모양인 것은 둥근잎느티나무, 잎이 피침 모양인 것은 긴잎느티나무라 한다.

[생태]

우리나라에서는 평안남도와 함경남도 이남 지방에 서식하며, 일본·몽골·중국·시베리아·유럽 등지에 분포한다. 산기슭이나 골짜기 또는 마을 부근 흙이 깊고 진 땅에서 잘 자란다. 종자를 채취하여 노천에 매장하였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한다. 이식이 잘되며, 중성 토양을 좋아하는 장수목이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통합 제천시 이전의 제천군에서는 잣나무가 군을 상징하는 나무이었으나, 1995년 제천시와 제천군이 통합될 때 느티나무를 시목으로 지정하였다. 제천시 보호수에는 느티나무가 가장 많다.

느티나무는 식용·공업용·관상용·약용으로 쓰이며, 큰 나무로 자라고 잎가지 맥이 나란히 늘어서 그늘이 넓어 정자나무, 공원수로 많이 심는다. 목재는 가구재·건축재·기구재 등으로 쓰인다. 민간에서는 잎, 열매, 나무껍질을 완화, 강장, 안태, 부종, 이뇨 등의 약재로 쓴다. 한편 봄에 느티나무 어린잎을 떡에 섞어 쪄서 먹기도 한다.